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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 ㅣ 미래그림책 24
고바야시 유타카 글 그림, 길지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 마지막 말이 너무 남아 책을 읽은 후 할 말이 별로 없더군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 = 눈을 감고 이야기 속 마을 풍경을 상상해봅니다. 홍수나 가뭄, 지진과 산불이 나도 도시가 폐허가 되는데 심지어 전쟁의 잔상이란...
버찌가 빨갛게 익고 순박한 시골 농가의 모습과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아이들이 있는 곳.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올 여름엔 내가 사랑하는 형의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군인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아프가니스탄의 실제 전쟁과 그 비극적 결말이 잘 드러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왜 어른들은 이렇게 싸우냐고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는 우리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 주어야 하나 고민이랍니다.
힘의 원리가 작용하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 다투는 국가간의 분쟁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이런 아이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고바야시 유타카의 [우리 마을에 서커스가 왔어요] 책과 함께 읽으면 더욱 좋겠지요. 작가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더 마음에 다가오는 책입니다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은 전쟁의 잔혹성. 지금도 곳곳에서는 전쟁과 내전이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분단의 아픔과 위험으로 대한민국의 건장한 청년들은 20대에 자신의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국가에 헌신하여 나라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도 남자이기에 더욱 더 나라 사랑의 마음과 전쟁에 대해 확실히 깨닫게 되기를... 늘 슬프지만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전쟁. 그 전쟁을 소재로 한 동화 역시 동화는 아이들의 삶의 반영이기에 꼭 필요하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