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답게 사는 법 - 진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을 때
브렛 맥케이 & 케이트 맥케이 지음, 김민수 옮김 / 작은씨앗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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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남자는? 남자답게 사는 것은 어떤 것인가? 라는 물음은 남자라면 한번씩 해보는 생각이다. 그런데 답이 석연치가 않다. 삶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고, 인생의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구체적인 기준이 없이 때문이다. 그런데 그 기준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브렛 맥케이와 케이트 맥케이 부부다. 이 부부가 내 놓은 책이 『남자답게 사는 법』이라는 제목의 책이다. 책의 설명에 따르면 세상에서 가장 남자다운 사이트를 운영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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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다른 책과는 조금 다르다. 대부분의 책은 읽고 난 뒤 필요한 지식을 뽑아내고 나면 책꽂이에 얌전히 꽂으면 된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다르다.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이 가이드북 같다고나 할까. 그래서 이 책은 읽고 난 뒤라도 책꽂이보다는 그냥 책상 위가 더 어울릴 것 같은 책이다.

 

  책은 신사다운 것이 무엇인지, 친구와는 어떻게 우정을 나눠야 하고, 여자에게는 신사답게 굴어야 하고, 아버지가 되면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리고 야외 활동하면서 남자가 꼭 알아야 할 일들, 그리고 리더가 되면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벤저민 플랭클린의 삶을 통해 절제, 침묵, 검소, 근면, 정직, 청결, 겸손 등 13개의 덕목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책이 가이드북이라고 생각하는 근거는 각 장에 나오는 각종 지침이다. 첫 장에서부터 끝 장까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는 말이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공감하지만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많이 나온다. 그림 몇 개만 삽입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인데 모든 것을 글로 표현해버렸다. 물론 문화의 차이일 수도 있겠고, 서양에서는 그냥 말로만 해도 될 만큼 보편적인 것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그래도 그림 한 두 개 정도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책을 놓으면서 세삼 느끼는 것 한 가지. 남자답게 살기 참 힘들겠다는 것이다. 패션에서부터 시작하는 잔소리에 주눅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이 다른 책들과는 달리 책 표지와 내지에 광고를 실었다는 것도 어쩌면 주눅이 들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하니 괜찮다는 생각도 든다.

 

즐거운 시간이었고, 재미난 경험이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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