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치는 밤에
기무라 유이치 글.그림, 양선영 옮김 / 대원키즈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만약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는 진실한 친구가 많다면 그는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기분이 들 것이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요즘같이 경쟁이 심한 세상에서 서로를 위해주고 나눌수 있다는 사실은 큰 기쁨이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가부와 메이. 만일 이렇게 폭풍이 치는 밤에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요.


늑대인 가부와 염소인 메이. 아마도 먹이사슬관계인 그 둘의 운명은 달라졌음이 분명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 가 서로의 생각을 알고 서로 경험을 하면서 서서히 멋진 우정이 싹이 트고 굳건한 친구관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도 이렇게 가부와 메이처럼 멋진 우정을 나누는 친구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래보지요.
잔잔한 이야기 속에는 틈틈이 작가의 유머감각을 느낄 수 있고 우리 아이에게는 영화 속 그림같은 책 속 그림이 더욱 인상깊었던 것 같아요.


책이 취학 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에는 좀 길었던 것 같지만 워낙 영화를 인상깊이 보았기 때문엔지 큰 무리는 없었던 것 같아요.

메이의 친구인 타프와 미이가 늑대인 가부와 만나는 장면이 무척 재미있고 마지막에 가부와 메이가 다시 만나고 기쁘게 달려가는 메이와 꽝 부딪치고 질질 끌려가 동굴로 들어갑니다.

예전에 둘이서 함께 보름달을 보고 싶었던 그 기억이 지금은 기억을 잃었지만 잔재로 남아있는 듯 그런 가부의 모습과 슬퍼하는 메이의모습이 잔잔하게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아요.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장면이고 좋은 내용의 책이라서 앞으로 계속 아이와 읽으면서 우정에 대해 더욱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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