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갑옷 #강현진 글 #지연리 그림 #책속의책20대에 1년 정도 회사생활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좀 둔한 편인데도 아주 작은 회사여서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 왔다. 나와 같이 근무 하던 여직원은 나보다 대여섯살 많은 사람으로 '미스김'이라고 불렸다. 몇 년동안 월급이 올라가지 않아 신경이 날카로웠는데, 영업이나 기술직인 남직원들이 주로 외근을 하는데 이 사람은 내근직이고 일이 많지는 않아서 은근 무시를 당하고 있었다. 오늘 받은 #유리갑옷 그림책을 보니 표지에 유리갑옷을 입고 칼을 들고 매섭게 바라보는 여인이 보인다. 그녀 앞에는 연속적으로 흐르는 시간의 흐름과 빌딩숲이 보인다.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갑옷으로 무장하고 준비를 하고 있는 듯이보인다. 아마 처음 사회에 발을 내밀었을때 그녀는 갑옷이 없었을 것이다. 차차 외부의 자극에 의해 또는 내부의 상실감을 감추느라 유리갑옷이 생겼으리라... 그런데 그녀가 입었던 유리갑옷에 금이 가고...21세기인 현재도 사회생활에서 여성은 약자이다. 20세기 말에 회사에서 유리갑옷을 입었던 그녀 미스김은 나중에 유리갑옷을 벗었을까?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나갈 지금은 유리갑옷이 필요없을까?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림책이다.그래도 이 책의 여성은 원하던 바다에 도착하고 유리 갑옷이 그 안에서 녹게된다. 그 바다가 어떤 바다였는지 모르겠지만, 안심이 되는 장면이었다. 누구든 마음 놓고 수영할 수 있는 바다가 하나씩은 있기를 바래본다.
#우리들의밸런스게임 #최현주 글 #히쩌미 그림 #그린애플초등학교 고학년 여자아이들에게 친구란 자신의 반쪽이다. 친구덕분에 학교가는 일이 즐겁고, 새로운 일에 도전도 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도 하지만 친구때문에 학교 가기도 싫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교사로써 고학년 여자아이들의 친구관계를 들여다보면 교통정리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도로상황과도 비슷하다. 분명한 길은 보이지만 잘못 개입했다가는 진흙탕이 되기 쉬우니까... 그런데 친구관계에 더해서 이성친구나 가족의 문제까지 겹친다면...아이들은 온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우리들의밸런스게임 은 초6학년 미정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친구관계, 이성친구, 가정문제를 다룬 성장 동화이다.부부의 이혼율이 40프로를 넘는 시대라서, 이런 상황의 아이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아이들에게 충분히 공감될 이야기이다. 더해서 친구 사이에 가운데 껴서 갈팡질팡하게 되는 에피소드는 학급에서 자주 보는 장면이다.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 미정이가 마음먹고 달리는 모습은 왠지 짠하지만 마음을 울리고 동화지만 마음이 놓인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맡게 된다면 한 챕터씩 읽어보면서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인 것 같다.
#마주한두행성의별자리지도전쟁 #마수드가레바기 지음 #라미파 옮김 #한울림어린이우주의 알파 행성과 오메가 행성은 서로 오가며 평화롭게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오메가 행성의 한 과학자가 별을 관찰하고 별자리 지도를 그린다. 이 별자리 지도는 알파 행성에 전해지는데 알파 행성 사람들은 이 지도의 별을 볼 수 없었다. 이 지도가 가짜라고 생각한 알파 행성 사람들은 오메가 행성 사람들에게 화가 나고....그런데 별자리 지도가 틀린게 아니라 각 행성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가 다른 것이었는데....요즘 뉴스와 신문기사에는 팩트체크가 필요한 내용들이 많이 올라온다. 비교적 큰 신문사의 기사도 이러하니, 가끔 뉴스를 보면 사실이 맞나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그나마 의심하는 것은 괜찮다. 잘못된 뉴스를 맹신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이 그림책은 이렇게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여서 전쟁까지 벌어지는 상황을 별자리라는 소재로 보여준다. 별자리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관심 가질만한 책이고 무엇보다 요즘같이 정보를 잘 구분해야 하는 때 아이들과 읽어보기 좋을 책이다.
#초그신 #초그신서평단 #설날그림책 #복주머니요정 #안영은 글 #보람 그림 #키즈엠 #오복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인생에서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다섯 가지 복을 오복이라고 했다. 찾아보니 보통 민간에서는 1. 치아가 좋은 것 : 아마 잘 먹는 것에 대해 말하는게 아닌가 한다.2. 자손이 많은 것 : 옛 어른들은 자손이 많아 대가 끊기지 않는 것.3. 부부백년해로 하는 것 : 자식보다 남편(아내),이 오래 살아 있는 것.4. 손 대접할 것이 있는 것 : 가진게 있어야 손님을 대접할 수 있다는 의미5. 명당에 묻히는 것 : 죽어서 명당에 묻혀 자손들에게 복을 전해 줄 수 있는 것을 말했다고 한다.#복주머니요정 그림책에는 용기, 지혜, 우정, 선행, 건강을 오복으로 하고 이를 찾아 다니는 복주머니 요정을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그 오복의 주인을 찾아 전해준다. 새해 이런 복이 나에게 온다면 얼마나 귀한 것일까? 이번 주면 설날이다. 아이들과 같이 읽어보고 아이들이 생각하는 오복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눠보면 좋은 그림책이다. 그림은 보람작가가 그렸는데 <파닥파닥 해바라기> <완벽한 계란후라이 주세요> 등의 그림책에서 보여준 귀여운 캐릭터가 아이들의 마름을 사로 잡았었다. 이번 주인공 캐릭터도 귀여워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안나는사과할머니를좋아해요 #카트린호버베버 글 #타타냐마이-비스 그림 #마정현 옮김 #북멘토바야흐로 초고령사회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초초고령사회로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살면 더없이 좋겠지만 건강을 잃고 병원에서 의료기기에 의지해 생을 살아가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중요한데 요즘에는 치매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잃어버리는 치매는 너무 슬픈 병이다.#안나는사과할머니를좋아해요 는 치매할머니를 둔 안나의 이야기이다. 아마도 친가와 외가 양쪽의 할머니가 생존해 계시는 상황인듯한데 두분을 구분하기 위해 안나는 한분을 사과할머니라 부른다. 할머니댁에 사과 나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부를 때 아빠 쪽은 친할 친(親)을 붙이고, 엄마 쪽은 바깥 외(外)를 붙이는 것은 남성 쪽 집안 중심으로 가족관계가 구성되었던 전통적 관점이 투영된 호칭이니 성평등 차원에서 친할머니, 외할머니 차별해 부르지 말고 할머니, 할아버지로 통일하는 것이 좋겠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할머니의 치매 증세를 이해 못했던 안나는 할머니의 추억이 있는 사과를 매개로 할머니를 이해하게 된다. 가족 중에 치매환자가 있을 때 또는 그럴 가능성이 있을 때 아이들과 같이 읽어보고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이야기하기 좋은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