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접할 때가 기억납니다. 꽤 오래 되었는 듯 하지만, 그 때 비룡소 새소식지를 받으며, 새로운 책이 나왔다는 것을 알고 이 책을 알게 되었지요. 바로 "피아노 치기는 지겨워"라는 제목의 이 책이 제 눈에 확 들어왔답니다. 작년에 아이 피아노를 시키려고 하다 좀 더 있다가 새학기가 시작되면 해야지 하고 아이와 약속을 하면서 미루고, 3월이 되어 새학기가 시작하고 친구들 모두 피아노를 배운다고 좋아할 때 손가락 수술을 하느라 또 한달. 드디어 피아노를 배운지 이제 한 달이 거의 다 되어갑니다. 처음에는 절대 피아노는 안 배우겠다고 하는 아이와 신경전을 하는 저와 아이 엄마. 친구들이 가방을 달랑 들고 피아노를 치러 가는 모습에 저도 부러운지 잠시 흔들리다 타협을 보고 피아노를 배우고 요즘은 너무 재미있는지 밤에도 생각이 나면 피아노를 친다고 해서 저희 가족을 당황하게 만들지요. 이 책을 읽어주면 혹시 아이도 피아노 치기는 지겹다고 할 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재미있을 것 같고 아이와 같이 읽었답니다. 역시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봐, 여기도 피아노 치는 것 싫다고 하잖아?"하고 외치다가 책을 다 읽고 자신을 그래도 피아노 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역시 이론 공부는 하기 싫다면서... 비단 피아노 뿐 아니라 하기 싫은 고울르 강요한다면 아이들은 큰 스트레스를 받겠지요. 피아노를 이제 시작한 아이가 좀 힌든 고비를 넘기고 나중에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피아노롤 연주할 수 있기를 바라는 아빠의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