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방주 미래그림책 30
피터 스피어 글 그림, 김경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노아의 방주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출판사에서 여러 가지 종류의 책으로 나와 있습니다. 제목이 같은 것도 있고 달리 하는 것도 있고 또한 노아의 홍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 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경우도 많이 있지요.

 

이 책은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 이야기를 섬세한 그림으로 잘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페이지 가득 펜으로 그린 듯한 그림과 그 아래 한 줄 정도 간략하게 나온 이야기들은 제법 분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아이들을 이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과연 노아 할아버지는 대홍수가 나기 전에 방주를 어떤 식으로 만들었을까, 그리고 그 많은 동물들을 어떻게 다 태웠으며 또한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릴 때에 동물들은 방주 속에서 어떻게 지냈을까 하는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 같네요.

 

비록 성경에 자세한 이야기가 다 나오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아마도 실제 노아 할아버지는 세 아들과 함께 이렇게 방주를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노아 할아버지와 아들들이 함께 나무를 잘라 방주를 만듭니다. 조금씩 방주는 틀이 잡혀가고 있었고 하늘에는 구름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지요.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방주는 점점 완성된 모습을 갖춰가고 있으며 그와 비례해서 하늘에는 구름이 점점 많아집니다.

그리고 방주를 타기 위해 동물들이 하나 둘 도착하지요.




실제 방주의 모습이랑 비슷하게 그려진 느낌이 드는 방주의 모습도 재미있고 동물들이 차례로 줄을 서고 방주에 타 각기 자리를 잡은 모습들을 보는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바다 속 물고기들은 방주가까이에서 헤엄을 쳤다는 설정도 흥미롭습니다.

 

방주에 가득 한 동물들이 서로 어울려 사는 법을 배웠다는 작가의 말도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서로 어울려 사이좋게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책 앞머리에 작가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되어 있는데 아들 이름이 ‘노아’더군요. 또한 그림을 그릴 때 있어 에칭 기법을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 책도 그런 것 같습니다. 가늘게 그려진 흑백의 그림이 노아의 방주 사건이 아주 오래된 옛 이야기임을 더욱 부각시키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드디어 비가 그치고 해가 뜨고 물이 빠지고 배는 육지에 닿아 동물들이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아름다운 무지개로 증표를 나타내지요.

 

성경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빠짐없이 그리고 작가의 생각을 넣어 섬세하게 표현한 이 책이 참 마음에 듭니다. 성경을 벗어나지도 않으면서 또 아이들의 상상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멋진 그림동화인 것 같습니다. 비기독교인이라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고 그림이 독특하면서도 멋집니다.

 

우리 아이가 참 좋아하는 노아 이야기, 다른 어린이들에게도 한 번 읽어보도록 권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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