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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이란 시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다. 모집한다는 공고에서부터 뽑히기까지의 설렘. 그리고 매달 책이 올 때까지의 기분 좋은 두근거림. 그리고 어떻게든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과 좋은 책을 만난다는 즐거움, 다 읽고 나서 감상을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까지. 많은 생각들과 이야기들이 교차하는 시간들이었다.

 

어떤 작품들은 전혀 내 취향이 아니라서 읽는 데에 곤혹을 치뤄야 했고, 어떤 작품은 그 자체만으로도 푹 빠져들어서, 그때의 내 고민들을 해결해주는 뿌듯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여러 책들을 사 모으고, 기분에 따라 책을 읽었던 나는, 신간 평가단을 하면서 우선적으로 그 책들을 읽으며 때로는 의무감에 따른 책 읽기가 내게 속도감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전혀 내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책들을 끝까지 읽어 내면서 어떤 쾌감과 뜻모를 기쁨이 생겨나기도 했다. 오히려 다 읽고 나서 내 취향으로 바꿔 버린 책들도 있었으니 유쾌한 성과라 할 수 있겠다.

 

내 마음대로 고른 베스트 5권!

 

 

 

 

 

 

 

 

 

 

 

 

 

 

약자가 승리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읽는 내내 유쾌 통해했던 소설.

내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한참 힘든 시기를 건너가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내게 한 줌의 위로가 되어주었다.

나는 나미화 잡화점 할아버지에게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기도 했다.

부치진 못했지만, 어디선가 내 편지를 읽고 있는 것만 같았다.

기적은 어디에나, 자신이 믿는 곳에 존재하니까.

 

 

 

 

 

 

 

 

 

 

 

 

 

 

 

폴 오스터의 글은 예전에도 몇 권을 읽긴 했지만 이것만큼 좋지는 않았었다.

술술 읽혔고, 잘 짜여진 내용이었고, 따뜻한 시선이 좋았다.

어떤 것에도 편견을 갖지 않는다는 느낌.

한 사람 한 사람을 애정하는 느낌이 가득한.

어딘가 하나쯤은 부족한 채로 우리는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그것을 드러내 보여주는 각 개인들의 성장 과정이....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거리에 가 있는 듯한.

나는 그 거리에서 함께 방황했고... 함께 쪼그라 들었고....

그렇게 끝까지 주인공과 비밀을 파헤치듯 갑갑해 하며 함께 있었다.

그래서 인지 애착이 갔다.

 

 

 

 

 

 

 

 

 

 

 

 

 

이기호 작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해주었던 단편 소설집.

단편은 무조건 좀 어렵다는 내 편견을 깨트려 준, 멋진 이야기들.

그 속에서 살아 숨쉬는 인물들에 푹 빠졌다.

그 인물들과 상황들이 잘 어우러져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장면들이 머릿 속에 각인 되었다.

잘된 작품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준 오랜만에 즐겁게 읽은 한국 작가의 단편.

 

 

 

 

이 중에서 단 한 권을 뽑는다면,

아무래도 내 힘든 시기를 잘 건너가게 도와주었던 '나미화 잡화점의 기적'을 고르고 싶다.

개인적으로 '기적'이라는 단어를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한 문장 한 문장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의 그 따뜻한 느낌이 아직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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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5월이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을 신간을 고르면서 확인한다.

정신 없이 달려오니 이 자리다. 그리고 나는 책 속에서 내가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를

느끼게 된다.

 

 

 

 

배수아의 작품이 나왔다. 주변엔 그녀의 글을 읽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한번도 그녀의 글과 만나보지 못한 나로써는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읽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도대체 어떤 밤과 어떤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요즘 나는 한국작가의 소설에 끌린다.

예전엔 무조건 외국 소설을 좋아했다.

간단한 어투, 나에게 어떤 물음을 던지지 않는,

자연스럽고 쉽게 읽히는 외국소설.

 

그러나 이제는 한국사회 속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이 아닌

그보다는 더 평범하지만 현실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보고 싶어졌다. 아마 이기호의 단편 속에는

그런 사람들이 살아 숨쉬고 있을 것 같다.

 

 

 

 

 

 

 

 

 

 

 

 

로맹 가리!!!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을 보고 반했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의 작가인 로맹가리.

두 명은 같은 인물이었고, 같은 종목에서 두 번 상을 받은 작가이고,

그의 언어는 그렇게 내게 다가왔고,

그의 글은 그런 의미에서 언제든 내게 기대되는 작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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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이... 어떤 맛이라고 생각하나?”
“소금은, 모든 맛을 다 갖고 있다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단 것 신것에 소금을 치면 더 달고 더 시어져.”
“소금은 말이야, 소금은, 인생의 맛일세.”

                                            - 책 속에서

 

박범신의 신간이 나왔다. 모든 음식에서,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맛, 그 오묘한 맛, 소금. 제목만으로도 이끌린다. 요즘 늘 마시는 커피에 소금을 타서 먹는다. 소금은 홀로 존재하면 짠맛이지만 커피에 넣으면 더 달아진다. 참 신기하다.

 

박범신은 이 소설에서 가족과의 화해가 아닌 아버지의 가출을 보여준다고 한다. 정도에서 비껴나간 그의 가족 이야기가 궁금하다.

 

 

 

 

삶은 고통이라고 정의하는, 섣불리 희망을 말하지 않는 그녀의 작품이 궁금해진다. 8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최은미의 소설집.

