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결사의 세계사
김희보 지음 / 가람기획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역사적으로 신비에 쌓여있는 비밀결사 단체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는 지금은 없어져 버려 전설에만 남아있는 것도 있지만, 아직도 활동하는 단체도 있다. <비밀결사의 세계사>는 고대에서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주 입에 오르내리던 비밀결사 단체들에 대해 연구하고 쓴 책이다. 그런데 첫 장에서 시대적으로 정리해서 나열해 주는 비밀결사 단체들을 읽으면서 많이 놀랬다. 처음 보는 단체들이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음모론이나 신비학, 오컬트 그리고 종교와 관련된 비밀결사 단체는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내 얄팍한 지식이 탄로가 나는 순간이다. 다만 비밀결사 단체중 좀 특이한 단체가 흥미를 끈다. 스코푸치라는 단체인데 18세기 말 제정 러시아에서 생겼단다. 이 단체가 추구하는 것은 '인류 전체 남성의 거세가 최종목표'란다. 아마 이 단체가 성공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첫장을 넘고 나면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들이 나온다. 프리메이슨, 유대게이트, 시온수도회.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를 읽은 사람이라면 유대게이트를 제외하면 많이 듣던 이름이다. 기독교와 관련된 이름이기 때문이다. 직각자와 콤파스로 대변되는 프리메이슨. 프리메이슨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미국이라는 나라다. 1달러 지폐 뒷면에 있는 13단의 피라미드. 피라미드 맨 꼭대기에 있는 '만물을 보는 눈'. 독수리가 쥐고 있는 13개의 화살. 미국은 프리메이슨이 세운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죽했으면 뉴욕시의 도로망 등을 보면 도시 구획한 것도 직각자와 콤파스로 대변되는 프리메이슨의 상징이 나타난다고 한다.

얼마전에 <아메리카의 나치문학>이란 책을 읽었는데 그 속에 '제3제국'이라는 용어가 나왔을 때 정확한 의미를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제1제국'은 이집트민족이 통치하던 제국을, '제2제국'은 로마가 통치하던 제국을, 그리고 '제3제국'은 나치가 통치할 뻔한 제국을, 마지막으로 '제4제국'은 프리메이슨이 통치할 제국을 말한다는 것이다.

유대게이트라는 말은 모든 사건의 배후에 유대인이 개입하고 있다는 음모론에서 출발한다. 가장 많이 음모론의 진원지로 거론되어 온 곳은 세계최대의 재벌이었던 로스차일드 가문이다. 지금은 아니란다. 또 유대인 출신인 마르크스, 로자 룩셈부르크, 트로츠키 등 때문에 공산주의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음모론의 일부다. 미국을 보면 언론, 금융, 예능계를 쥐락펴락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유대인이다. 그래서 시오니즘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리는 까닭이다. 사실 난 시오니즘은 억지고 침략이라고 규정하고 싶다.

시 온수도회에 대한 사항도 <다빈치 코드>를 통해 소개되었다. 메로빙 왕조의 후손을 지키는 사람들. <다빈치 코드>에서는 예수가 결혼했으며, 그 대상은 막달라 마리아라는 것과 둘 사이에 후손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는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창녀가 아니라 메로빙 가의 혈통을 이어받은 왕족이라는 것. 이 책에서는 그런 상상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해 준다.

제일 뒷부분에 '말라기예언'이 나온다. 처음 보는 예언인데 말라기는 11세기 아일랜드 대주교로 교황에 대한 예언을 남겼다고 한다. 역대 교황을 두 단어로 예언을 했단다. 110번째 나온 예언이 '태양의 노동'으로 255대 요한 바울로2세를 말한단다. 111번째 나온 예언은 '올리브의 영광'으로 현 교황을 말하며, 112번째 나오는 예언이 끝이란다. 이 끝 예언은 교황을 나타내는 두 단어가 아닌 짧은 문장으로 끝난단다.

' 로마 교황청이 최후의 박해를 받는 동안 로마 사람 베드로가 교황의 자리에 앉게 된다. 베드로는 수많은 고난 중에서 어린 양떼를 사목한다. 이 고난이 사라지면 일곱 개 언덕의 도시는 무너지고, 가공스러운 심판이 사람들에게 내려지게 된다. 끝' - P389

일 설에 의하면 이미 로마 사람 베드로는 1962년 2월 5일 생으로 1980년대에 중동 지방에 등장했으며, 멀지 않은 장래에 그리스도가 재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종말이 오면 그리스도 재림 직전에 적 그리스도가 등장한다고 나와있다는데, 믿고 안믿고는 스스로가 판단할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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