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보인다. 빨간 표지에 커다란 판형. 실험책이라는 말에 관심을 갖고 짜투리 시간을 내어 읽어보았다. 읽고 또 읽어도 과학 실험에 대한 자세하고 재미있는 내용이 눈에 확 다가온다. 나중에 아이랑 골라서 재미있는 실험을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 책. 내용이 꽤 방대해서 초등학생이면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재료들로 이뤄어진 내용이 대부분이라 재료를 구하기가 쉽고 꼼꼼하게 준비물과 실험 방법이 그림과 함께 잘 나와있어 알기 쉽게 되어있다. <똘똘이의 한 마디> 라는 코너를 두어 실험 내용이나 용어를 잘 설명해주고 과학적인 원리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물과 바람과 비, 녹색 잎사귀와 화려한 꽃, 햇빛과 그림자 놀이, 공기는 허풍쟁이가 아니야, 따뜻한 것과 차가운 것 등 용어 자체에서 딱딱하지 않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 놓은 점 역시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총 39가지의 실험들. 아마도 이 실험을 다 해보고 또 그 내용을 잘 숙지하고만 있어도 학습 효과가 클 것 같다. 과학은 역시 아무리 책을 읽어도 한 번 직접 실험하는 게 훨씬 기억하기 좋고 효과 역시 탁월함을 나 역시 잘 알기에 아이와 함께 다양한 과학실험을 즐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말처럼 절대 쉬운 것이 아니어서 번번히 아이가 실험을 하자고 조르면 겨우 책을 보며 실험할 내용을 찾으려고 한다. 실험이라고 해서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알기 쉽고 하기 쉽게 뽑아놓은 실험 주제들. 올해가 다 지나가니 내년에는 아이랑 재미있는 실험을 많이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