모조 - 내 안에 잠든 긍정의 추진력
마셜 골드스미스 외 지음, 박세연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모조(Mojo)의 사전적 의미는 우리말로 가장 쉽게 표현하는 단어는 부적이다. 원시 종교에서 주술의식에 사용되던 헝겊 조각과 같이 마력을 지닌 물건을 말한다. 그런데 때로는 스포츠나 비즈니스업계에서는 '긍정의 추진력'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2009년 11월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15인 중 한 명으로 뽑혔고, 리더십과 인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마셜 골드스미스는 그가 쓴 책 『모조』에서 모조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내면에서 우러나와 외부로 드러나는, 바로 지금,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막상 풀어놓고 보니 조금 난해하다. 쉽게 그냥 '긍정적인 태도'라고 하면 될 것을 앞에 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쉽게 풀이하자면 신명나게 일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바로 모조라는 것. 그래서 모조는 자신도 만족하고 이를 다른 사람도 동시에 만족하는 것을 말한다. 아니 그 순간을 모조의 순간이라고 하는 것이다. 성취감이 높은 사람, 즉 신명나게 일하는 사람들은 바로 높은 모조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 반면 일을 억지로 하거나 불평불만을 가지고 있거나,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모조를 갉아 먹었기 때문이며 이 경우 노조(Nojo)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노동조합과 상관없다. 아무런 기쁨 없이(No Joy) 일하고 있다는 뜻이다.

  모조의 순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네 가지의 요소가 필요하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정체성,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하는 성취, 자신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평판,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수용, 이렇게 네 가지다. 이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바꿀 수도 있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조는 회사에서 해야 할 일인 직업적 모조와 일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개인적 모조로 나눈다. 직업적 모조는 일에 대한 동기, 지식, 능력, 그리고 자신감과 진정성(열정)으로 나누고, 개인적 모조는 일을 함으로써 느끼는 행복, 보상, 의미(보람), 자기계발(자기발전), 감사로 나눈다.

  책에는 모조를 갉아 먹는 여러 가지 모조킬러에 대한 설명도 나온다.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면서 조심해야 하는 일들이다. 과잉 의욕, 근거 없는 막연한 기대, 쓸데없는 논리에 대한 집착, 상사에 대한 험담, 매몰비용에 대한 집착,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혼란이 일상적으로 유의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쓸데없는 논쟁이나 과거에 대한 집착은 치명적인 모조킬러로 특별히 유념해야 한단다.

  모조는 전염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고, 세월에 상관없이 부활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그럼 모조를 높일 방법은 없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당연히 있다. 저자는 책에 모조 도구상자라는 파트에 모조를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에 따라 14가지 실천공구를 넣어놓았다.

  흥미로운 부분이 바로 자신의 모조를 테스트 해 볼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저자 자신이 직접 작성한 모조 점수표를 중심으로 설명을 이어져있어 아주 쉽게 자신의 모조 점수표를 작성할 수도 있고 이를 통해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지 간단한 분석도 가능하다.(부록에 모조 점수표가 붙어 있어 절취해서 사용가능하게 제본되어 있음)

  긍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을 여러 번 읽었지만 이번처럼 펼치자마자 쉽게 몰입할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저자의 경험과 다양한 상담사례들이 책속에 녹아 있었기 때문에 몰입이 쉬웠지 않았나 싶다. 직장에서 신명나게 일 하고, 주위에서 인정까지 해준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저자의 <일 잘하는 당신이 성공을 못하는 20가지 비밀>이라는 책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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