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법 푸딩
노먼 린지 지음, 김석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보더니 왜 이렇게 두꺼운 책을 샀냐고 하면서 자신은 아직 어려서 이 책을 읽지 못할 것 같다고 하네요. 하지만 책 제목이 <마법푸딩>이다 보니까 마법 이라는 두 글자가 계속 눈 앞에 아른거리는지 무슨 이야기인지 다 읽고 나서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네요.
아마 내년 정도면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서 저와 제 아내와 열심히 책을 읽었답니다.
아직도 아이들의 책을 읽기를 좋아하는 우리 식구. 요즘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두꺼운 책을 읽어 나가기에 온 가족 모두 어린이 도서에 대한 독서 열풍이 불어 더욱 보람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대형 마트나 큰 슈퍼에 가면 푸딩이 있지요. 아마 유제품 코너에 우유나 요구르트와 같이 진열이 되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푸딩은 상큼한 향기과 과일이 들어있는 것이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그런 푸딩을 생각해 온 저와 아직 푸딩을 잘 모르는 우리 아이. 책 속에서 다양한 맛이 나오는 마법의 푸딩과 상세한 재료를 소개해주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도대체 어떤 맛일까 또 모양은 어떠하며 색을 어떠한지 정말 궁금해지더군요.
게다가 팔과 다리가 달려있는 우스꽝스러운 모양새와 심지어 말까지 하고 꼭 우주인같기도 하고 푸딩의 모습은 사람의 두뇌같기도 한 다소 이상한 모습입니다. 제가 느끼는바로는...
책 속 배경이라든가 등장인물 역시 범상치 않은 것 같고 책을 읽는 내내 이야기 속에 나오는노래가 독특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답니다.
예전에 어릴적 로라 잉걸스 와일더의 자서전적 소설인 초원의 집을 읽으면서 로라의 아버지가 바이올린을 켜고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그 노랫말이 책 속에 많이 등장을 했는데 이 책을 읽고 있으려니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마법 푸딩을 갖고 다니는 빌 바나클과 샘 소노프, 그리고 이들을 만나게 된 주인공 버닙 블루검과 마법 푸딩을 노리는 악당인 주머니쥐와 오소리. 그리고 결코 빠져선느 안될 마법푸딩 앨버트.
꽤 이야기가 긴 것 같았지만 비교적 빨리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한 그림도 개성적이고 이 책을 쓴 작가와 작품이 지금부터 100년 가까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더군요.
전 요즘 새로 나온 책인 줄 알고 있었는데 단지 번역이 늦은 것이라고 하니...
노랫말이 많이 나오는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이 노래말을 암송하며 공부를 한다고 하니 원어로 읽어보고 또 노래를 득고 싶습니다.
유쾌하면서도 재치있는 이야기와 마지막 재판정에서의 등장인물의 대화가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시간이 나면 좀 더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또 한 번 읽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