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역사 꿈이 되는 직업 - 초등 한국사 진로역사스쿨
박정화 지음, 김은주 그림, 김명선 감수 / 리프레시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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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동물보호소에서 고양이를 2마리를 데리고 와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한 아이가 처음 구조되었을 당시에도 상태가 안 좋은 모습으로 사진 찍혀서 들어오더니 저희 집에 와서도 잔병치레를 굉장히 많이 해서 병원 출입이 굉장히 잦았던 탓입니다. 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동물병원을 수시로 들락날락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방주사에 내외부 구충제를 먹여주고 발라주고, 대화가 안되는 동물이기에 조금이라도 아픈 모습을 보이면 일단 병원 방문을 해야 했으니깐요.

그런 모습이 아이에게 어떻게 비쳤을지 잘은 모르겠으나. 고양이 2마리를 자신의 친동생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저희 아이의 미래직업이 '수의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날 전망으로 '수의사'라는 직업은 미래 유망 직업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신의 주변 환경을 둘러보면서 자신이 지켜본 직업들이 자신의 미래직업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최대한 아이에게 많은 직업을 보여주고 알게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책으로 간접 체험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인터넷상이나 서점에서 책들을 둘러볼 때에 '진로' 나 '직업'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부모의 마음으로 가장 먼저 손이 가고 내용을 살펴보게 되었죠. 그리고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기에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도 읽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제가 생각하고 있던 '진로' 와 ' 역사'라는 두 단어가 함께 들어가 있는 책을 보게 되어서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살아있는 역사, 꿈이 되는 직업]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사에 대한 지식도 키우면서

진 로스쿨의 장점도 가지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 꿈이 되는 직업' 책은 차례가 5가지로 분류됩니다.

part 01은 인문. 사회에 대한 역사와 미래직업이 5가지가 등장하고

part 02는 건축. 공학. 의학에 대한 역사와 미래직업이 7가지가 등장하고

part 03은 문화. 예술에 대한 역사와 미래직업이 6가지가 등장하고

part 04는 패션. 뷰티에 대한 역사와 미래직업이 6가지가 등장하고

part 05는 법률. 공공서비스에 대한 역사와 미래직업이 4가지가 등장합니다.

?

과거의 역사 스토리를 살펴보고 그 과거 직업이 지금 현재의 직업과 어떻게 연계되는지를 살펴보고 미래 유망 직업들을 알아본다는 구성이 참으로 알차다고 생각됩니다.

 

" 고조선의 히트 상품을 소개합니다."

가장 첫 직업인 '쇼핑 호스트' 직업 부분에 대해서는 요. 우리나라의 첫 역사인 고조선의 역사가 나온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고조선 다음 나라인 '위만조선'에 대한 이야기에요. 위만조선일 시절에 위만의 손자인 우거왕은 중국의 한나라와 한반도 밑에 나라인 진국이라는 나라를 사이에 두고 중계무역을 펼쳐요. 한나라에서 물건을 사서 들여오고 그 물건들을 진국이라는 나라에 되파는 형식을 취한 것이죠.

이를 두고 책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직업으로 지금의 '쇼핑 호스트'라는 직업이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본격적으로 '쇼핑 호스트'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예전에 저희 아이가 여러 가지 직업이 되고 싶다고 쫙 직업군들을 나열했을 때에는요. 그저 어떤 직업이 되고 싶다.라고 희망사항만 이야기하고 말았었는데요.

이번에는 '수의사'라는 직업이 꽤나 현실적으로 진지한 직업으로 다가왔는지.

"수의사가 되려면 문과와 이과 중에 어디를 가야 하는지" 질문을 하더라고요

아직 대학에 학과에 대한 지식은 없고, 다만 고등학교 때 문과와 이과로 나눠진다는 말은 어디선가 들어봤던 거 같아요. 이번에는 진심이구나라고 생각하여 이과에 가야 하고 대학도 수의학과에 가야 한다고 말해주었어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직업에 대한 진로 설계를 할 수 있는 내용이 나와서 저와 저희 아이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역사공부도 되면서 미래유망직업에 대한 공부를 함께 할수있어서 알찬 시간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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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1-21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도덕경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5
노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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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 출판사에서 나오는 <현대지성 클래식 25>는 노자의 도덕경이다. 인터넷상에서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들을 봤을 때, 초록색의 단정한 책의 색깔과 표지 그림이 고전의 중후함을 뽐내고 있었기에 눈독 들이고 있었던 책이었다. 사실 이번 책 바로 이전에 봤었던 '논어'와 '명상록'책이 더 끌렸지만, 그 두 책은 나와 인연이 닿지 못했고 '도덕경'책과 인연이 닿아 책이 나에게 오게 되었다.

