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사다 그러므로 생각한다 - 그림책과 철학으로 삶을 성찰하는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 / 교육과실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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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과철학으로삶을성찰하는 #나는교사다그러므로생각한다
#그림책사랑교사모임 #교육과실천

철학에 대해 공부(?)한건 고등학교 때이다. 무슨 내용인지 자세히 배우기보다는 누가 어떤 철학인지 외워서 시험 대비를 했었다. 특별히 생각나는 것은 없고 '베이컨도 경험해봐야 먹을 수 있다. 그래서 베이컨은 경험론' 뭐 이런식으로 외웠던 기억이 난다. 교대에 들어가서 교육철학시간이 있었다. 무엇을 배우는지 궁금했었는데 고등학교의 연장선에 교육과 관련된 인물이 더 추가되었던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사실 철학에 대해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런게 몇년 전부터 일상생활과 관련지어 쉽게 읽을 만한 철학책들이 많이 등장했다. 가끔 읽으면서 생각할 틈을 주는게 좋았는데 그림책사랑교사모임에서 좋은 철학책이 나왔다.
며칠동안 천천히 읽어보았다.
읽어보니 첫번째, 재미있다. 어렵게 느껴지는 철학과 철학자에 대해 핵심적인 내용 중심으로 쉽게 서술했다.
두번째, 그림책과 같이 이야기를 하니 이해가 쉽다. 그림책의 장면이나 주제에서 철학을 논하니 쉽게 이해되고 그 그림책을 다른 방향에서 보는 기회가 되었다.
세번째, 교사가 마주치는 어려운 상황을 예로 들어, 그 때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되는지를 보여줘서 좋았다.
교사를 힘들게 하는 많은 상황이 있다. 일이 힘들기도하지만 학생, 학부모, 동료교사, 관리자 등 사람과의 관계에서 실망하고 속상해하고 지치는 일이 많다. 그리고 그런 교사들을 시스템적으로 도와주지 않으니 개개인이 온몸으로 맞이하는 형국이다. 이럴때 교사들은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결국 스스로 내면을 단단하게 쌓는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철학이 필요하다. 그동안 여러 철학자들이 탐구한 내용과 방법을 읽어보고 내 것으로 만들어 스스로를 굳건히 해야한다.
여러 철학책이 있지만 교사들이 그 입장을 반영하여 만든 이 책 ,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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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다듬기
이상교 지음, 밤코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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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다듬기 #이상교 글 #밤코 그림 #문학동네

최근 #물고기씨앗 시그림책을 낸 이상교 시인과 #모모모모모 그림책의 밤코 작가가 만나서 신작 #멸치다듬기 그림책이 나왔다.
이상교 시인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언어로 다듬어 멋진 시를 만든다. 이번 시는 멸치를 다듬는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한 #멸치다듬기 이다. 예전에 엄마가 큰멸치를 한상자 사오면 가족이 둘러앉아 하나하나 다듬었다. 특히 푸르스름한 똥을 잘 따주어야 국물에서 씁쓰름한 맛이 안난다고 해서 손톱을 세워 멸치 똥을 똑똑 땄다. 하지만 이젠 옛이야기이다. 국물멸치를 사지않고 육수내는 것을 사거나 육수맛 나는 조미료를 사서 쓴다. 그나마도 집에서 요리를 안하고 사먹는 경우가 많아서 멸치 다듬는 모습은 옛기억으로 머문다.
밤코 작가는 심플한 그림과 그에 어울리는 글과 타이포그래피가 매력적인 작가이다. 이번 그림책에도 국수를 준비하는 엄마대신 멸치를 다듬는 두 부녀 또는 부자의 모습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그리고 국수를 먹는 가족의 모습에서 #모모모모모 그림책에 나온 농부의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났다.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때 같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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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구름 같아요 작지만 소중한 3
하이거우팡둥 지음, 린샤오베이 그림, 허동호 옮김 / 두마리토끼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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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통합교과 시간에는 가족에 대해 공부한다. 자신의 가족을 소개하는데 요즘은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서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어려울 때가 있다. 특히 부모님이 없거나 두 분중 한 사람이 없는 가족이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다가 당황스럽다. 몇 년전 2학년 가르칠 때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신 아이가 있었다. 초상치르고 돌아왔는데 뭐라고 위로를 해야할지 할말을 찾기 힘들었다. 어린 나이에 얼마나 힘이들었을까 싶어서.

#엄마는구름같아요 는 엄마가 돌아가신 개구리의 이야기다. 학교에서 엄마에 대해 공부하다가 <엄마는 무엇같아요> 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한다. 하교후 언덕을 오르다가 엄마와의 추억을 되살리고 <엄마는 구름같아요>라은 문장을 완성한다. 왜 구름인지는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이 책을 몇 년전 엄마가 돌아가셨던 그 아이와 같이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라 개구리라 이야기 나누고 장면을 보면서 감정을 잘 나누었을텐데....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상황일때 함께 읽고 나누기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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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떠돌 떠돌 씨
신은숙 지음 / 미세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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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본 사주에 역마살이 들어있다고 했다. 그래서 인지 나는 여기저기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하고 여행계획을 세우면 힘든 일도 좀 잊는 듯한 느낌도 든다.
신작그림책 #떠돌떠돌떠돌씨 에는 흔하디 흔한 돌멩이지만 세상을 여기저기 여행하는 떠돌씨가 나온다. 우연히 아이가 공놀이를 하다가 찾던 돌멩이 떠돌씨는 세상의 반쯤을 구경했을 때 작은 나무를 만난다. 작은 나무를 한동안 돌봐주던 떠돌씨는 아직 보지 못한 세상을 보러 다시 떠나는데....

세상 여행을 하면서 인생 공부를 한다고 한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되니 말이다. 책에 자세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떠돌씨도 세상 곳곳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결국 다시 찾아온 곳은 작은 나무였다. 왜 그랬을까?

다양한 환경속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도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결국 몇명되지 않는다. 나도 내맘을 잘 알아주고 편하게 해주는 남편과 여행했을 때가 가장 좋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와 집에 들어갈 때의 기분이 참 좋다. 내 마음이 편한 곳이 내 집이고 가정이라면 떠돌씨의 집과 가족은 작은 나무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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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을동이 있어요 알맹이 그림책 71
오시은 지음, 전명진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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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을동이있어요. #오시은 글 #전명진 그림 #바람의아이들

제주4•3처럼 아이들과 이야기하기 어려운 역사가 있을까? 혼란스러운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설명해주는 것도 벅찬데
아이들의 우상인 경찰에 의해서 아픈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마음이 힘들다.
그래서 학급에서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 보다는 관련 그림책을 보여주고 나중에 역사를 공부할때 알게 될거야 하고 넘어가곤 했다. 기존의 4•3관련 그림책은 그림이 어두워서 아이들이 잘 읽지 않았는데 이번에 나온 #곤을동이있어요 는 화려한 색감과 서정적인 그림이 먼저 눈길을 끈다. 그리고 제주도 방언의 민요가 실려 있어서 제주도 말에 대해 이야기 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자주 읽어야 눈에 익고 모르는 것에 대해 궁금증도 생길 테니까...
제주는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좋은 풍경을 보러가는 곳이지만 곤을동처럼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아픈 역사를 감추려하지 말고 이 그림책처럼 자꾸 꺼내고 알아보고 널리 알려야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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