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생각해
이은조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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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나를 생각해'

제목에 쓰여있는 글귀는 "난 이제 누구를 도와주고 누구를 위해 살고 이런 거 싫어. 나만 생각하며 살아보려고."

 

우리는 관계에 얽혀있고, 삶에 얽혀있다. 마치 흩뜨러진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리고 엉켜있다.

가족이란 존재에, 그리고 살아가며 만나는 여러 관계들에...

그렇기에 어쩌면 나자신을 생각한다는 것. 조금 색다르게 다가왔다.

그래서 더 이끌린다. 나도 나만을 생각하면서, 나를 위해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조금 더 자유로워지고, 조금 더 나라는 존재를 분명히 의식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유안의 삶을 보면, 관계들이 점선처럼 그려져 있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희미하게....

점선과 같은 관계.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느낌. 그것이 자기자신이든, 어떤 누구와의 관계이든..

유안의 감정 역시도, 풍선처럼 부풀어지기도 했다가 바람이 빠져 줄어들기도 하는 것이 아닌, 딱딱함이 느껴졌다.

'도시적 감수성', '시크한 시선'. 표지의 이런 단어들이 이해가기 시작했고,

마치 우리의 삶도 마땅히 그래야만 하는 것처럼 현실 속에서 흘러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혹은 우리도 나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점선처럼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면서도, 동경하게 된다.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날 위한 삶을 확보하는 것.

왠지 유안이의 삶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자기자신과도 적당한 거리를, 남과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으니까.

 

또한 현실과 많이 닮아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현실속의 나와 현실속의 사람들과 ..  

난 이 책이, 현실에 녹아들어있는 시선으로 그려내었다고 느껴졌다.

우리의 내면도, 살아가는 방식도, 사랑하는 방식도, 그리고 우리 자체도 당연히 제각각 다르지만,

관계라는 것에, 현실이라는 것에, 삶이라는 것에 연결됨으로써...

우리가 우리자신이 아니라 관계화 되어가고, 현실화 되어가는 그런 모습들.

그래서 그런지, 유안의 외면은 무척이나 잘 보였지만, 유안의 내면은 아리송하게 읽혀졌다.

 

현실 안에서의 나를, 그리고 내면의 나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무엇보다, 무언가에 얽혀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책이다.

깔끔한 문체와, 무엇을 말해주고 하는지.. 더욱 궁금해지는 책.

 

다시 한 번 더 읽어보며,

내 삶에 대한 나의 욕구를, 그리고 현실속의 나 자신을, 관계들을... 돌아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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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다 하신다 - 여호수아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완벽한 인도하심과 끝없는 사랑
송태근 지음 / 성서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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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이 다 하신다"라는 제목을 보고 느낀 것은, 안심이라는 한 단어. 그리고 여호수아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을 때엔, 의문이 들었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 여호수아서를 막 다 읽었던 시기였었다. 그런데 난, 난 사건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몇 몇 마음에 와닿는 구절들에 초점을 맞추고 보았었다. 막연하게 진행되는 것 같은, 여호수아에서 어떻게 완벽한 인도하심과 끝없는 사랑을 발견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궁금했다. 여호수아의 다른 면들을 보고 싶기도 했고, 어떻게 하나님께서 다 하실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난, 늘상 내려놓음이라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으며, 주님 앞에 나아가면서도 두려움과 불안을 줄곧 느껴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난, 그런 호기심과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말씀중심으로 우리에게 얘기해주고, 우리가 놓치기 쉬웠던 부분들까지도 하나하나 짚어준다. 그리고 여호수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고, 여호수아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전개되어 있다. 그렇기에 독자들도 더 집중할 수 있고, 저자가 무엇을 얘기하는지에 대한 그 흐름을 보다 잘 따라갈 수 있게끔 해준다. 무엇보다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래서 스스로 생각해보고, 스스로 점검해보며, 우리의 관점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가 알지못했던 우리 안의 불신들까지도,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삶 속에서 적용할 수 있고, 스스로 고민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그리고 깊이있으면서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전달력이 맘에 들었다. 또 보고, 또 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의 삶이 주님과 얼마나 깊은 연관성을 맺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내가 했다고 생각했던 것들, 내가 걸어갔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다 주님의 은혜와 인도하심 덕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삶 속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에 대해 감사할 수 있었던 책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신실하신 하나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내 삶 속에서 회의가 찾아오고, 흔들림이 찾아올 때마다, 난 신실하신 하나님에 대해 의심했었다. 주님이 과연 신실하신 분이신가, 주님이 과연 날 사랑하시나... 하는 생각들. 나의 행위에 따라, 주님과 나와의 관계가 쉽게 변하는 것이라고.. 그런 생각들 속에서 많은 불안을 느끼며, 기도해왔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주님의 성품에 대해, 그리고 주님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짚어주며, 주님이 얼마나 신실하신 분이시며, 그 은혜가 어찌나 큰 지를 다시금 얘기해준다. 우리가 넘어져 있는 그 순간에도 우리의 손을 붙들고 계시는 하나님, 우리의 존재 이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고 계신 하나님, 축복을 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 아무 조건 없이 우릴 사랑해주시는 하나님, 나와 함께 싸우고 계신 하나님 ..... 주님이 이런 분이신지 몰랐었는데, 그래서 의심하며.. 불안해하며.. 기도했었는데... 내 입술에, 신실하신 주님이라는 고백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안심.. 할 수 있게 되었다. 주님이 나의 생각으로, 나의 판단으로, 나의 감정으로.. 알 수 있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시에 내가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우리가 주님의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 나자신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내려놓음에 대해서, 내려놓는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잘 말해준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주장하고, 이끌어가는 주체가 아니라는 것. 주님과 내가 분리될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느꼈다. 감사했다. 주님께...

