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괴물 #마틴머리_글_안니리드_그림 #소르베북스눈에 잘 띄지 않는 욕심 괴물이 있었다. 괴물은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 동네에 가서 날뛰고 울부짖었다. 그런데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러자 방법을 바꿔서 한사람씩 찾아가 귀에 대고 속삭인다. 나 혼자만 차지할 무엇인가를 가져가라고... 한사람이 이기심을 발휘하자 그 마음이 독버섯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도 퍼지기 시작한다. 처음 그림책을 읽을 때는 그림이 아름답고 스토리도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번 세번 읽으면서 다시 보니 현재 인간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가의 통찰에 놀라게 되었다. 사회 생활을 하는 우리 인간은 서로에게 비교의 대상이 된다. 가능하면 나 자신만 바라보고 살려하지만 쉽지 않다. 특히 요즘처럼 쇼셜미디어가 발달한 때에는 멀리 있는 지인들의 모습도 쉽게 만날 수 있고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삶을 비교하면서 기뻐하기도 하고 속상해하기도 한다. 마음의 욕심 괴물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듯이.아이들은 어떨까?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가방에 달고 다니는 키링의 가격과 개수가,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이, 받아쓰기의 점수가 아이들의 욕심 괴물을 커졌다 작아졌다 한다. 그리고 한두명이 그 사실에 집착하고 일을 벌리면 다른 친구들도 우르르 따라 하는 분위기를 만들기도 한다.1년을 마무리 하는 이때, 아이들과 읽어 보면서 어떤 욕심을 키우고 어떤 욕심을 줄여야 할지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