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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 바꿔 주세요! ㅣ 웅진 세계그림책 109
다케다 미호 글.그림, 고향옥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3월
평점 :
우리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입학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월도 거의 다 지나가는군요.
짝꿍.
처음 우리 아들의 짝꿍은 모자를 무척 잘 쓰고 다니고 멋을 부리는 여자 아이였습니다.
성향도 비슷했는지 처음에 둘이서 함께 이야기를 하느라 선생님의 말씀을 쳐다보지 않아서 주의를 듣곤 했지요
그 뒤에 짝이 두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아직 서먹한 아이들에게 짝을 자주 바꿔서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한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남을 괴롭히는 아이도 아니고 또 상대방 역시 그렇지만 처음 짝을 무척 그리워하고 있더군요. 지금의 짝이 마음에 안든다고 집에 와서 이야기를 하는 아이를 보며 이 책의 모습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역시나 책을 함께 읽는데 제목을 보며 무척 좋아하는 표정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생각과 비슷했기 때문이었겠지요.
저 역시 어릴 적에는 책상에 금을 그어놓고 넘어오지 못하게 하고, 혹은 지우개 싸움도 하곤 했는데 이런 행동은 시대와 나라를 초월한 아이들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 주인공 여자아이의 짝은 사람의 모습이 아닌 무시무시한 공룡같습니다.
아마도 자신을 괴롭히는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 같지요.
전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공룡이 짝꿍이라고 생각했는데, 책 마지막에 짝꿍이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그 사과를 받아주는 주인공 여자아이 은지를 보며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순수하고 또 아직 어려서 어떻게 친구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야하는지 잘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서로가 조금씩 친해지며 둘이 손을 잡은 모습. 그리고 그 다음에 거대한 공룡이 자신의 비슷한 몸집의 귀여운 남자아이로 변한 짝꿍의 모습에 아이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합니다.
그림을 보면서 상황을 이해했던 것이지요.
처음에는 너무 무섭고 그래서 커다란 공룡처럼 보였던 짝꿍. 그로 인해 꾀병도 생기고 학교에 가기 싫었는데 아마도 이젠 서로 아주 친한 단짝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나란히 손을 잡고 가는 둘의 뒷모습에 저 역시 행복함 미소가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