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인체 탐험
북타임 편집부 지음 / 북타임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몇 년 전이었던 것 같다. 애 둘이 아직 어릴 때 벡스코에 <인체의 신비전>을 관람하러 간 적이 있었다. 전시하는 표본이 모형이 아니라 인간의 사체를 가지고 만들었기 때문에 그 당시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유쾌한 인체탐험>은 신비한 우리의 몸에 대해 가끔은 의문을 품을 수 있는 것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사실 표지 그림에 나와있는 짓굳은 그림을 보고 애들 교육용으로 딱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제목을 쳐다보니 성에 관한 대목이 나온다. 다 읽고난 뒤에는 일부 내용을 제외하면 성교육용으로 활용해도 상관 없을 법도 하다.

처음으로 나오는 이야기는 운동과 관련된 우리 몸의 이야기.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괴력의 정체, 운동신경 등의 이야기가 나열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다. '건강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오르는 것은 사실 위험하다'? 어 이건 무슨 얘기지 하는데 뭐 간단하다. 혈압이 높은 사람, 심장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이 책을 관통하는 흐름이 소개된다. 건강법이란 사람의 체질과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 다음 나오는 이야기들은 대소변과 눈물, 냄새 등에 대한 이야기다. 슬픈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눈물, 콧물 범벅이 되는 것을 자주 경험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콧물이 아니란다. 코로 나오는 것도 눈물이란다. 그리고 방귀를 참으면 그 가스는 장이 흡수해서 소변으로 나올 수도 있고, 입으로도 나올 수 있단다. 흘 안 참고 사람 없는 곳에 가서 맘껏 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번 째장이 성에 관한 이야기다. 남자와 여자가 같은 것과 다른 것. 태아때 본래 기본은 여자란다. 그기에 남성염색체가 발동을 하면 남자로 변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남자에게서도 젖을 짤 수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뭐 인터넷을 통해 여자같은 가슴을 가진 남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놀랍다.

마지막에는 알아두면 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간단한 지식을 말한다. 담석이나 요로결석, 어깨 결림과 오십견 등 알아두면 도움이 될 이야기도 있지만 조금 터무니 없다고 느껴지는 이야기도 있다. 담배가 치매를 예방한다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인데, 아직은 완전히 밝혀진 것이 아니라니 다행이다싶다. 뭐 어떻게 살 것인지는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자기 자신의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감기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치료법은 아주 간단하다. 약을 사 먹지 말고 잠을 자라는 것이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권할만 하다. 내용을 다 이해하면서 읽을 필요도 없다. 다만 궁금증에 대한 답을 대충 기억하고 있으면 된다. 그것도 싫다면 대충 어디쯤 있더라만 알아도 된다. 가까운 곳에 두고 사랑하는 자녀가 궁금해 하면 답해 줄 수 있도록 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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