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 심리 첩보전 - 전직 첩보요원이 밝히는 심리공작의 실체
노다 히로나리 지음, 홍영의 옮김 / 행복포럼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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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전쟁은 예전처럼 단순히 힘을 겨루는 그런 전쟁은 하지 않는다. 왜냐면 전투에 참가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기계와 같이 평가하고 순위를 매기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평소 음모론에 대해서는 나도 어느 정도는 어깨 힘 줄 정도는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을 여지없이 깨주는 책이 바로 <한반도 주변 심리 첩보전>이다.

저자가 일본인이기는 하지만 정보 계통에서 일했던 배테랑이다보니 자연 그런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거고, 그 중에 내가 착각하고 있었던 것도 접하게 되다보니 이 책 참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의 이슈는 뭐니뭐니 해도 신종플루다. 한창 유행할 때 음모론이 고개를 들었다. 미국 출신의 다국적회사가 약 만들어 놓고 팔아 먹을 데가 없어 신종플루이 사실인 것처럼 느꼈을 것이다. 왜냐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반도 주변 심리 첩보전> 이 책은 전직 정보통이 전해주는 이야기가 기본이다. 흑색선전이나 기만 전술이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그런 전술에 당했을 때 빠져 나가는 방법을 일러준다. 아쉬운 것은 빠져 나가는 방법이 책에서 처럼 쉽지 않다는 거다.

책을 통해 슈퍼노트가 북한과는 무관할 수도 있다는 사실. 뭐 이 부분은 얼마전 인터넷에 뉴스로 공개된 적도 있다. 또 우리가 본 고전영화 <카사블랑카>나 2003년 연말에 개봉된 <라스트 사무라이> 역시 프로파간다 영화라는 사실이 색다른 충격을 준다. <카사블랑카>는 대독 프로파간다 영화였고, <라스트 사무라이>는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을 하는 시점에 맞춘 영화라는 것이다.

나처럼 귀가 여린 사람은 심리공작이나 인지조작 등을 접하게 되면 쉽게 넘어가게 된다. 결국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믿게 되고, 옆에서 아무리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 조차 의심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이 책이 나에게 주는 교훈이다

저자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조금은 다르게 보이는 부분도 번역하면서 매끄럽게 하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기도 하다.  그리고 서두에서 부터 인용하는 책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는 것도 읽는데 많은 부담을 준 것이 사실이다.

거짓을 진짜처럼 느끼게 만들어 가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인지조작이고 심리공작이고 기만공작인 것이다. 그것도 끝까지 진실로 믿게 하는것이 관건이다. 결론은 국익을 빙자한 사기일 뿐이라는 것을 느끼기에는 너무 포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누군가가 떠오른다. 삽질의 대가로 착각이 도가 넘은 사람. 자신에게는 아마도 아닌 것은 없다고 꾸준히 자기암시를 한 것이 아니면 처음부터 그렇게 밖에 생각의 폭이 좁은 사람인데 멍청한 사람들이 대통령 시켜준거다. 그래서 오는 6월2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그런 기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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