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CEO 강우현의 상상망치 - 톡톡 치면 팍팍 나오는 현장판 생각놀이
강우현 지음 / 나미북스(여성신문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강원도 춘천에 가면 나미나라공화국이 라는 동화속의 나라가 있다. 2006년 3월 1일, 대한민국 경찰과 공무원들이 삼일절 기념식 행사하러 간 사이에 이 나라 헌법인무법천지법으로 개국 선포한 나라다. 이 나라에는 국기도 있고, 국가도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고유 문자인 나미짜에 여권도있고, 고유화폐인 나미통보도 있다.

남이장군의 돌무덤이 있어 남이섬이라 불리는 곳. 북한강 끝자락에 예쁜 반달모양으로 한때는 유원지였던, 그리고 지금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난 남이섬. 수재 민병도 선생님이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 정중앙이 된다는 남이섬.

저 자는 2001년에 이 남이섬에 사장으로 부임하게 된다. IMF로 어려웠던 시절,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던 곳. 팔리지도 않고,대출도 안되던 곳. 이 곳에 월급 한달에 100원만 받겠다고 하면서 온다. 14만평 짜리 캔버스를 공짜로 얻었다는 이유란다.

저 자 경력도 다양하다. 디자이너부터 시작해서 화가, 그림동화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좋은 아버지모임 창립자, 잡지 발행인.90년대 10년 동안 이런 다양한 경험이 믿빠진 독에 물을 부었더니 땅에 스며든 물이 주변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더란다.지금은 여기에 남이섬 사장에 대학교수까지 덧붙였다.

저자가 남이섬에서 벌려놓은 일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아니다. 거창한 개혁? 이것도 아니다. 그럼? 맞다, 거대한 혁명이다. 불가능(Impossible)이 가능(I'm possible)으로 변한 거대한 혁명.

유 원지였기에 여기저기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 이것들이 변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지천에 늘렸고 땅 파면 여지없이 나오는 소주병이공방에서 꽃병으로 타일로 변했고, 이것들이 다시 화장실벽에 호텔 카운터에 장식품으로 탈바꿈한다. 여기 저기 버려져 있던자연환경들이 예술품이 되고 장식품이 되고. 맞다 저자 말대로 쓰레기가 쓸 애기가 되었다.

남이섬 전체를 예술작품전시장으로 꾸민다. 말할테면 이런거다. 객실에 예술가들 초청해서 맘대로 꾸미라고 한다. 대신 숙박비 이런거 전부 공짜다. 숙박비몇푼으로 객실 전체가 예술작품이 되어버린다. 또, 조각가들 작품 보관하기가 만만찮다. 그러면 남이섬 빈 공터에 공짜로 보관해준다고 한다. 아직 돌려달라고 한 적 한번도 없단다. 물론 저자가 직접 작업해서 여기 저기 장식한 것이 더 많을 꺼다.

남 이섬이 뜨기 시작했던 건 <겨울연가> 열풍이 컸다. 드라마가 뜬 것도 뜬거지만, 동남아 수출로 한류열풍까지 분 것.하지만 저자는 그 것을 넘어서는 방법까지도 상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양한 축제와 다양한 공연, 각종 체험행사들로 오게 만드는것.

강우현식 아이디어를 만들어 가는 방법은 통상과 고정관념을 벗어난다. 남들이 인정해 주는 역발상경영, 상상경영,창조경영, 디자인경영, 지식경영 참 경영도 가지가지다. 여기에 남이섬이 어려웠을 때 했던 땜빵경영, 청개구리경영, 예술경영,정승경영, 자식경영, 꼴찌경영, 향기경영 등도 있다.

톡톡튀는 다양한 상상의 세계들, 재미있는 저자만의 독특한 말장난, 그리고 만들어가는 스토리 등 이틀동안 상상나라 나미나라공화국을 휘젓고 다녔더니 나도 나미나리안이 된 듯한 착각에 빠졌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다음 휴가때는 온 가족과 같이 꼭 방문하고 싶어졌다. 아쉽지만 여기 다른 분 갔다 온 사진이라도 보면서 달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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