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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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론리니스.솔리튜드..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본 단어.
 

 론리니스는 혼자 있는 '고통'이며, 솔리튜드란 혼자 있는 '즐거움'을 뜻한다고 한다.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난 무척이나 외로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외로움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늘 외로움이란 외투를 겹겹이 껴 입고 다녔던 것 같다. 관계속에서 늘 헤매고, 늘 두려워하고, 또 갈망해왔던 나. 그래서 늘 외로움때문에 힘겨워하고 있었을런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책에서 솔리튜드란 단어를 접했고, 외로움이 즐거움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사실 혼자있는다는 건 두렵다. 누군가와 연결되어있지 않다는 것... 누군가로부터 차단되어 있다는 것. 나는 그래서 힘들었다. 외로움이라는 감정과 대면한다는 것. 결국 그 두려움은, 나자신과 마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 책에서 나오는 몇몇 인물들을 보면서, 내 안에 있는 외로움과 공허를 발견했다. 특히 설리라는 사람은 나와 닮았다. 내 안에도 설리와 같은 욕구들이 있었고, 설리와 같은 상처들이 있었다는 걸 보게 되었다. 이 책에선 설리 이외에도 여러 인물들이 각각의 목소리들을 내고 있다. 각기 다른 관점으로 서술하는 것이 돋보였다. 그렇지만 이들이 얘기하고 있는 것은, 우리 안의 외로움이란 각각의 형태들이 아닌가 싶다. 내 안에도 저런 외로움이란 녀석이 있었지, 하고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였고,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게 읽어갈 수 있었다는 것. 내가 너무나 외로울 때, 도대체 내 안에 있는 외로움이란 녀석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를 때, 외로움때문에 고통스러울 때, 이 책이 많은 힘이 되어주리라 생각되었다. 내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적어도 그런 위로와 힘을 받았으니까. 외로움이 즐거움이 될 수도 있구나, 창조적인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이 있는 녀석이구나, 나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매개체이구나, 하고 ... 말이다.

 

 언젠가 '너만의 북극성을 따라라'란 책에서 셀프서비스에 대한 얘기를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셀프 서비스란 자신을 기분좋게 하는 법을 알고 혼자 스스로 해 보는 것이다. 누군가가 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자기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에게 해주는 것. 이 셀프 서비스라는 것이 자기만의 시간을 만들어보는 것이라면, 이런 행위를 통해 우리자신을 우리 스스로가 채울 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를 굳이 갈망하지 않아도, 누군가와 굳이 함께 있으려고 하지 않아도... 외로움이 주는 즐거움을 깨달아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알아가고 싶지 않은가? 혼자 있는 '즐거움'. 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각각의 삶 속에서 홀로 머무르는 법을, 자기자신과 친밀한 관계를 창조해가는 법을, 알아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감히 이야기한다. 나는 한 동안 외로움이 주는 즐거움을 나자신의 삶 속에서 찾아가보려 한다. 설리가 산을 오르면서, 자기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또 다른 자기자신을 발견했던 것처럼. 그리고 이 저자가 말하는 그 솔리튜드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우리 삶의 시간속에 항상 존재하는 외로움을 발견하고, 우리자신의 삶 속에서 솔리튜드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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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생활의 발견
와타나베 쇼이치 지음, 김욱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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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가 무언가를 안다는 것, 즉 지식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궁금해하였다. 그리고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왜 중요한 것인지를 알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이 저자가 얘기하는 지적 생활에 대해 알아가고 싶었다.
 

