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불 - 휴먼에너지, 미래를 이끌어갈 원동력
정지훈 지음 / 열음사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인류 역사에서 불이 가지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 제1의 불인 '프로메테우스의 불'은 원시 인류에게 동물과 구분짓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제2의 불인 전기, 제3의 불인 원자력까지 문명의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그렇다면 제4의 불은? 기술을 중시하는 학자들에게 제4의 불은 핵융합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제4의 불>의 저자는 제4의 불을 휴먼에너지라고 과감하게 정의해 버린다.

웹 2.0이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다. 왜냐면 상호작용과 소통으로 대변되는 트위트가 생활에 깊숙히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굳이 뉴스를 보지 않아도 지구 반대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가 있고, 내가 원하는 정보는 과거처럼 정보 이용료가 들지 않는 그런 사회가 이미 도래했거나 그렇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단편적으로 미래의 웹 환경이나 사회문화에 대해 몇 몇 전문가나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이야기하는 얕은 지식들이 이 책을 접하고 체계적으로 정리가 된 것 같아 흐뭇하기도 하였지만 의학분야에 이르러 과거 공상과학으로만 여겨졌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난다는 사실에서는 약간의 충격마저도 들었다. 세상이 이렇게 빠르게 변하고 있었지만 나는 여전히 느리게 반응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기 까지 했다.

책은 향후 벌어질 미래의 IT 환경이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에 대해 분야별로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경제/경영 부분에서는 개인이 주도하는 경제, 개인과 기업이 서로 소통하고 발전해 나가는 프로슈머의 역할이 극대화 되는 사회를 강조한다. 이에 따라 기업이 대비해야 하는 것은 직원의 창의성을 극대화 하는 구글과 같은 사례를 따르는 것으로 귀결된다.

마케팅/광고 시장에는 블로그 마케팅이 이미 자리를 잡았다. 할인쿠폰과 경품은 넘쳐나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 분야도 소통의 중요성은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강조되기는 마찬가지다.

미디어/출판 부분은 개인이 발행하는, 140자로 대변되는 트위터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실시간 중계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고, 제한적이나마 개인 출판의 시대가 진행중이며, 종이책을 대신할 전자책이 양산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의학/의료, 그리고 과학/교육 분야 역시 생산자와 소비자의 소통을 통해 상방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다른 분야와 다르지 않다. 

이렇게 새로운 패러다임은 이미 진행중이며 일부 분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진행이 되었다는 사실은 앞으로 진행될 미래 사회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 소셜 웹의 시대, 소셜 미디어의 시대, 결국 그 중심은 인간일 수 밖에 없고 모든 소통의 중심 즉 플랫폼은 나 자신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가 있다.

정보화 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 블로그와 트위터가 앞으로 나의 포트폴리오를 대신할 시대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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