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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 지친 나에게 권하는 애니메이션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4년 7월
평점 :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책 제목을 보자마자 문득 매일 애니메이션을 챙겨보았던 나의 20대가 떠올랐다.
애니메이션이 유행하기 시작했던 10대의 마지막에는 공부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대학을 다니며 짬짬히 빠져들었던 애니메이션.
무슨 내용이 있을까하고 궁금한 마음에 얼른 펼쳐본다.
책 설명 -
책은 220페이지 정도 되고 딱 손바닥만 하다.
뭔가 예전 시리즈의 책에 비해서 종이의 질감과 인쇄 품질은 낮아진 느낌이 든다.
뭐.. 책이야 잘 읽히기만 하면 되니까 별 상관은 없다.
애니메이션 속 기억에 남을 장면을 몇개 넣어주면 좋았으련만 글만 있다.
다음에는 삽화 몇장 정도는 넣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서평 -
책에 나오는 에니메이션들의 제목을 보면 아.. 하면서 누구나 다 알만한 제목이다.
매니악한 에니메이션이 아닌 지브리, 디즈니 기반의 유명한 작품들.
드래곤볼은 왜 다루지 않았을까하는 의문점이 들긴 하지만
작가가 공들여서 엄선했기에 빠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넘어가면 되겠다.
들어가면 참 좋았겠다는 작품을 대충 생각해봐도 원피스, 블리치, 나루토 등도 있긴 하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나라에서는 "카드캡터 체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카드캡터 사쿠라"도
옛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에는 부족함이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끝도 없고 작가가 손꼽은 작품들은 확실히 대중성이 보장된 작품들이다.
만화를 보지 않는 사람들이라 해도 대충의 내용은 알 수 있을 정도의 작품들이라
내용을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것에는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책에 나오는 작품들은 모두 보았고 몇 작품은 두세번씩 본 작품도 있는데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거나 감정을 공유하기 어려운 작품들이 있었는데
줄거리를 적어주고 중요 장면에서의 대사를 보니 내용이 기억이 나고
작가의 나레이션 같은 설명에 내용도 다시 이해가 되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진짜 많이 아쉬운 점은 중요 대사를 적어주었다면 여기에 맞는 장면도 같이 있었다면
훨씬 잘 이해가 가고 더 공감이 갈텐데 글만 있다는 점이다.
점점 미디어에 밀려 책이 사라지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책의 내용은 참 재미있고 읽을만 하다.
책을 만드는데 많은 노력이 든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하기에 가격이 좀 더 낮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서평을 마치며 -
나도 그렇지 않을까.. 나도 이랬던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안한지 꽤 오래된 것 같다.
20대에는 거의 매일 이런 생각을 하며 공상을 했고 30대에는 20대에 했던 공상의 절반 정도..
30대 후반 부터는 거의 안 했던 것 같다.
현실에 매몰된 느낌이랄까..
어쩔수 없는 현실에서 도피하지 않기 위해 포기하지 않기 위해 아둥바둥 그렇게 하루를 하는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현실에 매몰되고 공상은 안한지 오래되었다.
난 원래 이랬던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게 되며 나 자신에게 미안해졌다.
한장 한장 읽어보며 애니메이션을 보았던 그 시절로 잠깐이나마 돌아가며 예전 생각과 느낌으로 리프레쉬가 되었다.
잘 차려진 밥상으로 한끼 잘 먹은 느낌이다.
오늘은 요즘 나오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를 골라 느긋하게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