 저자는 굉장히 지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지적인 욕구가 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나의 지적 욕구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지 않았나 싶다. 여전히 내 안에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갈망, 무언가를 알고자 하는 갈망이 있는가. 저자와 같은 그런 지적 욕구들이 내 안에도 내재되어 있는가.라는 생각들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굉장히 긍정적인 욕구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며 느끼게 되었다. 이 저자는 자기자신만의 서재가 있으며, 꾸준히 지적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책을 사는 것에 대해, 그리고 자신만의 지적 공간의 유무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책은 지적 생활의 필요성과 지적 생활을 꾸준히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준다. 그리고 우리 안에 알고자 하는 갈망들을 일깨워주고 있다. 지적 생활은 한 인간의 가치이며, 또 자신만의 서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품까지도 가늠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지성인의 삶인 월터 스콧과 데이비드 흄, 그리고 길버트 해머튼의 예를 들며 지성인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책을 읽으며 정리한답시고 본문 내용을 따로 적으면서 정리하는데 큰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라는 얘기가 기억에 난다. 차라리 책 중간중간에 자신의 생각을 메모할지언정, 위의 방법처럼 책을 읽다보면 시간도 시간대로 걸리고 빨리 지친다는 것이다. 나같은 경우, 책을 정리하며 읽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야 기억에도 남고, 내가 필요할 때에 찾아볼 수 있으니까. 그러나 이 구절을 읽으며 시간이 많이 소비된다는 것과, 빨리 지친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였다. 그리고 저자는 다독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한다. 이 부분을 보면서도, 좋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되었고, 천천히 다독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책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잘 얘기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소중함 역시도. 책을 사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얘기하는 저자에 대해선, 위로를 많이 받았다. 책에 대한 소비를 축소시키는 요즘과 다르게, 책을 사는 것에 대해 권유한다. 그런 문장들을 보면서, 내가 정말 여러 번 다독해야 할 좋은 책들. 그리고 중요한 책들에 대해, 과감히 투자를 해야겠다는 마음들이 들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서재를 갖는 것에 대해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안에 지적인 요구, 알고자 하는 갈망이 존재한다는 것. 또 우리의 가치를 얘기해주는 이런 지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서재의 필요성과, 그런 생활이 우리의 삶 속에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는 것. 이러한 것들을 알게 된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적 생활의 필요성을 느꼈다. 나의 삶에도, 그리고 나의 하루라는 시간 안에도, 지적생활이라는 작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을 통해 발견하게 되었다. '지적생활'이라는 것에 대해서. ^^

이 책을 통해 다른 독자들도, 지적 생활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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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처럼 - 삶 속에서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기
앤드류 머레이 지음, 유재덕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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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기독교 티비에서 우리가 따라야 할 롤모델이 예수님이라는 것과, 그 예수님을 롤모델링하는 것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롤모델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마땅히 우리의 롤모델이 그리스도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기 위해 그 분을 더 알아가야 한다는 생각들이 들었다. '그리스도처럼' 이라는 제목처럼,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얘기해준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해준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 그리고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것. 그럼으로써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 분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것. 또 그럴 수 있기를 기도하는 것. 이러한 것들에 대해, 친절히 안내해주는 표지판같은 역할을 해주는 책.

난 이 책을 통해서 가장 두드러지게 와닿았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연합이라는 단어. 그리고 관계라는 단어.들을 통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고, 그런 단어가 있는 문장들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관계라는 단어도, 연합이라는 단어도, 연결되어있다는 뜻. 그리고 통합되어있다는 뜻.처럼 내게 다가왔다. 아, 주님과 나와는 묶여있는 존재구나, 주님과 나와는 관계되어있는 존재구나, 라는 생각들. 홀로 존재해있다고 생각했던 내가, 가끔씩 그 무엇과도 연결되어있지 않으며.. 관계되어있지 않음을 느껴왔던 내가, 주님과 연결되어있는 존재라는 것. 묶여있는 존재라는 것.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순간에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계시다는 것. 그런 것들을 통해 위안을 그리고 존재론적 불안감들을 조금 떨쳐버릴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새롭게 조명되어 보였다. 주님과 나와의 관계라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그 관계라는 것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그 속에서 나의 정체성을 찾고 싶은 마음들, 나의 존재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 마음들이 들었다. 이 책에 보면, 예수님의 성품에 대해 성경 속의 본문들을 통해 너무나도 잘 설명해준다.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 우리가 알지 못했던 부분들도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교제하고 계시는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그 속에서 주님과 나와의 관계에 대해 빗대어 생각해볼 수 있게끔 해주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아버지와의 교제가, 주님과의 독대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들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그리고 그것이 절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자기자신을 부인하시는 예수님을 보면서, 우리자신의 의를 내려놓는다는 것, 그리고 우리스스로의 자아를 내려놓는다는 것의 필요성과 그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알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우리는 주님의 인도를 받는 존재라는 것. 그리고 주님께 의지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 그런 문장들 속에서, 난 위안을 받았다. 주님의 인도를 받는 존재라고 생각하니까, 마치 주님이 아주아주 큰 그늘처럼 느껴졌다. 나는 주님의 그늘 아래 있는 존재라는 사실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람에 대해, 또 우리 역시 그 사랑을 흘러보내야 하는 존재라는 것에 대해, 공동체 안에서의 지체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매번 공동체 속의 사람들에 대해 때때로 용납과 용납되지 않음의 그 경계선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런데 매번 내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크게 품어주는 한 공동체 안에서의 지체들을 보면서,  그리고 그 안에서의 사랑을 때때로 발견하면서,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가끔은 주님의 손길과 주님의 도우심, 그리고 주님의 위로가 그들을 통해 느껴지기도 하였고, 내게는 그게 참 어렵게 다가왔던 것 같다. 감사함으로도 다가왔고, 큰 힘으로도 다가왔지만.. 그런데 이 부분들을 보면서,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주님의 사랑에 대해 묵상하면서, 그 부분들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다. 나도 주님의 사랑을 알게 되고, 또 그것을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저 사람들처럼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들. 주님의 사랑에 대해서 다시금 묵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은 어떤 단어들에 대해서, 이 저자의 방식으로 정의한다. 그리고 때때로 비유한다. 나에게는 그렇게 정의하고 비유하는 표현방식들을 통해서, 그 단어들이 더 가깝게 다가오며..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독특한 디자인과 깔끔한 내부가 더욱 더 읽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그리고 잔잔하게 내용들이 다가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다. 특히 매 차례들(소제목들) 끝에는, 간단히 기도문이 실려있다. 그 기도들을 통해서, 우리의 기도의 방향 역시도 잡을 수 있게끔 해주는 것 같다.

