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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 서커스가 왔어요 ㅣ 미래그림책 37
고바야시 유타카 글 그림, 길지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 마을> 책을 지은 동일한 작가의 책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한 시골 마을 파구만.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 마을에 찾아온 서커스단으로 인해 신이 나고 흥겨운 일상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내년에도 멋진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서커스단을 기다리지요. 하지만 추운 겨울이 찾아오고 하얀 눈이 내리고 이 책 역시 마지막은 단 한 마디의 문장으로 끝을 맺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이 그림으로도 나오지 않고 또 고통받는 아이들이나 전쟁 무기 역시 전혀 나오지 않지만 그 마지막 말이 더욱 슬프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해 겨울 전쟁으로 아름답던 파구만 마을은 파괴되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피난을 갔지요 그리고 그 마음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실제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을 경험한 작가의 이야기라서인지 더 애잔한 느낌이 드는 것일까요?
왜 어른들은 이렇게 싸우냐고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는 우리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 주어야 하나 고민이랍니다.
힘의 원리가 작용하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 다투는 국가간의 분쟁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이런 아이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고바야시 유타카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 마을] 책과 함께 읽으면 더욱 좋겠지요. 작가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더 마음에 다가오는 책입니다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은 전쟁의 잔혹성. 지금도 곳곳에서는 전쟁과 내전이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분단의 아픔과 위험으로 대한민국의 건장한 청년들은 20대에 자신의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국가에 헌신하여 나라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도 남자이기에 더욱 더 나라 사랑의 마음과 전쟁에 대해 확실히 깨닫게 되기를... 늘 슬프지만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전쟁. 그 전쟁을 소재로 한 동화 역시 동화는 아이들의 삶의 반영이기에 꼭 필요하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