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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 - 아빠가 밤마다 들려주는 사랑이야기
아기장수의 날개 옮김, 토니 고프 그림, 맥스 루케이도 글 / 고슴도치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너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이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꼭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너무나 아름다운 한 편의 시로 아이에게 들려주는 맥스 루카도 때문에 우리 아아와 저는 무척 행복했습니다.
내일이 어린이 날인데 우리 아이는 커다란 선물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 유치원에 가면서도 선생님께서 선물을 두 개나 주시기로 약속하셨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뛰어갔지요.
어린이 날 어떻게 보낼까 아내와 함께 궁리하며 최고의 멋진 날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또한 물질적인 필요 또한 중요하지만 언제나 우리 아이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 또한 우리 부부가 아이에게 쏟는 애정을 늘 느낄 수 있는 그런 매일이 되었으면 하네요.
아주 오래 전에 하나님이 어떤 결정을 하셨어. 바로 너를 만드시기로 하셨거든. 하늘의 별을 만드신 그 손으로 산과 골짜기, 나무와 해와 달을 만드신 그 손으로 하나님은 너를 만드셨다. 너는 정말로 귀한 존재란다. 하나님이 만드셨으니까.
하나님은 너를 이 세상 누구와도 다르게 만드신 거야. 너와 같은 눈을, 입을, 웃음을 웃는 사람은 없단다. 너는 정말 너무나 특별한 아이란다.
하나님은 네가 추울 때 따스하게 감쌀 수 있고 두려울 때 안정하게 지켜줄 수 있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그런 집을 찾아 너를 우리에게 보내주셨다. 우린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단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가 태어난 그 날을 떠올려봅니다.
예정일을 10일 남겨 진통이 온 아내와 한밤 중 병원을 찾았고 12시간의 진통 끝에 그렇게 태어났지요. 2000년 1월 1일 새 아침을 여는 그 순간 밀레니엄 베이비라는 말을 들으며 태어났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많이 아파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신생아 중환자실에 뉘어있고 산후조리 때문에 막아 단 한 번도 면회를 하지 못한 제 아내는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눈시울을 붉힙니다.
이제는 많이 자랐고 개구쟁이가 된 우리 아이. 어느 덧 벌써 일곱해가 지나고...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보내주신 가장 큰 선물이 바로 우리 아이라는 것을 느끼며 제게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느껴봅니다.
작가가 자신의 세 딸들에게 들려주었다는 이 이야기.단지 제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동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을 꼭 닮은 그런 아이가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일 것 같고 아이의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일하며 힘이 들 때 지켜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입니다.
책 속에서도 귀여운 아이는 점점 자라 장난도 치고 그림을 그리고 책도 읽을 수 있게 되고, 점점 자라 눈 오는 날 바깥에서 아빠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네가 더 자라고 변한다 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게 있단다. 우리가 언제나 너를 사랑하고 안아주며 네 편이 되어 주리라는 것.
캄캄한 옷장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그림자가 괴물로 보일 때 다른 아이들이 괴롭힐 때 우리를 부르고 우리에게 오렴.
우린 너를 사랑하고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테니까.
책 속에 나오는 문장을 굵은 글씨로 적어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언제나 자신을 변함없이 사랑한다는 작가의 말을 동일하게 우리 아이에게 들려주며 더욱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었지요.
사랑받는 아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더욱 베풀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아직은 어리고 자신을 더 소중히 여기는 우리 아이지만 점점 타인을 이해하고 성숙한 자아를 갖게 될 것을 기다리면서 언제까지나 우리 아이를 사랑하는 아빠로 그렇게 아이와 함께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