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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엌에서 과학의 모든 것을 배웠다 - 화학부터 물리학·생리학·효소발효학까지 요리하는 과학자 이강민의 맛있는 과학수업
이강민 지음 / 더숲 / 2017년 3월
평점 :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요리를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라면이라도 한번 끓여본 적이 있다면
학창시절 배웠던 과학을 쓰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라면이 끓을 정도의 열, 라면이 익을 정도의 적당량의 물조절, 싱겁지 않을 정도의 스프와 물의 비율 등
요리와 함께 하는 과학에 대해 알아보자.
책 설명 -
책은 190페이지 정도로 꽤 얇은 책이다.
그리고 활자도 크고 자간이 넓은 편이라 한시간 정도면 뚝딱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커피 한잔 하면서 읽기에 안성맞춤인 책으로 추천한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에이~ 저자님. 아무리 그래도 부엌에서 모두 배웠다니요. ㅡㅡ;;
수비드 요리의 경우 따라해본 결과 상당히 좋은 결과였다.
어찌보면 요리는 사람의 모든 감각기관을 동원하여 하는 것이다.
요리의 끝은 발효라고 하던데 발효쪽을 공부해볼까 싶다.
서평 -
책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집어들어 봤는데 오우.. 상당히 어렵다.
캡사이신, 교차결합, 응고... 뭐 이런게 나올 때는 꽤나 재미있었는데
오토리즈, 스테아르산 같은 것이 나오는 발효쪽에 넘어가면서부터
꽤나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배운 적이 없는 용어라서 머릿속에 때려박기 시작해서 그러리라.
평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이런 저런 방법을 동원하고는 하는데 책에서 나오는
수비드 조리법과 마요네즈에 관련된 부분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발효부분에 가서는 어려운 단어가 왕창 나오며 나의 정신을 흔들었지만
보면 볼 수록 발효에 관해 흥미가 당기는 것이 아닌가.
흔히 보는 김치, 된장, 고추장 등도 모두 발효의 과학이고 와인, 치즈, 담금주 등도
역시 발효과학이다.
요리의 끝은 역시 발효인가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들어가는 재료, 온도, 습도 등에 의해 맛이 확 달라지는 발효.
이 책에 이어 발효에 관련된 책을 한번 찾아서 봐야겠다.
서평을 마치며 -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라면요리.
요리라고 하기에도 뭣하지만 물을 얼마를 붓고 면을 언제 넣고 스프를 언제 넣고
몇 분간 끓이는지 설명서대로 하면 맛있는 라면이 탄생한다.
여기에 과연 얼마나 많은 과학법칙이 들어가 있을까?
대충 생각해봐도 물의 온도, 물의 양, 불의 세기 등 서너가지가 된다.
그리고 딱딱하게 굳어있는 라면을 끓는 물에 넣음으로써 상태를 변화시키는 것까지.
놀라운 과학법칙이 적용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혹자는 뭔 라면끓이는데 그렇게 거창하게 가져다 붙이냐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책 한권을 보고 나면 생각이 180도 달라질 것이다.
한번 봐라 +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