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찰칵 - 잊지마, 힘든 오늘은 멋진 추억이 될 거야!
송창민 지음 / 해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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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지금 하는 것이 정말 옳은 일일까 하는 생각을 가끔은 하면서 산다. 또, 때로는 마음이 흔들리거나, 선듯 결정을 못내릴 때도 많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후회를 하는 경우도 생기고, 나름 훌륭한 선택을 한 것에 대해 흐뭇해 지는 경우도 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고, 그러다 보니 친구, 애인, 가족, 이웃 등등과 관계를 맺어가면서 살아가지만,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관계는 아무래도 인생의 반쪽과 맺는 관계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연예컨설턴트 겸 작가인 저자가 나름 살아가면서 틈틈히 가슴이 답답해 지거나 누가 붙잡아주기를 원하는 마음이 들 때를 위해 간단 간단하게 작성한 낙서장이다. 

남자와 여자의 성격이나 사고를 비교하듯 써 둔 2장과 3장은 결혼한지 20년이 다되가는 나에게 역시 해당되는 부분이 많았고, 여자들의 생각이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에 잘못했구나 느껴졌던 부분도 많았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중심으로 살아간다. 기쁨, 슬픔, 성남, 사랑 등 모두 자기중심이다. 약간만 배려하면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중심에 두고 희노애락을 같이 나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리고 슬픔이나 고통등은 함께 나누면 나눌수록 받는 양은 점점 줄어들게 마련이고, 기쁨이나 행복은 함께 나누면 나눌수록 증폭되는 것인데도 말이다. 

처음 제목이나 소개를 접했을 때 내심 블로그나 카페 운영과 관련되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한 것은 사실이었고, 내용 확인후 그런 것이 없다고 솔직히 실망스러운 마음은 들지 않는다. 

그냥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고, 잠시나마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 질 것 같고, 또 저자의 의도대로 중심을 잃고 흔들리게 될 때 가볍게 손이 가고 가볍게 다시 돌아올 것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제목이 암시하는 찰칵찰칵이란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찍는 소리다. 같이 있던 그녀가 잠시 자리 비운 사이 찍은 그녀의 빈공간을 사진을 찍어 두었고, 그녀가 왔을때 보여준다. 사소한 것 같은 이런 행동들이 두 사람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사소하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매 순간조차도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이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조차도 소중하고 멋진 추억으로 간직하면서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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