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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판소리 - 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여행 ㅣ 방구석 시리즈 3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6월
평점 :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판소리를 제대로 공연같이 즐겨본 기억이 없다.
애초에 문화생활을 엄청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라 간간히 영화나 연극이나 보는 정도였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그것마저도 하지않게 되었다.
이런 나에게 판소리라니 세상에서 가장 어색한 조합같지만 궁금하긴 하다.
책 설명 -
책은 310페이지 정도이고 손바닥만한데 꽤나 묵직하다.
소리로 풀어낸 서사, 한과 해학의 선율이라는 글귀가 적혀있어 고급지면서도 집어들게 만드는 표지로 잘 뽑은 듯 하다.
딱히 삽화 같은 그림들은 없고 글만 가득하지만 장이 넘어갈때마다 QR코드로 판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한 배려가 눈에 띈다.
서평 -
판소리라고 하면 막연히 으허어~ 아히이~~ 뭐 이런 추임새를 넣으며 길게 늘어지는 느낌의 한국 전래 가요같은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근래에 정년이라는 한국 드라마를 보게 되며 판소리가 얼마나 대단하고 귀를 즐겁게 하는지 그 깊이는 얼마나 깊은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판소리 공연이 있는지 찾아볼 정도로 관심이 조금 생기게 되었다.
그러던중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마침 딱 잘왔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읽다보니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제목들이 대부분이라 판소리도 찾아서 들어볼만 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하여가와 단심가는 알고 있던터라 너무 반가웠다.
물론 서태지의 하여가가 아니라 고등교육때의 하여가이지만 말이다.
장끼타령이라는 판소리에 대한 설명을 읽을때에는 피식피식대며 읽어지기도 하고 간만에 지식도 얻고 즐거움도 얻는 기회가 되었다.
서평을 마치며 -
오페라를 보러 다녀왔다고 하면 보통은 주변 사람들이 오~ 문화생활 좀 하는데라고 말하고는 한다.
혹은 연극도 그렇고 뮤지컬도 그렇다.
하지만 주변에서 판소리를 보러 다녀왔다는 말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듯 하다.
판소리 공연을 검색해보면 꽤나 많이 검색이 된다.
물론 연극이나 공연 등에 비하면 적지만 말이다.
아마도 판소리 공연을 가보지 못하는 것은 애초에 선택지에서 없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이라도 경험해보았다면 문화생활의 선택지에 판소리도 있었을텐데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에 대해 너무 무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주 주말에는 판소리 공연을 보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