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마녀와 옷장 - 나니아 나라 이야기 나니아 나라 이야기 (네버랜드 스토리 북스)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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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니아 나라 이야기는 예전에 언뜻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에는 이렇게 관심을 많이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지요. 하지만 영화가 개봉이 되고 난 요즘은 정말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서점을 가 보면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것 이외에도 다른 출판사에도 역시 나온 것 같네요.

아이와 이번 겨울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하다가 <나니아 연대기 -사자와 마녀와 옷장>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영화가 일곱 살 난 우리 아이에게 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영화를 보기 전 이 책을 먼저 읽어주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나중에 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도 재미있게 보았고 이 책 역시 영화 속에서 만난 주인공들에 대한 내용이기에 아이가 더욱 좋아하는 것 같아 오히려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백 여 페이지가 넘는 원작의 이야기, 그리고 영화 속에서도 장장 두 시간이 넘는 영상을 이렇듯 어린 아이들이 볼 수 있게 그림책으로 담았다는 것이 내용면에서나 작품 면에서 본다면 부족하게 보일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지 어려서 나니아 나라 이야기를 읽지 못하는 우리 아이와 같은 또래에게 이런 그림책이 나왔다는 것은 참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이 책 뿐 아니라 나머지 여섯 권도 빨리 그림책으로 나오게 되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이가 영화를 보면서도 나중에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무척 기뻐했는데 역시나 책을 읽으면서도 기억을 하면서 다른 시리즈의 책이 어서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요.




저 역시 아직 나니아 연대기를 읽지 못하고 있기에 빨리 시간을 내어 읽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아이가 그 다음에 어떻게 되는지 자꾸만 물어보는데 아직 제가 대답을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사실 나니아 연대기를 본 후 그 방대한 양에 놀라 그냥 좀 비싸더라도 ‘나니아 나라 이야기’ 일곱 권을 구입할까 생각중인 독자랍니다.

저 뿐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돌려보며 읽을 수 있고 또 우리 아이가 2-3년 후에는 그림책이 아닌 원작 그대로의 내용을 읽으리라는 기대를 하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았기에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고 때로는 기뻐하고 웃으면서 때로는 슬퍼하면서 책에 몰입합니다.

귀여운 루시가 옷장 속에 들어가는 장면과 파우누스(염소인간)인 툼누스 씨를 만나 그의 집으로 가는 장면도 잘 기억하면서 툼누스 씨가 울자 왜 그런지 자신도 잘 알고 있다고 하더군요.

또한 루시의 둘째 오빠인 에드먼드가 과자에 눈이 멀어 하얀 마녀의 꾀임에 넘어간 것도 그 다음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참 불쌍하다는 표정을 짓더군요.




비버의 집 위에 희미하게 보이는 사자 아슬란의 그림이나 하얀 마녀의 성이나 마녀의 비밀경찰인 늑대들. 또한 피터, 수잔, 루시가 산타클로스를 만나 선물을 받게 되는 장면 모두 참 재미있고 이야기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네 명의 아이들이 같이 만나게 되고 아슬란이 에드먼드의 배신 대문에 그 대신 희생을 하는 장면을 대하면서도 우리 아이는 잠시 슬프지만 또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희망에 찬 표정으로 계속 책을 읽어갑니다.




긴 이야기를 짧게 간추렸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고 그 의미가 잘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아이와 함께 영화를 다시 한 번 보고 싶네요. 영화를 본지 한 달 정도 지난 것 같은데 영상은 제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번에는 책을 읽고 나서 영화를 보는 느낌이 어떨까 체험해보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는 그림책에서 만난 루시를 다시 보는 기쁨을, 그리고 저는 완역본을 읽고 나서 다시 영화를 보는 기쁨을 누리고 싶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는 우리 아이. 우리 가족 역시 기독교인인지라 또한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이 이야기가 더욱 마음에 들 수 있으리라 생각되기도 하지만, 역시 워낙 멋진 작품이기에 종교적 의미를 떠나 대작이 될 수 있었던 요인이 충분히 있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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