중국 고전을 이루는 유명한 사상가들은 학교 다닐 때 이름을 들었던 것을 시작으로 틈만 나면 내 귀에 이름이 들렸지만, 이 나이가 되도록 만화였거나, 이해하기 쉽게 변형시킨 책들만 보아왔었다.

어느 정도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되었고, 이제는 여러 책도 많이 봤다고 생각되었을 때, 본격적으로 중국 고전을 접해야 하는 건 아닌가 생각이 되었다.

언제나 진리를 찾고 깨달음을 얻기를 원하지만 지금이 최적기인 것 같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읽어보게 된 '도덕경'은 그저 감탄밖에 할 수가 없었는데, 노자가 기원전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금의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는 스승으로 다가왔으며, 한 글자 한 글자 다 맞는 말이고 깊은 깨우침이 되기 때문이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어떻게 몇천년이 지나도록 한 사람의 가르침이 진리로 다가오는지 신기하고 신기했다.

한 번은 한글 해석을 안 보고 한자만을 보고 나 혼자 해석해봤다가 한글 해석과 비교도 해봤는데, 그것도 꽤나 재미있는 작업이 되었다.

제목을 보고 한번 깨닫고, 원본을 보고 한번 깨닫고, 한글 해석 부분을 보고 또 한 번 깨닫지만, 무언가 흘려버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려는 손을 거두고 페이지에 잠시 머물렀다.

눈으로 읽으면 그렇게 어렵지 않기에 페이지가 빨리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가슴으로 읽고자 며칠의 간격을 나누고 조금씩 천천히 읽어왔다.

친한 지인이나 내 아이에게 선물로 주기에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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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피센트 디즈니의 악당들 4
세레나 발렌티노 지음, 주정자 옮김 / 라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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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이 주인공이 될 때,

계속 악으로 남아있을 수 있나?

예전에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으로 등장한 영화 '말레피센트'의 예고편을 봤을 때, 예고편이 무척이나 매력적이었으므로 꼭 봐야지 하고 속으로 생각해뒀었다.

실제로는 보지 못했기에 속에 담아두기만 했었는데, 이번에 네이버 포스트를 둘러보다가 라곰출판사의 '말레피센트' 표지를 보고서는 얼른 포스트 내용을 확인하고 이 매력적인 책을 읽어보고 싶어서 책을 받고 읽어보게 되었다.

고전적인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 권선징악의 형태를 쓴다. 선과 악이라는 구성을 만들고 주인공을 선으로 만들며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의 형태를 만들게 되는데,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이 악당이라고 하는 캐릭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사람들이 선과 악이라고 하는 데에 의문을 가지면서, 선한 캐릭터는 과연 선하기만 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반대로 악이라는 캐릭터는 과연 악하기만 할까?라는 의문도 함께 품게 되었다. 우리가 인간인 이상 우리 속에는 선과 악이 함께 공존하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독기를 품고 눈빛이 매서로운 악녀 캐릭터는 사람들에게 매력 있는 존재로 다가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여, 악녀가 태어나면서부터 악이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을 거라며 그 숨겨진 이야기를 알고 싶어 한다.

말레피센트도 그녀가 오로라 공주에게 죽음의 저주를 내리는 이유가 나온다. 저주에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그렇게 행동한 데에는 다 뜻이 있었다는 이야기로 흘러간다. 그녀도 처음부터 악녀는 아니었다.

운명과 상황이 그녀를 악녀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악녀가 이야기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순간 더 이상 그녀는 악녀가 아니게 된다. 악으로 비치는 그녀의 겉모습을 뚫고 들어가서 속마음을 보게 되면 새로운 선이라는 게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당당한 악녀인 말레피센트를 보고 싶었던 건지. 아니면 선으로 변해버린 말레피센트를 보고 싶었던 건지 생각해보았다.