 난 이 책을 다시 천천히 읽어보면서, 내 삶 속에 적용해나가고.. 다시금 생각하고, 고민해보고 싶다. 내가 주님 앞에 어떤 존재이고,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깨닫기 위해, 그리고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 또 완전히 내려놓음으로 그 분 앞에 서기 위해서 ... 너무 귀한 책을 만났고, 이 책을 통해서 주님께 내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고, 조금 더 내가 주님을 의지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주님께 이 책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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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연습
아가타 투진스카 지음, 홍은주 옮김 / 다른세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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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상실연습. 난 이 책의 제목에 이끌렸다. 제목만 보아도 왠지 모를 힘든 감정들을, 그리고 힘든 순간들을 겪어내야만 했었겠구나... 하는 생각들. 이 저자가 무엇을 겪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상실한 것인지 궁금했고 ... 이 책을 통해 읽어내려가 보고 싶었다. 더불어 아주 이쁜 표지에 이끌려서, 난 이 책을 만났다.

 

 저자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이 뇌종양 선고를 받았다. 그 옆에, 그의 손이 닿을 수 있는 그 곳에, 그와 힘겨운 시간들을 함께 하며 보냈던 기록들... 그 기록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좌절하기 보다는, 무언가를 놓아버리고 포기하기 보다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끝까지 붙잡고 나아갔던 연인의 이야기. 삶의 소중함을, 주윗 사람들의 소중함을,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이야기. 여러 관점에서,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끔 해주는, 가슴아픈 책이다. 독자와 저자가 교감할 수 있다면, 말이다.. ^^

 

 이 책에서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 문장은, 살아야 한다는 문장이다. 삶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던 단어들과 문장들이 내 기억속에 많이 남았다. 포기해버리는 것이, 그저 단념해버리는 것이, 더 쉽지 않았을까... 그저 포기해버리는 것이, 들아프고.. 들힘들지 않았을까, 싶었다. 삶에 대해 의지를 갖는다는 것이, 적어도 나에 대해 누군가에 대해 상황과 현실 앞에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게 참 힘겹게 다가왔다. 무엇때문에 살고싶어 했을까, 무엇때문에 살아야만 했던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들을 하지 않았나 싶다. 순간을 버텨낼, 순간 순간을 그리고 현재를 살아낼, 힘이 필요했기 때문일까. 내게 살아야 한다는 것은, 겨우 그 정도의 의미일 뿐이데... 그러나 분명히 이들에게는, 나와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이 책을 읽는 동안 그것들을 조금씩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은 사랑하고 있었으니까. 서로를, 그들의 삶을, 그들 자신을... 무언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엄청난 힘이 되는 것 같다. 자기자신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특히 300쪽에 보면, 사람들은 죽음을 겁내는 게 아니라 떠나는 게 두려운 것이라고 ... 자신들의 인생을 완수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에, 떠나기 싫은 것이라고 ...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남자가 얘기했다고 한다. 특히 이 말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내게 와닿았다. 넉넉히 사랑하고 창조하지 못했던 것이, 아직 다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이... 깊숙이 가 보지 않았다는 것이 우린 두려운 것이라고...  그래서 나 역시도, 또 누군가도, 또 이 연인도 .. 상황이 얼마나 절망적이든, 현재의 상태가 어떠하든지 간에... 삶에 대해 간절함을 가지는 것일까.

