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좋은 하야시 아키코의 동화 그래서인지 주인공의 외모나 분위기가 우리의 아이들과도 비숫하고 정감있어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지요 주인공 누리는 항상 오빠의 그림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합니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어린 아이들은 늘 그런 것 같아요. 드디어 자신의 물감을 써도 좋다는 오빠의 승낙을 받고 신이 난 누리는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답니다. 하지만 여러 물감으로 뒤범벅된 누리의 그림이 예쁘지만은 않습니다. 그런데 오빠의 소중한 물감을 뱀이 물고 달아나고 누리는 물감을 돌려 달라며 쫓아가는데 담쟁이 넝쿨을 헤쳐 보니 숲 속의 동물들이 모두 모여 물감을 가지고 신이 나서 작품을 만들고 있네요. 마음씨 착한 누리는 자벌레에게 다른 그림물감도 짜 주고 숲 속의 동물들도 하나 둘 모여 누리와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후 저 멀리서 오빠가 부르는 소리가 나고 누리에게 오빠가 다가오는데 숲 속의 동물들은 모두 사라지고 완성된 그림을 보고 오빠는 깜짝 놀라게 되지요. 그림도 아름답고 내용도 참 좋은 베드타임북. 제법 컸지만 아기 때부터 잠 잘 때 읽어주던 동화 덕분에 정서에도 좋고 책을 가까이 하게 되는 듯 하지요. 엄마가 아빠가 들려주는 사랑의 메세지 동화 속에서 함께 만날 수 있지요. 한림출판사에서 나오는 012 그림책 시리즈는 돌쟁이 아기들에게 참 좋은 책인 듯 싶군요. 내 아이에 이어 동생들이나 조카에게도 대물림을 할 수 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