이번 이야기를 작성하기 이전에 작가가 말레피센트라는 캐릭터 성격을 좀 다지고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남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는 당당한 캐릭터를 원했다. 미움받을 용기처럼 말이다.

책 속에서 말레피센트는 그냥 평범한 소녀였으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봤으며, 애정을 갈구하고, 사랑할 줄 아는 선한 소녀였다.

디즈니 쪽에서는 작가에게 원작 스토리를 그대로 끌고 가되 숨겨진 이야기만 꺼내어 써보라고 한 것 같다. 원작의 이야기도 지켜야겠고, 왕자에게 기대지 말고 자기 스스로를 자기가 구하라고 외치는 페미니즘도 넣어야겠고, 숨겨진 이야기를 풀면서 사람들이 말레피센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도 겠는데, 그러면서 그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는 창작활동해보려니 막판에 스토리가 마구 꼬여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악한 캐릭터가 탄생한 과거에는 우리가 아는 선한 캐릭터들이 그녀에게 악한 짓을 저질렀기 때문이라는 것도 악의 원인을 그렇게 만들어 놨으면서 결말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서 그걸로 결말이 나려고 하니 조금 안 맞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그것만 제외하면 원체 이야기라고 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이니 동화를 보듯이 한 권의 책을 읽는 이 순간이 즐거웠고, 악당의 캐릭터를 이렇게 재해석해보니 이야기 자체에 대한 흥미와 애정이 샘솟아서 더더욱 좋았다. 표지도 매력적이고 캐릭터 자체도 매력적이니 이야기가 매력적인 것은 당연한 결과로 재밌는 책을 한 권 봤다는 점에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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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블레이크의 모험 - 유령선의 미스터리 Wow 그래픽노블
필립 풀먼 지음, 프레드 포드햄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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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서'인줄 알고 초등고학년인 아이와 함께 읽어보려고 '존 블레이크의 모험'책을 신청 하였다.

어릴때에 만화책을 좋아했고, 판타지를 좋아하는 덕에 애니를 즐기게 되었고, 소설을 읽는것도 좋아하는 우리집이니, 방학을 맞이하여 함께 읽고 즐기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책은 그래픽노블 책으로 영국소설가 필립 풀먼의 스토리와 프레드 포드햄의 그림이 함께 만나서 탄생했다고 한다. 그래픽 노블이라니 만화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단순한 만화보다는 소설에 그림이 더해진다라고 생각되면 된다. 그림이 주가 되는것이 아닌, 전체적인 스토리와 대사들이 심도있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책이 집으로 배송되어오고, 아이와 읽기 이전에 어떤 내용인지 잠시 훑어본다는 생각으로 책을 펼쳐듬과 동시에 그대로 웅장한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으로 책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림으로 구성된 책이지만 바다위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인것과 다소 공포스러운 무서운 분위기를 으스스하게 잘 살려내서 영화와같이 도입부분을 잘 살려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작가의 명성에 걸맞게 시작부분부터 흥미진진하다.

앞부분의 내용이 독자에게 공포감을 주는 동시에 비밀스러운 미스테리한 느낌을 동시에 주기에 비밀을 풀어가고 싶은 느낌과 호기심을 키우고 책에 대한 가독성에 박차를 가한다.

밤바다라는 배경 자체가 칠흑같은 어둠인데, 안개를 더해 으스스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주 무대가 바다인데, 바다라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심연과 끝이 없는 넓음을 이야기에 담아서 잘 살렸다고 볼수있다.

주인공은 청소년같은 어린이지만, 그외에 모든인물은 어른들이고, 어른의 세계를 담고있다.

비밀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극비리에 연구를 진행하는 어른들과 바다위를 떠도는 어른들. 비밀을 숨기기위해 악을 행하는 어른들과 그속에서 일어나는 배신과 복수, 그리고 액션을 펼치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주인공이라고 할수 있는 또다른 청소년인 세레나. 책에서는 세레나가 등장하면서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재밌어지고 세레나덕에 이야기에 유머와 유쾌가 담겨있다. 작가가 세러나라는 캐릭터속에 유머코드를 심어놓아서인지, 마지막에 세레나덕에 또한번 유쾌하게 끝맺을수 있어 재밌다고 생각되었다.

