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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 ㅣ 김영진 그림책 2
김영진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4년 11월
평점 :
[아빠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 책과 함께 읽은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 그림책을 보고 있으니 아이들의 모습과 표정과 행동으로 인해 절로 미소가 떠오르고 기운이 솟는 것 같습니다.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을 오래오래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빠들도 일하는 것이 힘들고 바쁘지만 대한민국에서 맞벌이를 하는 엄마들은 정말 정말 힘들다는 사실을 저 역시 인지하고 있습니다. 둘이 벌면 좋지만 아이가 어릴수록 육아문제가 맞물려 많이 지치고 힘든 것이 현실이지요.
그런 모습이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 책에서 잘 표현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맞벌이로 인해 힘들어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를 기다리는 은비의 모습에서 은비 엄마도 하루의 피곤함이 싹 사리지겠지요?
엄마와 은비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다룬 이야기 속에 아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다소 슬프기도 합니다. 아빠는 은비 엄마보다 더 일찍 출근을 한 것일까요?
월요일 아침은 은비도 은비 엄마도 더 힘들 것 같습니다. 주말 내내 집안 일에 바쁘고 아이와 놀아주기 바빴던 엄마 역시 출근을 해야하고 은비도 유치원에 가야하기 때문이지요.
늘 그렇듯이 아침 내내 은비 유치원 준비를 하고 자신의 출근 준비를 하느라고 바쁜 엄마의 모습이 보입니다.
얼어나기 힘들고 유치원에 가기 싫은 은비와 실랑이를 하며 보냈지만, 은비 엄마는 회사에서도 계속 은비를 생각합니다. 은비와 헤어질 때 인사를 제대로 못해서 미안한 은비 엄마의 모습과 일하는 엄마로 인해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유치원에 와서 쓸쓸하게 있는 은비의 모습이 책 오른쪽과 왼쪽에 선명하게 대비되어 있는데, 일하는 엄마와 아이의 심정이 너무나 잘 드러나있는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쓸쓸했던 표정도 잠시.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고 맛있게 점심을 먹는 은비의 모습에서 저도 안심이 드네요. 아마 은비 엄마도 그런 은비의 모습이 대견스럽겠지요?
그래도 늦은 귀가에 할머니가 은비와 먼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엄마를 기다렸기에 할머니가 온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은비의 모습이 놀이터 장면에서 잘 나와있네요.
엄마가 보고 싶은 아이의 심정이 장면 장면마다 잘 드러나있는데, 이 책을 읽는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은 일하는 엄마 역시 자신을 사랑하며 자신을 보고 싶어하며 일찍 집에 와서 자신과 놀고 싶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침내 집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은비 엄마와 은비의 모습이 얼마나 행복한지... 단 둘이 방 안에서 잠자리에 든 은비와 엄마의 웃는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녀의 모습이지 않을까요?
그런 행복이 늘 가득한 은비와 엄마가 되기를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행복한 엄마와 아이의 모습이 되기를 저 역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