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의 비밀 미라 어린이 디스커버리 10
필립 스틸 지음, 이충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우리 아이에게 미라와 관련된 작은 책을 한 권 읽어준 적이 있습니다. 그 때가 아마 우리 아이 다섯 살 때였을까요. 죽은 사람의 몸을 흰 수건으로 싸서 놓았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했고 수 천 년이 지난 지금도 그 몸이 그대로 썩지 않고 보존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 아이는 정말 매일같이 미라를 직접 보아야 한다고 졸라대었지요.


더군다나 아이 엄마가 예전에 이집트에 가서 찍은 피라미드와 이집트 박물관 사진을 본 우리 아이는 더욱 굳은 결심을 했더군요. 나중에 커서 공룡 과학자도 되고 이렇게 피라미드랑 미라를 연구하는 과학자, 우주탐험을 하는 과학자가 된다고 하더군요. 과연 다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꿈은 크게 가지는 것이 좋다는 말도 있듯이 격려를 하고 있지요.


이번 겨울 그래도 경기도 부천에 있는 아인스월드에 가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보고 사진을 찍고서 좀 위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보고나서 미라에 대한 책이라고 무척 좋아하며 재미있게 보더군요. 우선은 그림만 보고 나중에 같이 보면서 읽어달라는 의미지만, 그림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글씨를 모르더라도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글자를 다 알고 있는 지금까지도 늘 책을 읽어달라고 해서 고민이지만, 함께 책을 읽고나면 아이와 다양한 주제로 대화도 해서 좋은 점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점점 길어지는 책을 한 권 두 권 읽어준다는 것은 시간도 꽤 오래 걸리지만 제 목이 좀 아프더군요. 조만간에 타협을 해서 그림책은 아이가 혼자, 또 다른 종류의 책은 함께 읽는 것으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집트는 저 또한 참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아프리카라는 대륙이기도 하고, 피라미드나 스핑크스 같은 유적과 유물이 많은 곳이기 때문이지요. 파피루스에 그려진 멋진 그림 또한 구경하고 싶은 것 중 하나이지요. 사실 정작 좋은 것은 모두 대영박물관에 가 있다고 하지만, 거대한 피라미드나 스핑크스는 그대로 이집트에 있기 때문이지요.

 

정말 거대한 돌 하나하나를 어떻게 날라 그리 큰 피라미드를 만들었는지, 그 피라미드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 그런 피라미드를 만들 수 있었던 왕의 막대한 권력에 대해 관심이 아니 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미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이집트의 고대 역사와 문화를 그림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배열해 놓은 이야기는 아이 뿐 아니라 책을 읽는 제게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날 것을 믿었기에 육체가 썩지 않도록 미라를 만들었으며 그 무덤이 거대한 피라미드인 것과 그 안에 엄청난 문화유산이 들어있음에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죽은 사람이 사후 세계에 가서 쓸 수 있도록 옷이나 보석, 화장품 뿐 아니라 보드게임과 음식까지 넣어 놓은 것도 참 놀라운 장면이었습니다.


미라의 무덤인 피라미드의 구조와 도굴꾼에 대해, 미라를 만든 과학적인 원리까지 꼼꼼하게 다룬 이 책 덕분에 저 역시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었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미라 전시회가 한 번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때는 우리 아이가 아직 어렸거나 태어나기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빠른 시일 내 다시 그런 전시회가 한 번 열리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아직 이집트로 여행갈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는 우리 가족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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