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is Money - 김대리의 환경노트
유복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김 대리는 블루마트라는 유통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그런 그에게 변화가 온 것은 다름아닌 세계적인 유통업체 월드마트의 등장때문이다. 월드마트는 업계 4위였던 한양마트를 합병하여 우리나라에 진출하였고 벌써 상권이 겹치는 18개 점포중 12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차에 이번에는 한양마트 성수점을 리뉴얼한 후 재오픈한다는 것이다. 결국 회사는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회사구하기라는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게 되며 이 팀에 우리의 주인공 김 대리가 발탁이 된다. 

김 대리는 월드마트가 벌일 저가 공세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맞불 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가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러면서 환경에 답이 있음을 깨우치게 되고, 결국 기업을 살리고, 지구도 구한다는 해피엔딩 스토리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에 담아낸 저자가 현직 환경부 국장이라 그런지 환경과 관련된 용어를 풀어내는 것이 특이하다. 김 대리의 누나를 통해 웰빙족과 로하스족이라는 용어를 자연스럽게 끌어내오고, 선배를 통해 기후변화협약과 환경경영 등 전문적인 용어도 꺼리낌 없이 끌어낸다. 

환경은 비용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아직도 일부는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환경은 돈이다. Green is money.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은 결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지구를 살리는 열 가지 비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물 아끼기, 백열전구 안쓰고 플러그는 뽑아두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일회용품 사용 안하기, 쓰레기는 줄이기, 재생용품 사용하기, 나무 심기, 육식보다는 채식하기, 함께 참여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퍼뜨리기. 무엇 하나 지키기 힘든 것은 하나도 없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란 부분은 자동차 매연보다 탄소를 더 배출하는 것이 가축이라는 사실이었다. 특히 소가 내는 이산화탄소 하나만 해도 자동차 매연보다 높다는 사실이다. 

흥미로운 부분도 나온다. 탄소발자국이다. 제품을 만들거나 소비하면서 배출하게 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 총량을 말하는데, 내가 배출하는 량을 알아볼 수 있는 곳이 있었다. 그린스타트다. 호기심이 나는 사람은 한번 방문해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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