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닝스는 꼴찌가 아니야 사계절 아동문고 16
앤터니 버커리지 지음, 최정인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제닝스는 꼴찌가 아니야

 

기숙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라서 아마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새로운 문화를 잔뜩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게다가 이 책의 주인공인 제닝스와 더비셔가 벌이는 말썽으로 인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꾸만 말썽을 부리게 되는 제닝스와 더비셔의 모습에서 그들의 순수함을 볼 수 있습니다. 일부러 말썽을 부리는 것도 아닌데 자꾸만 엉뚱한 사건을 연속적으로 터뜨리는 그들의 이야기.

 

이 책의 저자가 실제 사립 기숙학교에서 공부를 했고 나중에는 기숙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고 하니,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단순히 가공의 인물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일 내가 이런 기숙학교에서 지냈다면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학창시절을 보냈을까 상상해보았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선 초등학생들에게 기숙학교란 먼 일인 듯 싶어서 더욱 부러운 마음도 들더군요.

 

전교생 79명인 기숙학교라면 선생님과 아이들도 모두가 서로를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 속에선 재미난 일상의 모습이 나오고 아이들의 수업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 아이들의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져서 또 부러운 마음이 다시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초등학생은 늘 바쁘게 학교와 학원을 다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옵니다.

 

오락시간에 무엇을 할까 고민한 제닝스가 선생님의 말씀대로 우표수집을 하려고 하다 벌어지는 엉뚱한 소동, 게다가 그 소동을 마무리하는 과정 역시 예상밖의 해결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지요.

어느 학교나 한 분씩은 존재하는 것 같은 권위적인 선생님의 모습도 친절한 선생님의 모습도 모두 학창시절의 추억으로 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시리즈가 영국에서는 25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는데 이 책 시리즈들을 다 만나보고 싶습니다. 과연 다른 첵에서는 제닝스가 또 어떤 엉뚱한 짓을 할지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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