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안경 - 세계가 놀란 마츠자키식 시력 회복법
마츠자키 이사오 지음, 오경화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내가 처음 안경을 접하게 된 것은 군대에서 였다. 당시 시력이 0.7정도였고, 그 정도의 시력으로는 총을 쏘는데 지장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시커먼 뿔테에 안경집에는 국방부 마크가 찍힌 안경이었다. 제대하고 난 뒤 한동안 안경을 쓰지 않았지만, 지금의 직장에 1989년도 입사하면서 다시 안경을 쓰게 되었다. 이유는 다른 사람 얼굴을 보기 위해 얼굴을 찡그리는 인상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다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 때문이었다. 그래서 내게 안경은 불편한 것이라기 보다는 내 몸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들어 안경이 불편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다. 왜냐면 자주 잃어버리기도 하고, TV나 영화 감상때 걸리적 거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콘텍트렌즈로 바꿔볼까도 생각해 보았고, 라식이나 라섹수술을 해버릴까 하고 생각해 본 적도 있다. 제법 오래전이지만 까만 안경에 홀을 만들어 강제적으로 눈의 근육을 움직이던 핀홀안경을 구매해서 사용해 본 적도 있었다.

이러던 나에게 재미있는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굿바이 안경>이 바로 그 주인공. 책 표지에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놓은 것이 눈에 띄었던 것이다. "눈 운동으로 시력은 반드시 좋아진다!" 책 표지에 등장하는 모델이 쓰고 있는 안경이 뿌옇다. 아마도 안경을 벗어라는 무언의 표현이라 느껴진다.

책의 저자인 마츠자키 이사오교수는 1930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올해 81세나 되는 할아버지다. 자신의 시력이 떨어져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다가 마츠자키식 시력 회복법을 개발해 낸 이학박사다. 0.3까지 떨어졌던 시력을 마츠자키식 시력 회복법을 통해 1.5의 시력으로 회복한 경력을 가진 시력박사다.

마츠자키식 시력 회복법은 쉽게 설명하자면 눈과 관련 있는 근육을 운동시켜 시력을 회복하는 방법이다. 불수의근인 홍체를 단련시키는 '명암 트레이닝'과 모양체와 안구 이동근을 단련시키는 '방향 & 원근 트레이닝'이 주를 이루지만, '방향 & 원근 트레이닝'을 하기 전에 눈 주위의 근육을 풀어주는 '눈 스트레칭' 방법까지 나열되어 있다.

책에서 알려주는 '명암 트레이닝'은 우리 주위에 흔히 있는 형광등이나 태양광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 '방향 & 원근 트레이닝' 에는 '15점 카드 트레이닝'도 있지만 때와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특히 책 뒷부분을 할애하여 눈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지식들과 시력회복을 쉽게 하기 위한 생활법이 소개되어 있다. 저자가 말하는 생활법이란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고, 좋은 수면과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트레이닝에 너무 완벽을 추구하지 말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시작하라는 충고도 잊지 않는다.

15점 카드를 만들어 책에서 말한 방법으로 트레이닝을 해 보았다. 아직은 사시나 외사시가 잘 안되어 트레이닝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트레이닝을 통해 안경에게 굿바이 인사를 할 날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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