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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시간이 달라요 ㅣ Wonderwise (그린북 원더와이즈) 1
믹 매닝 외 지음, 여선미 옮김 / 그린북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그럼 우리나라는 몇 시?
외국 작가가 쓴 책을 읽으면 많이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우리 나라는 아주 작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많이 알려진 것 같지만 그래도 언제나 작은 나라. 슬픈 현실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지도 책을 한권 사서 아이랑 보는데 중국과 일본은 크게 나와있는데 우리나라 지도는 아시아의 한 귀퉁이에 있었지요. 그 때도 아이에게 우리나라가 더욱 강해지고 세계에 알려지면 지도책에도 크게 나올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었는데...
세계 여라 나라마다 서로 다른 시간을 갖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보다 더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우리나라가 낮일 때 미국은 밤이라는 것 정도 알고 있는 아이. 사실 시간을 나누는 경계가 되는 표준 시간대가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시작으로 알고 있는데 작가가 혹시 미국 사람인지 영국이 아닌 미국 뉴욕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작가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니 영국에서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한밤 중 뉴욕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세계 여러곳을 다니면서 시간을 알아봅니다. 뉴욕의 시계는 밤 12시를 가리키고 있고 노란 택시는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지요. 아이들은 모두 잠을 자고 있고 어디에선가 부엉이가 울고 있네요.
하지만 영국의 뉴캐슬 지방에는 먼 동이 트고 있답니다. 우체부 아저씨와 농부 아저씨, 아주머니는 일로 바쁘고 저 멀리 있는 시계탑에는 시계바늘이 오전 5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를 옮겨 대만으로 가면 그 곳은 점심시간이 된답니다. 시계바늘은 낮 1시를 가리키고 있고 거리 곳곳에 용 탈춤을 추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네요.
표준 시간대를 기점으로 조금씩 이동하는 것이 아닌 세계의 동서양을 가로지르며 시간을 알려주는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네요.
이제 다시 멀리 브라질로 이동합니다. 브라질은 새벽 두 시인데 한 밤 중 파티가 계속되고 한 여자 아이가 그것을 보고 있습니다. 축제와 파티의 도시 브라질을 지나 모스크바로 오면 이제 막 아침을 먹고 출근하기 바쁜 사람들이 보입니다. 아침 8시.
그리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가면 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꽃을 실어 나르는 배가 보입니다. 시계가 아침 6라고 알려주고 있네요.
시간은 정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제 시간을 조금 아는 우리 아이는 자기가 시간을 말하겠다고 그림마다 시계바늘이 어디 가리키고 있는지 찾기 바쁩니다.
페이지를 넘기면 중국 계림이라는 도시가 나오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과 논이 보입니다. 한낮이라고 하니 낮 12시인가요?
잠시 이동을 해 일본 도쿄로 오면 오후 2시입니다. 우리 아이가 그럼 우리나라는 몇 시냐고 묻기에 일본과 같이 우리도 2시라고 해 주었더니 일본이랑 같은 것이 불만인지 입을 삐죽히 내밀더군요,
이번에는 인도 마드라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 호주의 골드코스트, 이스트 섬으로 함께 여행을 갑니다. 동양권에서 일본과 중국, 인도에 대만까지 나오는데 우리나라도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각각의 시간대가 왜 다른지 지구와 태양과의 관계를 그림과 함께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책의 이해를 도와줍니다. 그리고 세계지도 위에 책에 나온 도시의 사진과 시간을 다시한번 알려줍니다.
아이에게 시간에 대해 알려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 덕분에 쉽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집 안에 붙여놓은 세계지도를 보면서 여러 나라와 도시의 이름도 많이 알게 되고 각 나라마다 다른 시간에 대해 자기도 알고 있다고 하는 아이를 보면서 대견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원더와이즈 시리즈는 과학적인 내용을 재미있고 알기 쉽게 도와주는 것 같고 과학 뿐 아니라 문화에 대해서도 폭 넓은 지식을 제공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