우리에게 새로운 롤모델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책이다. 그리고 조금 더 큰 틀로 신앙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책.

그리스도인의 미덕에서 예수님의 성품에 대해 닮아가는 것에 대해 굉장히 강조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의 성품을 길러나가야 하고, 그 성품들을 통해서 미덕이 순환되어져야 한다는 것. 그 '성품'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성품에 대해 잘 알려주고 있는 책이니까. 더불어 예수님에 대해서, 또 우리와 예수님의 관계에 대해서.

예수님에 대해, 또 예수님을 알아가는 것에 대해, 그리고 그 분을 닮아가는 것에 대해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에 보면, 그리스도를 닮는다는 것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오직 생명과 자비와 하나님의 영을 좇으면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영광이라는 목적에 완전히 헌신하는 것"이라고...

 

새로운 롤모델, 내가 따라가야 하는 분, 내가 좇아가야 하는 분.

그 분이 예수님이었다는 걸, 알게 해준 책.

또한 주님 안에서의 우리가 가져야 할 정체성이라는 것에 대해,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해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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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기술 - 심리학이 알려주는 소통의 지도
대니얼 J. 시겔 지음, 오혜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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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심리학. 왠지 별개인 것 처럼 다가온다. 내게는 그랬다. 지금까지 본 심리학 관련 책들 중에서 뇌와 밀접하게 연관시켜서 얘기해주는 책을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감정에 대해서, 생각에 대해서, 그리고 치유방법들에 대해서 얘기해준 책들을 주로 봐서 그런지, 이 책이 다소 생소하게 다가왔다. 표지에 심리학이라는 단어가 있어서, 마음을 여는 기술이라는 제목에 이끌려서, 보게 된 책. 그러나 다른 책들과 다르게 이 책은, 우리들의 뇌에 관하여 얘기해준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마인드사이트. 이 마인드사이트는 뇌의 통찰과 공감 능력을 의미한다. 또한 인간 감정의 소용돌이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이 마인드사이트를 통해, 저자는 이야기한다. 뇌와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는지를. 또한 이것에 대해 아는 것이 얼마나 우리의 삶 속에서 중요한지를 얘기해준다. 자신을 이해할 때 소통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자기자신을 알아야만 타인과 공명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린다는 것을. 즉, 이를 위해..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작용을 스스로 볼 수 있게 해주는 마인드사이트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 책은 1과 2로 크게 구분되어있다. 1에서는 뇌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호흡이 긴 예시들을 통해서 쉽게 접근한다. 또한 생각과 감정이 절대적인 현실이 아니라는 것. 일개 정신활동임을 얘기해준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 통합된 상태로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리고 나자신과 나자신이 연결되어있는 것 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얘기해준다. 이를 통해, 인간은 혼자 분리되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2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들을 통해 접근함으로 인해, 전혀 지루하지 않으며, 어렵지 않게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주의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뇌가 변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뇌가 변함으로써, 우리의 감정적인 문제들과, 우리의 반응, 더불어 우리의 삶이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얘기해준다. 주의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뇌가 변할 수 있다니, 참 신기했다. 이 장의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우리의 삶을 비춰볼 수 있으며, 마인드사이트의 다양한 면모들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린 나자신을 비롯한, 타인을 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며, 마인드사이트를 통한 자기자신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지리라 믿는다. 무엇보다 뇌와 우리의 심리가 얼마나 밀접한 연관이 있는지를, 말이다. 깊이가 있는 책이나,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으며, 많은 부분들에 대해 독자가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관계에 대해 다시 돌아볼 수 있었으며, 나의 반응 혹은 나의 감정들에 대해 다시 동떨어져 생각해볼 수 있었고.. 감정 안에 갇혀있지 않을 수 있는 법을, 배워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감정에 휩싸여있지 않는 법을. 특히 뇌와 심리의 연관성에 대해 잘 알게 되며, 더불어 좀 더 다른 측면으로 우리자신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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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누구를 사랑하는가 - 세계인의 영적 스승 바이런 케이티의 혁명적 가르침