웅장한 이야기를 매혹적으로 잘 풀어낸 이 책이 현실스럽고도 판타지스러워서 흥미를 가지고 잘 읽어나갈수 있었다.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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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과 마흔 사이 나를 되돌아볼 시간 -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나는 자기 발견의 심리학
미리암 프리스 지음, 박지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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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아는가?

 

 

 

'서른과 마흔 사이 나를 되돌아볼 시간'이라는 제목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요즘에 나오는 책 들은 왜 이렇게 책 제목에 '나이'를 붙이는 걸까? 그것도 전부 '마흔'이라는 나이를 겨냥하고 있다. 출판사들은 마흔의 나이를 가진 사람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기에 그들을 위한 힐링 도서를 계속해서 출판해 내는 걸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책의 내용이 너무나도 훌륭하기에 전 연령층이 읽어도 굉장히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도움이 되었기에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지만, 들어가는 말에 작가의 말을 보면 다시금 깨달음이 찾아온다.

어린 시절에는 새로 배우고 경험하는 것이 넘쳐나기에 '멋모르는 청춘'이라고 부르며, 요령도 없고 서툴기 그지없다.

그러나 '서른'이라는 나이는 어떠한가? 사람 나이 '서른' 정도 되었으면 인생의 절반 정도를 살았기에 '어른'이라는 느낌을 준다. 인생의 다양한 경험을 해봤다고 생각하며, 이 정도 나이 되면 어느 정도 삶의 기반을 쌓아놓고 무언가 이루어놓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인간관계도 요령을 터득하고 자신만의 주관이 생겼을 거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현실의 '진짜 서른'들은 어떠한가? 삶에 주관이 있고, 나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있는가? 자신의 선택과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가?

굉장히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의 서른들은 '내가 잘 살고 있는 거 맞나?' ,' 어른이라는 느낌은 뭘까?','내가 이루어놓은 건 무엇일까?', '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이 생겨버리고 그답에 불안을 느낀다. 그래서 책에서는 제목을 '서른과 마흔 사이 나를 되돌아볼 시간'이라고 정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을 한번 되돌아보고, 자기발견을 해서 진짜 내 인생을 살아보라고 말하고 있다.

화면으로 책의 표지를 처음 봤을 때,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의 표지에 달님이 그려져 있기에 표지가 무척이나 예쁘다고 생각되었다. 표지 위쪽에는 '초승달'이 그려져 있는데, 초승달에서 내려오면 제목이 있고 그 아랫부분에는 '보름달'이 그려져 있다. 처음에 표지를 봤을 때는 우리가 초승달로 시작하지만 차츰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가면 보름달로 차오른다는 의미로 보였다. 그래서 예쁘게 보였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초승달'은 텅 빈 마음으로 보이고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면 마음이 풍족히 차올라서 진정한 '보름달'이 된다고 말하는듯했다.

"처음 맺는 관계에서 배우는 것"

에리히 프롬의 '자기를 위한 인간'을 읽었을 때, 한 사람을 생산적으로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서 배웠다.

우리가 한 사람을 사랑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미덕인, 그 사람의 잠재력과 특징을 잘 드러날 수 있게 배려해주고 믿어주며,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미덕과 사랑은 나에게 적용하여 어머니의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머니가 자신의 자식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녀가 어떤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어떤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잠재력을 믿어 주고 있는 그대로 지켜봐 주면서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이 관계에서 제대로 된 사랑을 하는 방법을 서술했다면 미리암 프리스는 사랑받는 어린아이의 입장을 이야기한다.

책에서 이 부분이 어머니이기도 한 내 입장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었다. 우리를 만드는 것은 우리가 살아온 '기억'이라는 데에 동의한다. 태어나서 자신의 눈으로 직접 지켜본 세상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면서 자신의 삶에 반영 시킨다. 모든 것은 기억이다. 태어나서 가장 처음 관계를 맺는 사람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 그 사람은 주변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모든 것을 지켜보고 학습한다. 그래서 부모의 관계를 아이는 그대로 보고 자라게 되며 자신의 삶에 녹아들어 간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에도 또한 동의한다.

 

예전에 티브이 프로그램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가 인기를 끌었을 때, 나 또한 그 프로그램을 빼놓지 않고 꼬박꼬박 보았다. 그 프로그램에서 아이가 어떤 잘못된 행동을 하면 교정 선생님은 아이가 잘못이 아니고, 모든 것이 육아를 잘못하고 있는 부모 잘못이라고 한다. 그 프로그램은 아이를 교정시키는 게 아니다. 부모를 교정시킨다. 부모가 바뀌면 아이는 따라서 변한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세상에서 나쁜 개는 없는 것이다. 사람이 개의 본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잘못 대하고 있을 뿐.

