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미술관 - 그림이 즐거워지는 이주헌의 미술 키워드 30 이주헌 미술관 시리즈
이주헌 지음 / 아트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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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라는 솔직히 나와는 좀 먼 세상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미술이라는 장르는 나에게 정말 불편한, 이해 하기 어려운 장르였기에 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지식의 미술관>이 바로 그 것이다.

 

이 책은 여느 책과 다르지 않다. 저자 말처럼 작품을 나열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기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으로 만들어 버렸다. 서른 개의 키워드. 그런데 저자의 이 같은 구성에도 불구하고 다른 상상이 샘 솟는다. 재미있는 경험이다. 무엇인가 다가가는 것 같지만 금세 다른 것이 나와 버린다.

서른 개의 키워드중에 맘에 드는 것은 몇 개 안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다른 사람도 그런 느낌이 들 것 같다는 생각에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닐 수 있는 것이 사는 세상이다.

작품을 어떻게 볼 지에 대한 이야기는 잭슨 플록의 이야기에서 답을 준다. 만들어진 환상, 그렇게 만들어진 환상에서 우리는 속고 속아넘어가는 범생일 뿐이다.

인상 깊은 부분은 뭐니뭐니 해도 위작 부분이다. 진품과 같은 그림이 있다는 사실. 사실 위작으로 말하자면 중국을 빼면 안된다. 특히 홍콩. 짝퉁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진품보다 더 진품같은 짝퉁, 진품과 같은 짝퉁, 짝퉁보다 못한 짝퉁. 그런데 의미심장한 것이 뭐냐면 진품보다 더 진품같은 짝퉁이다.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그런 경지에 이르런 사람들이 나온다. 엘미르 드 호리가 바로 그런 경우다. 뚸어난 실력이 있음에도 자신의 실력으로 성공하지 못하고 위작으로 더 유명해 지는 웃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버렸다. 그래도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위작이 진품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라면 그 작품을 그린 화가의 화풍을 모르면 답이 안나오는게 정상인데 화풍까지 빼끼는 실력은 인정해야 되지 않나 싶다.

사실 그림 보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으로 알고 구입했는데, 직접 읽어보니 조금은 다르다. 지식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그래서 서른 개의 키워드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개 한개가 나에게는 어렵다. 기억이 생생하지만 반대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역시 미술은 이해하기 어려운 장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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