바이런 케이티 지음, 유영일 옮김 / 쌤앤파커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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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책 표지에 이끌렸다. 표지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다섯번 넘게 들어가 있었고, 표지 자체가 그냥 사랑스러웠던 것 같다. 그렇지만 저자가 세계인의 영적 스승이라는 글씨를 보고는, 사실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어렵지 않을까란 생각도 있었지만, 철학적으로 깊숙히 들어가진 않을까 하는 염려들이 있었기에. 그러나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쉽게, 그리고 간결하게 쓰여져 있었다.
사실 이 책을 접하면서, 전에 보았었던 "호호야, 그게 정말이야?"라는 동화책이 떠올랐다.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라는 이야기가 동일한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에,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알고 봤더니, 저자가 동일 인물이었다. 그러면서 이 저자가 얘기하는게 특별하거나, 유별난 것들이 아니구나...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들이고,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들이 들었다. 타인에 대해, 타인의 시선에 대해 고민하는 나에게, 조금 더 자유로운 마음과 관계 속에서의 편안함을 가져다준 책. 아니, 이 저자는 우리의 생각을 전환시키는 사고를 가르쳐주었던 것 같다. 많은 고정관념과 편견들.. 혹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 속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이 책은, 그리고 이 저자는, 생각이 진실되지 않다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라고 한다. 우리의 생각이나 우리의 생각에서 비롯된 감정들이 진실이지 않다고 얘기해주는 것 같다. 또한 타인때문에 상처받거나, 동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얘기한다. 또한 '사랑'에 대해서.... 우리의 생각과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 자신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고, 타인은 타인 자신을 사랑할 수 있지만, 우리 자신과 타인은 온전히 서로를 사랑할 수 없다고 얘기한다. 그저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면 된다고... 서로를 그저 '받아들여' 주면 된다라는 어조가.. 왠지 편하게 느껴졌다. 저 사람에 대한 나의 생각, 저 사람에 대한 나의 불평 불만들이 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되기도 하였다. 누군가로부터의 나의 생각과 고정관념들 때문에, 혹은 불평들 때문에 힘들어 본 경험이 있는지라, 조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현실과 싸우기 때문에 아픈거라고,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된다고, 얘기해준다. 마치 날 다독여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 역시 현실과 매번 싸워왔고, 또 그로인해 갈등이 있어왔기 때문일까. 받아들이면 된다는 것이, 그냥 편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또 우리에게 주어진 조건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라는 것. 저자는 내면의 평화 혹은 현실을 중시하는 것 같다. 그 현실에 맞춰, 내면의 평화에 맞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조율해나가는 것이 굉장히 능숙한 듯 느껴졌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검토해보라고, 생각은 이야기를 지어낸다고, 말한다. 나의 생각과 감정을 많이 의존해온 나로써는, 조금 어려운 일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저자의 글의 흐름은 굉장히 부드럽게 느껴진다. 무엇으로부터든 고통받을 필요가 없다고, 고통은 우리의 믿음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얘기해준다. 뭐랄까. 자유롭다. 그냥 자유롭게 느껴졌다. 어떤 생각으로부터의, 감정으로부터의, 또한 타인과 자기자신 그리고 삶으로부터의 자유로움. 얽매이지 않는 것 같다. 그게 무엇이든지.

 동화책으로 저자의 책을 보았을 때와, 나는 지금 누구를 사랑하는가의 책으로 보았을 때와, 다가오는 정도가 다르게 느껴진다. 어쨌든 우리의 고정관념과 편견 혹은 감정과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우리가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것이나, 살아감에 있어서, 조금은 쉬워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로부터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은, 또 그럴 수 있다는 것은, 그 무언가와 싸우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니까. 또한 그 무언가로부터 비롯된 생각과 감정으로부터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얘기일 테니까.

 생각의 전환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고, 나의 사고를 자유롭고 유연하게 해줄 수 있었던 책이었다. 그보다 나의 생각과 감정을. 그리고 나자신에 대해서, 내가 무언가를 접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에 있어서, 조금 더 가까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많이 나오는 단어, '작업'이 떠오른다. 무언가를 받아들이기 이전에, 무언가로부터 고통받고 힘겨워하기 이전에, 나의 감정과 생각들에 물음표를 던져보는 작업. 그렇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의 생각들에 물음표를 던져보는 작업을 한다면, 분명히 우리자신은 조금 더 자유로워질 것이다.

이쁜 표지만큼, 내용도 알찬 책인 것 같다. 가볍게 읽기에도 좋겠고, 천천히 생각의 전환을 해보기에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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