이런 부분을 보면 내 아이의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그것은 다 양육자인 내 탓 같아 마음이 심히 무겁다.

"너는 지금 모습 그대로 완벽해.

너의 존재 자체는 기쁨이야.

 네 곁에 있어서 정말 기뻐.

네가 무엇을 하든.

어떤 사람이 되든.

나는 너를 사랑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이 정도뿐이라지만, 이 정도라고 하는 것이 반! 드! 시! 필요하다고 한다. 누군가가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는 경험을 직접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멋지지 않아도, 좋은 직장이 없어도, 어떤 행동을 해도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은 기억으로 남는다. 그것은 나중에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도 가식적인 가면을 쓰지 않아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버팀목이 되어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할 줄 알게 되고 꾸밈없는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된다.

우리가 태어나서 처음 관계를 맺는 부모와 같은 상대에게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했거나, 사랑받고 인정받는 당연한 경험을 하지 못하게 되면 애정에 굶주리게 된다고 한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지 못한 어린아이는 집착이 강한 성인으로 성장해버려 충족되지 않은 감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헤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보호와 사랑을 다른 곳에서 채우려고 하거나, 분노를 하거나, 감정을 억압하는 등으로 '거짓 자아'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이말이 마치 '완벽한 부모'를 강요하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여기에서 부모라는 단어는 아이의 양육자라고 바꿨으면 좋겠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을 칭한다. 아이는 미숙한 상태로 관계를 처음 맺고, 상대와 다양한 감정교류를 하게 된다. 그리고 여러가지 감정들이 생겨난다. 상대가 충분히 관심을 줘도 무시받았다고 느낄수 있고, 사랑으로 돌봤지만 온실속에서 자랐다며 객관성을 요구하게 될수도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것은 상대가 나에게 무엇을 부족하게 주었는지가 아니고, 내가 스스로 느끼기에 어떤 감정이 결핍되었다고 느끼는가 이다.

이를 알아야 내가 어떤 감정에 목말라하는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수 있다.

이것을 '자기대화'를 통해 알아내야 한다.

나를 알기 위해서...

 

 

"거짓 자아"

 

본성을 가리고 있는 거짓 자아는 왜 생겨나는 걸까? 책에서는 분리되고 거부당한 경험, 즉 사랑받지 못한 경험에서 생긴다고 한다.

이 말을 거꾸로 하면 우리는 거부당하지 않고, 사랑받고 싶어서 거짓 자아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된다.

무엇보다 내가 나를 사랑해주고 싶다. 그러니 거부당하기 전에 벽을 만들어 버리고, 실패를 경험하지 않기 위해 시도를 하지 않고, 자기 합리화를 하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게 된다. 이 모든 게 나를 보호하고 싶은 거짓 자아가 하는 일이라고 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거짓 자아를 만들어 낸다. 인간관계에서 가면을 쓰는 것이다. 예쁘게 꾸며야 관심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좋은 직장을 가져야 사람들이 인정해줄 것 같고, 긍정적인 웃음과 밝게 보여야 사람들이 좋아해 줄 것 같은 마음이 만들어내는 내 거짓자아들이다.

이 거짓 자아를 없애는 방법이 거짓 자아가 전혀 없는 온전한 내 모습을 타인에게 보였을 때 사랑받아보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가면을 쓰지 않아도 온전히 사랑받아본 사람은 굳이 가면을 써야 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 '나'가 된다.

이것이 '진정성'으로 거짓 자아를 없애는 방법이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

 

사람의 생김새가 전부 다르듯이, 사람이 생각하고 있는 바도 전부 다르다. 누군가는 아이가 100명이 있다면 100개의 육아법이 존재해야 된다고 말했다. 사람의 고통이 생겨나는 이유도 다 제각각이므로 거기에 대한 치유 방법도 다 달라야 한다.

물 한 잔을 마시려고 했을 때, 물이 얼려있다면 녹여야 한다. 방금 끓인 물이라면 식혀야 한다. 이물질이 있다면 걷어내야 하고, 더럽다면 정수해야 한다.

