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다움 - 자녀를 성공으로 이끄는 54가지 가르침의 길잡이
이충호 지음 / 하늘아래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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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기 자식이 착하고, 공부 잘하고, 건강하게 자라주기를 원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특히 이중에서도 우리나라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뭐니 뭐니 해도 공부 잘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사실 공부 잘하는 것이 전부는 아닌데 말이다.

평생을 교직에 봉사하시다가 퇴직하신 분이라서 그런지 글을 읽다보면 꼭 강당에 학부모 모아놓고 가정에서 아이들 지도를 이렇게 해 달라고 당부하시는 머리가 희끗희끗하신 교장선생님이시다.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적당한 실례를 들어가면서 강의하시는 교장선생님.

저자는 책에서 유대인의 자녀양육을 많이 인용한다. 이스라엘 부모들은 자녀를 어릴때부터 공부잘하기 보다는 타고난 재능을 잘 발휘하게 이끌어 준다. 또 아주 어릴때부터 자기전에 침대 머리말에서 어머니가 책을 읽어주는 '베갯머리 이야기'로 아기들이 네 살 정도가 되면 왠만한 어휘를 습득하게 된다고 한다. 책 읽는 습관이 만들어지는 건 당연한거고. 세 살때 벌써 인간의 자아가 형성된다고 프로이트가 말했다지 아마. 유대인의 '베갯머리 이야기'는 신생아를 키우는 부모에게는 한번쯤 시도해 봄직한 일이다. 아니 할수만 있다면 꼭 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학습부분은 현실과 좀 동떨어져 있지 않나 하는 부분이다. 좋은 성적을 낸 학생들이 교과서만 가지고 공부했다는 말, 사실 이것은 바램이지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사실 교과서만 가지고 공부해서 좋은 성적 냈다고 하면 믿을 사람 몇이나 될까?

또 한가지는 문제 청소년을 지도하는 방법에 대한 부분이다. 얼마전 작은애가 담배 피는 것 같다고 해서 집안이 난리가 난적이 있었다. 이 책에서는 문제아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부터 찾아서 해결하라고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런 문제아들에게서 보았던 사례들과 이를 해결한 사례들이 나열되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까지 내가 자식들에게 성공하기를 바라기만 했지 무엇을 해주고 이끌어 주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내 스스로가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칭찬이나 격려, 인정등이 인색했던 것은 물론이고 창의성이나 재능을 키워주는데 별로 한것이 없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지금부터라도 책 제목처럼 부모다움을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겠다고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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