 

 이들은 이 상황들을, 절망스런 상황들을, 너무나 잘 이겨냈다. 힘겹게, 힘겹게 .. 시간의 흐름을 견뎌내면서.. 몰려오는 두려움과 절망과 낙심을 이겨내면서.. 너무나 사랑하는 이의 상실을,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며 그와 함께 하는 저자의 상실연습을.. 감내하면서,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이렇게 가슴아픈 일이고, 힘겨운 일이구나...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 이 연인에게 더 사랑하고, 더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들의 그 의지와, 희망으로 상황이 극복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안타까움이 들었다. 그리고 이들의 그 기나긴 여정을, 상실 연습을 하였던 그 시간들을, 진심으로 박수쳐주고 싶었다. 살아간다는 것,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겪게 하나보다. 무엇보다 이들의 사랑, 진정한 사랑을 볼 수 있었다. 사랑하기 때문에, 진정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정들... 그리고 기록들... 

 

많은 여운을 남긴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대해, 절망과 희망의 경계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으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삶을 향한 간절함, 그리고 살아남는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었고, 절망스런 상황속에서 그들이 지녔던 강함과 겪어나가야만 하는 것들을 회피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 당당하게 겪어나가는 그들을 보았다.

 결론적으로 이 책의 저자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사랑이 아니었나 싶다. 난 그 단어에 대해 아직 잘 알지 못하지만, 저자만큼 느껴보지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사랑이라는 단어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람은 너무 빨리 떠나버리기 때문에 서둘러 사랑하라는, 표지의 글씨처럼...   사랑하기때문에 겪는 그 아픔을,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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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주인이신 그리스도 - 예수님과의 깊은 관계로 인도하는 8개의 표지판
존 R. 스토트 지음, 윤종석 옮김 / 포이에마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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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 속에서 과연 주님과 항상 함께 하고 있는가. 우리의 삶 속에서 정말 주님의 주관하심이 있는가. 나자신에게 물어본다면, 그렇지 않다. 신앙이라는 것이, 신앙적인 행위를 할 때에만 우리의 인식속에 도드라져 보이고, 다른 때에는 .. 인식 밖으로, 우리의 초점 밖으로 벗어나 있게 된다. 주께 기도하고, 예배를 드리지만, 그것이 나의 삶을 일부분 혹은 일시적으로 관여한다. 그래서 난 이 책의 제목을 보며, 강한 호기심을 느꼈고, 나자신에게 의문을 던져 보게 되었다. 내 삶의 주인이 정말로 누구인지, 난 정말로 주님을 영접하고 주께 나아옴으로 인해 변화하고는 있는지 .. 주께서 정말로 내 삶에 영향을 끼치시고 계신지 ..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고, 동시에 주로 인한 변화를 갈망하게 되었다.
 이 책은, 머리말부터 맺음말까지 모든 제목에 그리스도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특히 머리말의 중심 되신 그리스도, 맺음말의 그리스도께 초점을 두라 라는 제목을 보며 명확하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는 걸 알았다. 책 내용 역시 한 문장 한 문장 모호하게 말하지 않고, 저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서술해놓았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 삶 혹은 개개인과의 관계를 얘기해주고 있으며, 모든 내용들이 상호연관성을 띄고 있다. 그것이 다른 책들에 비해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특히 저자는,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로 인해 변화될 수 있도록 조금 더 실제적인 방안과 힘있는 문장들로 얘기해주고 있다. 또한 질문을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게끔 하였고,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당한 비유들과 대조로 친근하게 다가와준다. 표현이 세밀했다는 것에, 즉 한 문장 한 단어에 집중했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고, 쉽게 지나칠 수 있었던 부분들에 대해 얘기해준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도전을 줄 수 있었던 책이었고, 명확한 방향과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서 정의를 통해 한 걸음 주께로 더 나아올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디자인과 책 구성도 깔끔하며, 가지고 다니며 읽기에도 부담없을 정도로 적당한 크기와 양이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며 기억에 남는 문장은, "마찬가지로 우리는 영적으로 굶어죽을 듯이 가난에 찌들고 병들어 죄의 누더기 차림으로 그리스도께 나아온다."이다. 조금 쌩뚱맞을런지도 모르겠지만, 난 이 문장이 내가 늘 느껴 왔던, 영적 갈급함 혹은 영적 굶주림 혹은 영적 갈망에 대해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다. 또한 내가 어떤 마음으로 주 앞에 나아왔었는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연약하고 무너지기 쉬운 존재인지 다시금 알려주는 것 같아서 .. 그렇기 때문에 더 주님의 주관하심이 필요하고, 주의 사랑을 갈망하며, 주께서 항상 제 옆에 동행하시고 계신다는 걸 깨달을 수 있기를 원한다는 .. 그런 감정을, 그런 갈망을, 저 문장을 통해 더 가까이 느끼게 되지 않았나 싶다. p79~80 즉, 새로운 생명의 복이라는 소주제의 내용에선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주께서 주신 '새 신분'과 '새 생명'이 무엇인지 .. 생각해보게 되고, 주의 은혜와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정말로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정체성에 대해 깨닫게 되었고, 나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예수 그리스도와 나자신의 관계에 대해서 ...

