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불꼬불 한자 쉽게 끝내기 - 개정증보판
이래현 지음 / 키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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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따놓는 자격증이 한자자격이 아닌가 싶다. 올해 대학교에 들어간 큰 애도 한자자격을 2급까지 취득했었고, 역시 올해 처음 고등학생이 된 작은 애는 엊그제 3급에 합격했고, 이젠 2급 자격취득을 준비중이다. 사실 집에 있을 때에는 공부하는 시간보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아 조금 고민은 되지만, 나름 같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아 나도 한자공부를 새로 시작해 보기로 했다.

학창시절에는 그래도 한자와 친해지기 위해 선생님이 칠판에 한자로 적어나가면 꼭 그대로 따라 적은 적도 있었고, 그냥 한글로 써 나가도 꼭 옥편이나 국어사전을 뒤져서 한문으로 필기하던 적도 있었다. 그렇게 관심을 가지다 보니 한자는 내게는 재미있는 과목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신문이나 잡지 등 인쇄물 들이 예전에는 세로쓰기가 자연스러운 적이 있었다. 그때는 한자를 모르면 신문 읽기가 어려웠던 시절이다. 일반서적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지금과는 달리 옥편이 국어사전 만큼이나 보편화 되었었다. 지금은 가로쓰기가 대세가 되었고, 한자 모른다고 신문 못보는 경우도 없을 뿐더러 한자 모른다고 독서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만큼 한자는 점점 사용하지 않는 추세라고나 할까? 그래서 나의 한자실력도 안쓰다 보니 읽는 것은 아직도 불편하지 않지만 쓰는데는 엄청 어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작은 애와 같이 공부해 보기 위해 고른 책이 <꼬불꼬불 한자 쉽게 끝내기>라는 책이다.

<꼬불꼬불 한자 쉽게 끝내기>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책과는 조금 다르다. 이 책의 저자인 이래현선생이 한자를 외우는 초고속암기비법으로 1987년도에 실용신안특허를 내었다고 하는 좀 이채로운 경력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이 책의 구성 역시 초고속으로 암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정상적인 학습법은 부수를 먼저 외워야 한다는 것. 216자의 부수글자가 만들어진 배경을 그림으로 보면서 쉽게 외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그런 다음에 부수를 조합해서 다른 글자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암기하는 요령은 부수글자의 뜻으로 조합해서 외우는 방법도 있고, 부수글자를 연상해서 외우는 방법도 있다. 가령 '서(立) 있는 나무(木) 꼭대기까지 올라가 자식이 왜 오지 않나를 보고(見)있는 어버이' 그래서 어버이 친(親)자라고 외우는 방식이 부수글자의 뜻을 조합해서 외우는 방법이고, '해(日)가 지평선(一) 위(ㅣ)로 막 떠오르는 순간이니 이른 새벽이다' 그래서 일찍 조(早), 새벽 조라고 외우는 방법이다. 그냥 지루하게 외우지 않아도 되고 한 페이지마다 7자의 글자를 연상을 통해 외우는 색다른 암기법이다.

책 속에 있는 부수글자 브로마이드를 꺼내어 작은 아들 책상 앞에다 떡하니 붙여주었다. 아들도 좋단다. 같이 공부해서 더 좋단다. 나도 이 참에 한자 자격시험 2급에 도전해 볼까 하는 욕심이 생긴다.

한자 자격시험에 도전하는 사람중 단순히 그냥 암기하는 식의 학습법에 질린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자격시험에 도전해 보기를 권한다. 책으로 초고속암기법을 터득하고, 간간히 저자 홈페이지(http://www.hanjahouse.co.kr)에 가서 무료 동영상 강의를 보면서 공부하다 보면 자격증 취득은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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