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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는 못 말려 ㅣ 벨 이마주 30
퀸틴 블레이크 글 그림, 김서정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역시 ‘?틴 블레이크’의 작품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의 독특한 개성과 유머가 이 책 속에서도 여실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 보입니다.
‘데이지 아티초크’ 이름도 좀 독특한 것 같네요. 어른일지 아니며 어린이일지 잘 모르겠어요. 좀 몸집에 큰 여자 아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혹여 아이와 같은 마음을 지닌 어른일 수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데이지 아티초크는 처음 만난 키 작은 어린 아이에게 아는 척을 하고, 친구가 되지요. 두 명의 친구들도 데이지를 좀 별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까마귀를 기르고 고양이와 돼지와 같이 사는 데이지. 놀이하는 것도 무척 개성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지를 좀 별나다고 생각하면서도 두 친구들은 무척 좋아하며 함께 놀이를 즐기지요.
누더기처럼 기워 만든 목도리를 하고, 난로에 불 피우기를 좋아하지만 집 안을 온통 연기 자욱한 곳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또 썰렁한 우스갯소리는 얼마나 잘 하는지 친구들에게도 자주 하지요.
뚝딱 뚝딱 혼자 의자도 만들고 물 속에서도 정신없이 물놀이를 즐기고... 요리조리 어디로 튈지 모르는 데이지 아티초크.
발랄하고 개성이 강한 데이지같은 성격은 아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겠지요? 어렸을 때 유명했던 ‘삐삐 롱스타킹’이 생각나게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신나게 웃을 수 있다면 이 책은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할 수 있네요. 교훈적이거나 어떤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그린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규범에 얽매어있지 않는 자유분방한 데이지의 모습이 무척 부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