 

봄날의 나른함과 닮은 표지.

그 속엔 어떤 아름다운 꿈들로 가득할지 궁금하다.

 

 

 

 

 

 

 

 

 

 

밀란 쿤데라의 책은 인생의 철학서 같다. 그의 책을 읽고 있노라면 어떤 이야기든지 생각을 하며 자주 멈추게 된다. 그러면서 내 마음의키도 조금씩 자라나는 느낌이 든다.

 

또 나의 생각을 어디까지 자라나게 할지 궁금하다.

한줄의 이야기, 한줄의 생각. 그것들이 합쳐지면 그의 철학이 완성되는 듯하다.

 

 

 

 

 

 

 

 

모든 것들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잔인한 4월. 

더 화사하게, 더 행복하게 책 읽으며 모든 아픔과 슬픔을 이겨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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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설레는 달이다.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날.

따뜻해지지 않아도, 봄의 기운을 느끼는 달.

그래서 흩날리는 벚꽃처럼 주저없이 흔들리는 내 마음을 사랑하게 되는 달이다.

이런 봄날이면 으레 책을 멀리하게 되지만, 이럴 수록 더욱 책 속에 파묻혀

다른 모든 흔들리는 것들을 막아버리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기대되는 신간을 살펴 보아야겠다. ^^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집.

어린 시절의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그려놓았다는데...

어떤 것들로 나를 섬뜩하게 할지 궁금하다.

 

작년에 만나본 '화차'의 여운은 오래갔다.

한 여자가 저지른 모든 행동이 '왜' 그럴 수 밖에 없는지를.

어떠한 사건 하나가 한 여자의 인생을 어떻게 송두리째 바꿨는지를.

자신의 존재를 벗어나서는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서글프면서도 섬뜩한,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운 그녀의 글을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싶다.

 

 

 

 

 

 

추리소설은 거의 읽어본 기억이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열광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랑과 범죄를 넘나드는 추리 소설.

환상과 현실을 아우리는 추리 소설.

이제는 만나 보고 싶다.

화형 법정이 그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

 

 

 

 

 

 

 

 

 

표지가 우선 내 마음을 이끄는 작품.

안보윤의 '모르는 척'

 

제목만 봐도 왠지 내용을 추측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눈 감아 버린 것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큰 폭력이 되어 왔는지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듣고 알고 싶다.

알고 느끼고 싶다.

 

표지의 여성의 눈이 빨갛다.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은 것만 같다.

하지만 알아봐 달라고 호소하는 것만 같다. 단지 내 느낌일 뿐일까?

 

 

 

정찬의 '정결한 집'

담담하면서도 마음을 끄는 그의 문체를 사랑한다.

이번 작품집은 또 나에게 어떤 파문을 안겨줄지.

작년의 읽었던 '유랑자'처럼

어떤 방랑하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 같다.

단편들로 이루어진 그의 글을 만나보고 싶다.

 

 

 

 

 

 

 

 

 

온갖 상들을 다 휩쓴 정지아 작가의 소설집.

도대체 어떤 글이기에 궁금해져서 선택했다.

 

말끔한 표지도 산뜻한 봄빛과 닮았다.

3월과 무척 어울린다.

 

봄날엔 숲의 대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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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계획을 세우는 동시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손에 놓아 버린 듯 정신없이 보냈다.

2월엔 명절을 쇠고 나면 조금 속력을 내어 책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2월에 기대되는 신간들을 두루 풀어내면서..... ^^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강요하고, 희생 당하는가. 아무리 가족이라는 개념이 약해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우리는 자신의 편이 되어줄 가족을 원하고 바란다. 기댈 언덕이 없다는 건 얼마나 처절하게 큰 외로움인가. 그렇기에 여전히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의미있다고 본다. 그가 그려냈을 가족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스티븐 킹마저 두렵게 한 작가, 로버트 고다드!

이 글귀에 바로 끌리게 된 이 책.

범죄소설계의 거장이라는 이 작가의 작품을 나는 한 번도 만나보질 못했다. 그래서 더 끌렸다. 이 책을 시작으로 범죄소설을 쭈욱 다 파헤쳐 보고 싶다. 저 표지의 눈빛도 뭔가 나를 꿰뚫어보는 듯 하다.

꼭 읽어보고 싶다.

 

 

 

 

 

 

 

 

 

 

 

 

 

 

 

 

 

 

 

 

움베르토 에코. 그 이름만으로도 관심이 간다. 또 어떤 이야기로 나를 안내할지 기대가 된다. 거짓의 메커니즘, 뻔한 거짓말에 사람들이 속아 넘어가는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 탐구하며 권력의 거짓말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날카로운 비판을 가해 온 움베르토 에코가 그러한 자신의 연구와 실천을 집약한 소설! 얼른 만나볼 수 있기를 고대한다.

 

 

 

 '모성(어머니)'과 우울한 현대인을 따라다니는 '자살욕망'을 이야기하는 소설. 모든 이에게 어머니란 존재는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따라다닌다. 그리고 현대에 그와 마찬가지로 따라다니는 게 있다면 바로 죽음이 아닐까. 빛이 나는 바다를 보고도, 그 아름다움을 보고도 죽음에 매료되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자주 죽고 싶어했던 내 젊은 시절에 대한 위로를 이 책을 통해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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