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클루스 제1권 - 해골이 쌓인 미로 39 클루스 1
릭 라이어던 외 지음, 김양미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책 받자마자 처음에는 중3 아들에게 뺏겨 버렸다. 가져가서 다 읽고 돌려주기까지 정확히 5일이 걸렸다. 쉬엄쉬엄 읽다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책 뒷부분의 1/4가량을 물을 듬북 뭍혀서 돌려줘서 속이 많이 상했다. 냉동실에 얼려서 펴긴 폈는데 오늘 아침에 꺼내보니 깨끗하게 펴지지는 못했다. 그래도 꺼내자마자 읽기 시작했더니 언제 다 읽었는지 모를 정도로 집중해서 읽어 버렸다.

책을 두르고 있는 띠에서 소개하는 "해리 포터를 잇는 액션 어드벤처 추리소설"이라는 문구가 조금은 아니라고 생각할 법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은 판타지소설이 아니다. 그래서 상상의 나래를 펴는 부분에는 한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10권 시리즈중 1권에 불과하니 앞으로 지구상의 어디를 무대로 삼아서 어떤 구성으로 이야기를 전개될 지는 모르는 상황이라 막연한 기대도 해본다. 

이 소설은 총 10권으로 된 시리즈물로 전체 구성과 이 첫권의 책을 저자가 쓰고 나머지 9권은 다른 작가가 쓰는 합작소설이다. 불과 하루 전에 다 읽고 아들에게 준 소설 <꿈의 공장>이 남여 두 작가가 합작으로 쓴 소설이었는데, 비슷한 아류로 이어가는 것도 인연이려나? 

소설은 그레이스 카힐(주인공의 할머니다)이 유언장을 작성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레이스 카힐이 죽고, 유언장이 공개되면서 그 곳에 모인 카힐 가문의 친척들에게 두가지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한다. 1인당 백만불의 유산을 받고 돌아가든지 아니면 백만불의 유산을 포기하고 카힐 가문의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해 모험을 선택할 것인지를 말이다. 그러면서 변호사가 밝히는 놀라운 이야기. 카힐 가문이 역사에서 아주 영향력이 있는 일들을 했으며, 모험을 선택하는 자는 죽음까지도 불사해야 하고, 아무리 많은 팀이 시작하더라도 마지막 남는 승자는 한팀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그 승자는 카힐 가문의 강력한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주인공 댄과 에이미는 각각 11살, 14살 남매다. 지극히 평범한 어린 두 주인공은 다른 할머니에게 얹혀 사는 것이 싫기도 했지만 그레이스 할머니가 바랬을 것이라는 생각에 무려 이백만불을 포기하고 둘이 한팀이 되어 모험을 선택한다. 물론 모험을 선택한 건 우리의 주인공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39개의 단서를 찾아서 모험을 시작하는 팀은 모두 7팀. 그중에는 한국계도 나온다. 앨리스테어 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첫번째 단서로 시작되는 소설은 할머니의 비밀서재를 찾는 과정에서 카힐 가문의 네 파에 대해 언급을 시작한다. 예카테리나, 토머스, 야누스, 루시안. 그리고 비밀서재에서 발견하게 되는 책 한권. 벤저민 프랭클린이 1739년 발행한 <가난한 리처드의 연감>이다. 비밀서재에서 강력하게 암시하는 것은 역사상 유명한 모든 인물이 다 카힐 가문 출신이라는 것. 이후 보모로 따라 나서는 넬리가 가세된 주인공 팀은 벤저민 프랭클린을 따라서 도서관, 박물관을 거쳐 결국 파리까지 여행하게 되고 파리 지하에 건설된 유골 무덤인 카타콤에 까지도 들어가게 된다.

루시안파의 비밀본거지를 몰래 들어가는 것이나, 두번에 걸쳐 나오는 애니그램이나 벤저민 프랭클린의 생애를 연구하여 소설속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것은 꼭 영화 <내셔널 트레져>를 연상하게 한다. 그래서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화 결정했다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영화화 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마지막에 다음 무대로 지목되는 곳은 오스트리아 빈이다. A B M 으로 지칭되는 사람. 아마데우스 볼프강 모짜르트다. 다음 권이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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