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미의 반란 - 우리가 몰랐던 직장인을 위한 이솝우화
이솝.정진호 지음, 오금택 그림 / 21세기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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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이솝 우화를 읽지 않은 사람 역시 없을 것이다. 2600년전에 노예였던 그가 우화를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당시는 노예사회였다. 2600년이 지난 오늘날 과연 그 때와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정진호씨가 쓴 <일개미의 반란>이 그 답을 준다.
 
책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심상치않은 포스. 개미는 2600년전에 노예였지만 현대에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과감하게 표현한다. 직장의 노예로 말이다.
 
이솝이 간교하고 사악한 여우, 비열한 늑대, 한심한 당나귀 등을 통해 노예들에게 가르침을 주기위해 지은 것이 이솝우화라면 이 책은 이솝우화를 요즘 한창 인기있는 프로그램인 롤러코스트의 남여탐구생활을 직장인탐구생활로 버전업 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거짓말쟁이 양치기소년의 우화에서 오너십에 대해 알려고 하지마라고 해석하는 것처럼 우화를 파격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책은 이솝우화 한편, 그리고 그것을 직장인탐구생활 버전으로 해석하는 글, 마지막으로 꼭 기억해야 할 처세술을 한 꼭지로 구성하여 65꼭지로 구성한 직장인으로 살아남는 방법을 기술하고 있다. 또, 중간중간에 배금택화백이 그린 삽화가 있어 책 읽기가 재미있고, 쉽게 쓰여진 내용때문에 진도도 척척 나간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공생의 지혜다. 요즘 대부분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바로 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밟고 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결국 저자 말대로 정말 성공하는 처세란 서로가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지혜이며, 이를 위해서는 배풀수 있을 때 베풀면서 생활하라는 충고를 한다. 결국 지혜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지극히 평범한 결론으로 끝을 맺는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일개미의 반란>은 안짤리고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다.
 
여우같은 상사, 늑대같은 동료, 당나귀같은 부하직원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는지 약간의 맛배기를 보고 싶다면 직장인 이솝씨의 비밀노트를 방문해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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