상태를 살펴보고 거기에 따라 대하는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어떤 심리치료방법을 써봤더니, 내 삶을 찾았다고 해서 나에게 쓴들, 그것이 나한테 맞을 리 없다. 나는 나만의 방식이 있어야 하는 거다.

미리암 프리스는 이에 대해서 상처받는 원인을 따져보고 거기에 따라서 다른 처방을 내리고 있다.

엄격한 원칙을 세우고 자신의 필요나 소원을 무시해서 상처를 받았다면, 열린 마음과 자신을 향한 관심이 중요하다. 쓸모없는 사람으로 여겨졌거나 이유 없이 칭찬만 받았다면, 객관적인 태도를 배워야 한다. 무정함과 냉랭함에 대한 상처는, 자신에게 공감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한다.

 

"고통에서 쾌감을 얻는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의아스럽다 놀라웠던 부분이 우리가 고통을 느낄 때 거짓 자아는 우리에게 쾌감을 느끼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지금 인생에 만족하지 않지만 변화를 위한 행동은 하지 않는 내담자에게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인생이 정말 고통스럽지만 아무것도 바꾸고 있지 않다고 하셨고요. 벌써 몇 년째 똑같은 삶의 방향을 고수하시고, 불평은 하지만 변화를 위한 행동은 전혀 하지 않고요. 그래서 저는 내담자분이 스스로 실패하는 상황에서 어떤 즐거움을 느끼시는 건 아닌지 물어본 겁니다"

 

지금이 불만족스럽다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도록 행동에 변화를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내담자는 물론이고 나 또한 머리로는 변화를 원하지만 행동에 변화는 주지 않고 있었다. 그것이 '거짓 자아' 때문이라는데, 곰곰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일을 해서 실패를 경험하면 거짓 자아는 나에게 '이번에 실패했으니, 다음에도 실패할 거야. 그러니 하지 말자'라고 속삭인다. 그걸 무시하고 도전했다가 또 실패를 맛봤을 때, 거짓 자아는 의기양양해진다. '거봐, 내가 실패할 거랬잖아. 내 말이 맞았어. 내가 예언한 게 맞았지? 다음에도 또 실패할걸?' 이렇게 속삭이며 나로 하여금 새로운 도전을 못하게 무기력으로 끌고 가거나 실패했을 때, 내 생각이 맞았다면서 쾌감을 느끼게 만들어버리는 듯하다.

이런 거짓 자아가 내 가능성들을 불가능으로 바꾼다고 하니 가능성을 위해서 '거짓 자아'는 동행하지 않고 없애야 하는 존재가 되겠다

'서른과 마흔 사이 나를 되돌아볼 시간' 책은 정신분석학을 전공한 작가가 정신과에서 심리상담을 한 내용들이 나오는데, 작가인 미리암 프리스가 불안장애, 우울증, 번아웃에 관련하여 독일 내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기에, 찾아오는 상담자들이 다 갈등과 스트레스를 가지고 온다. 다들 '거짓 자아'에 휘둘리고 있고, 감정의 억압을 받으며, 속마음과 겉 행동이 따로 놀아서 원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기에 고통받는 상담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상담자들의 고민을 들으며 거기에 감정이입해서 읽고 있던 나에게 작가는 "당신은 대체 언제 진정한 변화를 시작할 것인가"라며 일침을 놓는다. 여기에서 번뜩 정신이 들어 남이야기 듣는 것처럼 읽지 말고, 페이지를 읽을 때마다 내 상황을 대입시켜보고 나를 위한 책으로 만들어 나갔다.

인생은 관계고 만남이고 대화라고 하는 작가의 말에 동의하고 우선적으로 나 자신과의 대화를 실천해야 한다는 말에도 동의한다. 항상 어떤 일이든, 상황은 고정되어 있으며 타인은 변하지 않는다. 아니, 타인을 변화시키려면 내 태도를 변화시키면 된다.

내 생각이 변해야 내 태도가 변하고 내 주변이 변한다. 내 못남도 감싸 안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솔직과 진정성을 가지고 '나 자신 그대로' 세상에 나가는 내 모습을 사랑할 때에, 나 자신으로 살고 자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책 속에 나오는 자신과의 대화를 곱씹으며 조금씩 나에게 주어지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변하게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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