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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푼돌이네 삼형제 ㅣ 현암아동문고 17
권정생 지음, 김이은 그림 / 현암사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이제 고인이 되신 권정생님의 동화입니다. 이제는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없어서 그런지 아직 읽지 않은 책을 발견하면 눈이 번쩍 뜨이는군요.
꼭 동화라고 해서 아이들만 읽으라는 법도 없고, 오히려 동화를 읽다보면 마음이 따듯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팔푼돌이 삼형제의 따뜻한 통일이야기!
그런데 여기 나오는 팔푼돌이는 사람이 아니라 '톳재비'라고 부르는 도깨비의 한 패거리라고 하는군요.
우리나라 경상도 지방에 살고 있는 이 톳재비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여느 도깨비처럼 머리에 뿔이 달려있는 것도 아니고 무섭거나 포악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너무 착해서 바보 같기만 한 팔푼돌이 삼형제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이름이 팔푼돌이겠지요.
그런 팔푼돌이가 돌징이라는 골짜기에서 한국전쟁 때까지 살았습니다. 그들은 그러던 어느 날 원래 살던 곳이 그리워 돌아오지만
전쟁으로 인해 온통 변해버린 우리나라를 보게 됩니다. 남북한으로 나라가 두 쪽이 되버렸고, 그들은 서로 원수가 된 것이지요.
과연 팔푼돌이 삼형제는 통일을 위해 어떻게 하려는지...
역시 <강아지 똥>의 저자 다운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