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걸어두는 나무 / 아이는 어떻게 말을 배울까>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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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걸어 두는 나무 ㅣ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3
마리안느 머스그로브 지음,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근심, 걱정, 고민, 스트레스가 많이 쌓일 때마다 저도 모르게 하는 엄지손톱 물어뜯기.
그 엄지 손톱을 물어 뜯으며 줄리엣은 중얼거린다.
늘 자신을 골리는 동생, 아빠는 늘 어쩔 줄 몰라하고, 엄마는 항상 일에 파묻혀 있고, 거기다 할머니까지 호신용 경보기를 달기 싫다고 불평이다.
이게 어디 열한 살짜리가 감당할 수 있는 가족인가?
게다가 이젠 휴 알렌까지 있으니.......
열한 살짜리가 감당할 수 없는 가족이라고 스스로 한숨을 내 쉬는 줄리엣의 모습이 그려진다.
거기다 학교 친구들도 줄리엣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으니 한숨은 더 길어지고 횟수도 늘어난다.
그러던 어느날 아빠의 연구실은 창고를 개조하고 아빠의 서재를 줄리엣의 방으로 고쳐주기로 한다.
그 방에는 비밀의 나무가 있었는데 그 나무는 할머니가 어렸을 적에 걱정을 걸어두던 나무였단다.
줄리엣도 그 나무 위 동물들에게 자신의 걱정을 하나씩 맡기는데
식사시간 폭발 직전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가족들의 호기심을 끌어내 전쟁을 막아내고,
대학 총장까지 지냈던 할머니는 퇴직 후 자신감을 잃었는데 다시 가르치기로 하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건네어 알게 되기도 하고
하나씩 하나씩 걱정이 마법처럼 풀려간다.
아이들에게 가장 큰 걱정은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것이라고 한다.
금방 불같이 다투다가도 오래 가지 않는 것이 우리집 싸움의 특징인데 그조차도 아이들은 불안감을 느낀다고 하니
어른들이 더 조심해야 할 일이다.
우리 아이도 벽에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가 있었으면 좋겠단다.
왜냐고 물었더니 바로 그 이야기를 한다.
엄마 아빠가 다툴 때 바로 걱정을 걸어두고싶다고.
환한 햇살처럼 마음을 밝히는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
참 좋은 책이다.
읽는 아이의 마음도 함께 읽은 내 마음도 덩달아 환해지는 기분이다.
오늘도 하나 둘 걱정이 많아 고민인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싶다.
마음에 남는 책 속 한 구절 : '난 그 어떤 시련도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이야!' 그렇다. 줄리엣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