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너무 좁아 - 이스라엘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23
마고 제마크 지음, 이미영 옮김 / 비룡소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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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 아이가 이런 말을 했던 적이 있었답니다. 아이 친구 중 꽤 커다란 평수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아이가 있었지요. 그 친구는 식구도 많았지만 어찌 되었는 놀러 가면 거실 베란다까지 확장해 놓아 그 안에서 인라인도 타고 커다란 게임기도 갖춰 놓은 집이 부러웠는지 그 친구가 멀리 이사를 가기로 했을 ‹š 그 집이 비었으니 우리가 그 집으로 이사가자고 하였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우리 집도 이만하면 넓은 거야 하고 말하면서 나중에 네가 어른이 되면 정말 더 큰 집으로 가서 살게 될 것이라고 위안을 해 주었지요.

이스라엘의 옛 이야기를 각색하였고 마고 제마크의 세번째 칼데콧 수상작이라고 하더군요.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 너무 좁아 불평하는 한 남자가 랍비를 찾아가 해결방안을 듣고 그대로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남자는 랍비의 조언대로 가축들을 하나씩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오지만 갈수록 집은 점점 더 난장판으로 변해갑니다. 그리고 집이 더 좁아지고 너무 시끄럽고 견딜 수 없어 다시 랍비를 찾아가지요. 랍비는 태연하게 동물들을 모두 내보내라고 이야기를 하고...

모든 것이 다 그렇듯 자신의 처한 상황에서 만족할 수 있는 자족함을 배울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꿈은 높게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전진하는 것도 좋지만 언제나 자신의 처한 환경을 불평한다면 발전은 없겠지요?

재미있으면서도 교훈과 감동을 주는 책 내용이 너무 좋고 그림 역시 칼데콧 상에 어울리듯 정말 멋집니다.   

It Could Always Be Worse 원제목이 정말 마음에 들지만, 번역 역시 아이들에게 참 좋은 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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