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괴물 마음가득 그림책 5
마틴 머리 지음, 안나 리드 그림, 장미란 옮김 / 소르베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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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괴물 #마틴머리_글_안니리드_그림 #소르베북스

눈에 잘 띄지 않는 욕심 괴물이 있었다. 괴물은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 동네에 가서 날뛰고 울부짖었다. 그런데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러자 방법을 바꿔서 한사람씩 찾아가 귀에 대고 속삭인다. 나 혼자만 차지할 무엇인가를 가져가라고... 한사람이 이기심을 발휘하자 그 마음이 독버섯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도 퍼지기 시작한다.

처음 그림책을 읽을 때는 그림이 아름답고 스토리도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번 세번 읽으면서 다시 보니 현재 인간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가의 통찰에 놀라게 되었다. 사회 생활을 하는 우리 인간은 서로에게 비교의 대상이 된다. 가능하면 나 자신만 바라보고 살려하지만 쉽지 않다. 특히 요즘처럼 쇼셜미디어가 발달한 때에는 멀리 있는 지인들의 모습도 쉽게 만날 수 있고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삶을 비교하면서 기뻐하기도 하고 속상해하기도 한다. 마음의 욕심 괴물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듯이.

아이들은 어떨까?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가방에 달고 다니는 키링의 가격과 개수가,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이, 받아쓰기의 점수가 아이들의 욕심 괴물을 커졌다 작아졌다 한다. 그리고 한두명이 그 사실에 집착하고 일을 벌리면 다른 친구들도 우르르 따라 하는 분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1년을 마무리 하는 이때, 아이들과 읽어 보면서 어떤 욕심을 키우고 어떤 욕심을 줄여야 할지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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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함께라면
김성은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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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함께라면 #김성은_글그림 #다그림책

너무 사랑스럽고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만났다. 길치 비둘기 두 마리의 모험 이야기이다. 비둘기가 길치라니 참 신박한 주인공들이다. 둘은 엉뚱한 길을 가면서도 자신만만하고 거침이 없다. 모험하다가 힘들 때가 와도 서로 의지하며 결국 원하는 길을 찾는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긴 인생을 살기 때문에, 제대로 된 길을 알고 가는 것은 아닌 듯하다. 모르는 길이지만 서로를 다독이면서 가다보면, 방향을 조금 바꾸기도 하고 가야하는 목표도 수정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를 봐주고 함께 하는 한 명만 있어도 말이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뭐라고 할까? 엉뚱한 방향을 보면서 즐겁게 가는 비둘기에게 안된다고 고개를 돌려 다른 쪽을 보라고 소리치면서 참견을 하지는 않을까?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함께>하는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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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들의 불꽃 전쟁 나무자람새 그림책 36
마리안나 발두치 지음,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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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들의불꽃전쟁 #마리안나발두치 #엄혜숙_옮김 #나무말미

검은 탑에 사는 토레스쿠라 여왕은 자신의 왕국이 최고라고 외친다. 하얀 탑에 사는 토레키아라 여왕도 자신의 왕국이 최고라고 말하다가 둘이 눈이 마주친다. 둘은 서로 자신의 왕국이 최고라고 하다가 말다툼으로 번진다. 말다툼이 계속 되자 두 왕국은 진짜 전쟁을 시작한다.

아이들을 보면 다툴 때 서로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우길 때가 많다. 다른 친구들의 증언(?)으로 앞뒤 말을 맞춰가다보면 잘잘못이 드러나고 그때서야 잘못을 인정한다. 때로는 아이들도 자존심이 있어서인지 사과할 상황인데도 버티는 일도 빈번하다. 잘못하면 바로 미안하다하고 사과하면 쉽게 해결될 일인데 그렇게 버티다보면 일이 커진다. 학폭으로 번지기도 한다. 어른들의 사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싸움이 일어나면 이긴 사람도 진 사람도 결국 손해다.
평화 교육을 하거나 다툼이 일어날 때 문제 해결을 위해 읽어 주면 좋을 책이다. 짧은 그림책을 읽으면서 사람간의 다툼과 전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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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숨겨버릴 거야
임연옥 지음 / 아스터로이드북(asteroidboo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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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숨겨버릴거야 #임연옥 #아스터로이드북

한 집에 어제, 오늘이, 내일이 3명이 같이 살고 있다. 어제는 꼼꼼하고 내일이는 걱정이 많다. 오늘이는 학교가기 보다 노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내일이가 챙겨 준 가방은 무겁기만 한다. 화가 난 오늘이는 무거운 가방안에 든 것들을 학교 여기 저기에 숨겨 놓는다.

바쁘게 하루하루 살다보면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서 지칠 때가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도 많지만 하지 못하고, 해야 할 일만 하면서 헉헉대면서 살 때도 많다.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면서 사는 것은 어른인 우리도 힘들다. 그런데 어린이들은 어떨까? 학교와 방과후활동, 학원을 다니면서 하는 일들은 스스로 하기 보다 주어져서 하는 일이라 등에 맨 무거운 가방처럼 아이들을 짖누른다. 이 책의 오늘이처럼 가끔 할 일은 꼭꼭 숨겨놓고 실컷 논다면 어떨까? 내 맘대로 놀 수있는 며칠이 주어진다면 얼마나 즐겁고 신날까? 생각해보면 인생은 길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아이를 제대로 잘 키워야한다는 책임감과 의무감때문에 너무 옥죄고 있는건 아닐까 반성이 되었다. 다행히 책에서는 어제가 오늘이와 내일이 사이에 균형을 찾아준다. 아이들에게 적절한 양과 시간의 교육도 필요하고 , 또 그만큼의 휴식과 자유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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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가득한 집 우리 그림책 51
허아성 지음 / 국민서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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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득한집 #허아성 #국민서관

집이란 어떤 곳일까? 여행을 좋아해서 자주 집을 떠나는데, 여행도 재미있고 행복하지만 끝나고 집에 돌아올 때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다.

새로 나온 그림책 #이야기가득한집 은 이렇게 편하고 다정한 집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파트 숲에 오도카이 있는 작은 단독주택 한 채에 글을 쓰는 할머니와 강아지 댕이가 산다. 둘만 살던 집에 이렇게 저렇게 식구가 늘어가고 댕이는 이를 못마땅해 하는데....
그래도 덕분에 할머니가 쓰려는 이야기는 자꾸만 늘어 난다.

그림책 속의 집이지만 나도 한번 방문해서 할머니의 따뜻함을 느끼면서 쉬고 싶은 곳이다. 요즘 집은 아파트나 오피스텔 처럼 다른 집들과 단절되고 서로의 온기를 느끼기 어렵다. 작은 집에 살면서 누군가 쉽게 방문해도 반겨줄수 있는 그런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과 사람, 사람과 다른 생물 간에 공존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하는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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