 또한 믿음과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대해 너무나도 잘 설명해주고, 짚어준다. 무엇보다 영적인 목마름을 채워주었던 책이고, 예수 그리스도와 나와의 관계에 표지판이 되어주었던 책이다. 이 책의 표지에 나온 것처럼.. 이 책을 통해 예수님과의 깊은 관계로 인도해주었던 책이다. 탁월한 안목과 관점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말해주었고, 예수 그리스도에 초점을 맞추어 전개되었기에 .. 더더욱 그리스도께 집중하며 읽으며, 묵상하게 되었던 책이었다. 이 책을 옆에 두고 예수 그리스도와 나와의 관계에 대해, 점검하며 .. 성령께서 내 삶을 변화시키시고 인도하실 것을 기대하면서 나아가고 싶다. 강하고 힘있는 문장들 때로는 부드럽고 우리의 마음과 시선을 움직였던 문장들이 아직도 내 머릿속에 남아있다.

 난 정말로 이 책의 제목처럼, 내 삶의 주인이 그리스도가 되길 원한다. 내 삶이 온전히 주의 것이기를, 그리고 나의 인식이 한 순간 한 순간 주께 머물러 있기를, 그리스도를 깊이 알아가기를 원한다. 또 그 분과 나와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이 책의 표지판을 따라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나갈 용기와 결단하는 마음이 생겼다. 순종하기를, 내가 주인이었던 내 삶을 그 분 앞에 내려놓기를 소망하면서... 성령께서 내 삶을 변화시키실 하루하루들을 기대한다.

 더불어 예수님과의 깊은 관계를 갈망하고, 그리스도로 인한 변화를 꿈꾸며 삶의 방향을 모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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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청춘이란 무엇인가 - 방황하고 사색하고, 아프니까 사랑이다
헤르만 헤세 지음, 서상원 엮음 / 스타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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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디쯤 와있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지 못해서 하루하루 헤매이는 듯이 한동안 삶을 흘러보내던 도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청춘이란 무엇인가. 우리에게 질문하는듯, 많은 걸 내포하는 이 제목이 무척이나 맘에 들었다. 특히 이 책의 저자가 헤르만 헤세였다는 점에서 어떤 깊이있는 답을, 그리고 깊이있는 문장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세심한 감감성들을 들여다 볼 수 있었고, 특정한 단어 하나하나가 내포하는 의미들을 얘기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혹은 저자가 정의하는 단어의 의미들. 모랄까, 문맥속에서 저자의 자유분방한 사고나 섬세함도 엿볼 수 있다. 확실히 청춘에 대한 다른 책들과는 관점이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청춘의 낙서, 청춘의 사색, 청춘의 여행 이렇게 세 부분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다.

