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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컵 3 - 용의 말을 하다
크레시다 코웰 영어옮김, 원재길 우리말옮김 / 한림출판사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바이킹 소년 히컵.
용맹스런 해적 집단인 바이킹 부족 '헤어리 훌리건'에 전혀 후계자답지 않은 족장의 아들이 나타났습니다.
그 이름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히컵 호랜더스 해덕 3세였지요.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배를 만들고 용감하고 무서운 해적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히컵은 그런 공부에는 도통 소질이 없군요.
무서운 소리를 질러서 겁을 주는 것도, 적들의 배를 공격하는 것도, 무례한 행동을 하거나 하는 것 역시 최악입니다. 그마나 잘 하는 것은 칼싸움 정도.
하지만 지혜롭고 용의 말을 연구하며 라틴어까지 할 수 있지요. 나중엔 바이킹들도 히컵의 그런 재주가 얼마나 쓸모가 있는지 알 수 있을 듯 하지만, 히컵은 훌리건 부족의 교관에서는 평범한 소년도 아닌 오히려 쓸모없는 아이인듯 보이고 있더군요.
바이킹과 고대 로마제국 시대. 용들이 살아있고 다양한 용들은 하늘을 날 뿐 아니라 바다에까지 괴상한 용들이 있던 그 시대 속으로 들어가 히컵의 모험과 활약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1권 투슬리스와 처음 만나게 된 히컵과 2권 진짜 해적이 되는 이야기에 이어 이제 3권 용의 말을 할 수 있었던 히컵의 멋진 활약상을 만나게 된 저로서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랑스런 아이 히컵의 팬이 되었습니다.
전혀 잘생기지도 않았고, 주위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닌 히컵이지만 그 특유의 노력과 성실함,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용기와 지혜로서 위기에서 벗어나며 자신의 부족까지 구하는 히컵의 이야기가 마음 속 잔잔하게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책을 읽다보면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그 이름에 잘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히컵 역시 그렇지만 히컵의 용인 투슬리스, 절친한 친구인 피시레그와 그의 용 호러카우, 스토이크 더 배스트, 독스브레스, 스노트페이스 스노틀라우트, 고버 더 벨치 등 영어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느낄 수 있으며 이 책을 더 흥미있게 해주는 듯 합니다.
그 시대 세계를 정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로마 제국이 마지막으로 바이킹들을 무찌르기 위해 올라옵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다른 바이킹 부족을 이간질시켜 싸움을 해 적들을 무찌르고자 계획을 세웠지만, 히컵에 의해 보기좋게 어긋나고 말았지요.
훈련 도중 히컵은 자신의 배 호프플 퍼핀을 타고 가다 위기에 빠지고 피서블 고깃배인줄 알고 다가간 로마제국의 거대한 배에 올라갑니다.
그 곳에서 자신의 용인 투슬리스와 용의 말을 적은 책 반 쪽을 빼앗기고 돌아온 히컵.
그 후 히컵은 자신의 친구인 피시레그와 함께 납치되 배 안에 갇히게 되고 말았지요. 거기서 만나게 된 보그 버글러 부족 족장의 딸 캐미케이지와 함께 탈출을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게 됩니다.
히컵 자체의 이야기도, 다양한 용들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도, 바이킹과 고대 로마 제국의 역사까지도 무척이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수작입니다.
히컵 4편을 빨리 만나서 과연 히컵의 또 다른 이야기를 읽고 싶군요. 또한 배신자 앨빈의 최후의 모습도 꼭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