 청춘의 낙서라는 이름으로 처음을 시작하는데, 저자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처음 사랑을 경험했을 때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떤 황홀한 감정을, 그리고 불타오르는 그런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 어떤 사랑이라는 형태가 주는 아름다움을 잠깐 맛볼 수 있었다고 할까.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고, 사랑이라는 것이 어떤 감정일까..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 그러한 의문들을, 잠시 가져보게 되었다. 그 다음에는 저자가 서점의 점원으로 일했을 때에 들었던 이야기를 한다. 우리가 예상하는 혹은 우리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랑에 대해 얘기한다기 보다는, 다른 측면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감정이 물론 좋은 것이겠지만, 이 이야기를 따라가보면, 왠지 사랑이라는 것이 굉장히 위태로운 단어처럼, 불완전한 그리고 불안전한 단어처럼 다가왔다. 단지 그 사랑하는 여인에 의해, 그리고 그 여인만을 위해서 자기자신이 존재한다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한 존재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이만큼 헌신할 수 있는 것일까, 한 존재가 사랑한다는 여인을 위해서 자신을 이토록 내어줄 수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들. 맨 마지막에는 사랑의 대가라는 단어가 나온다. 사랑에 빠지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도 불꽃이며 정열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사랑의 대가라고... 그렇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내포하는 감정은, 우리의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모랄까,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해 정의내리지 않더라도, 그것을 간접적으로 그리고 감각적으로 얘기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깊이있게...  조금 더 몇 장을 넘기다보면, 작은 우화라는 제목이 나온다. 사랑이란 단어에 초점을 맞춰읽기 보다는, 난 몇 문장들에 집중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어디든 네가 원하는 곳은 다 갈 수 있어. 강물을 따라 바다로 가든 큰 도시로 가든 네 자유야. 그 모든 게 다 내 거니까." 나는 이 문장에 감정이입을 하고 싶었다. 무언가 세상에 얽매여 자유롭지 못하고, 들려져오는 수많은 목소리에 묶여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 속에서 .. 어디든 네가 원하는 곳은 다 갈 수 있다는 말은  무엇이든 꿈꾸어도 된다는 소리처럼 다가왔다. 또한 무언가 얽매여있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그런 짜릿한 마음들을 전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랄까. 일탈이라는 단어를 생각나게 한다. 그냥 기분이 좋았다. 조금 현실적인, 그리고 세상적인 문제로부터 그리고 시각으로부터 벗어나게끔 해주는 거 같아서.. 그리고 특이하게도, 삶과 죽음이 사랑의 싸움을 되풀이하며 존재한다는 부분에서, 조금 놀라웠다. 삶과 죽음이 어떻게 사랑으로 연관되어 있을 수 있을까. 또한 삶과 죽음을 약간 동일시하듯 얘기하는 문장에서도, 잠시동안 의문을 가져보며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에 "되돌아 갈 길은 없어. 세상을 알려면 오직 앞으로 나아가는 길 뿐이야..." 라는 부분에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잠시 생각하게 되었다. 시간상의 연관성, 혹은 현재라는 시간 안에서 우리의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 제목은, 시인의 꿈이다. 이 부분은 읽어보면서, 우리의 꿈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고, 우리가 무엇을 진취의 대상으로 삼고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청춘의 사색이란 Part 2는, 인생, 삶, 행복, 삶, 고독에대한 여러 의미를 제시해준다.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도 들어있다. 특히 난 제목 옆에 있는 시가 맘에 들었는데,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는 부분이 와닿았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며, 다양한 의견들과 목소리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그 가운데에서 자기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일깨워주는 듯한 느낌과 더불어 나자신에게 도전적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운명이 우리의 내부에 있는 것이며, 삶의 표면과 눈에 보이는 사건이 불확실성을 띤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이 개개인에게 초월적인 힘을 제공한다는 것, 그리고 행복과 사랑이라는 연결고리에 대해서도 얘기해주고 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지니고 있는 고독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더불어 내 안에 있는 고독들도.. 후반으로 갈수록 단어들에 대한 연관성이라거나, 저자의 독특하고 참신한 정의들이 눈에 띈다. 특히 삶이 사랑을 통해서만 의의를 지니게 된다는 부분에서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의 삶 가운데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강조하고 있단 느낌이 든다. 중간중간의 시들도 우리의 내면을 일깨워주고, 책의 깊이를 더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볼 때에는 이 책이 무엇을 얘기하고 있는지 잘 찾아보기가 힘들수도 있지만, 한 문장.. 혹은 한 소주제에 집중해 읽어본다면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 그리고 우리의 삶 속에서의 새로운 답들을 찾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은 특히 본질적인 것들에 대한 접근을 하고 있으며, 포괄적으로 혹은 두루뭉실하게 얘기하고 있는 듯 하다가도 한 두 문장에 대해 생각해보고 우리의 삶에 비춰본다면, 헤매이고 방황하는 우리 안에 있는 의문과 답들이 제자리를 찾게 되는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깊이있는 이야기를 끌어낸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다양한 감정들을 세심하게 겪어보기도 하고, 경험해보았던 것 같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 혹은 방황하는 사람들, 혹은 깊이있는 책들을 즐겨읽는 사람들이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천천히 사색하듯 읽기에 좋은 책이며, 깊이있는 생각을 하기에 좋은 책이다. 그렇지만 이 저자가 독자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해봐야 하는 책이기도 하다.

내게는 특별한 책이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얘기해주고 있는 책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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