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는 독서 시간도 늘리고, 생각 정리도 잘해서 서평도 많이 쓰고, 일기랑 글쓰기도 게을리 하지 않고, 뭐든 망설이지 않고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공부도 열심히 하고, 놀기도 열심히 놀거고요... 일은 먹고 살 만큼만 할게요
올해 소소하게 책 100권을 읽는 것을 목표로 해 봅니다.
북플 친구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사진은 오늘 브런치랑 지금 읽고있는 시집 <밤의 팔레트>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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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03 0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요님에 2021년 100권 도전 응원합니다.^0^

모호 2021-01-03 03:49   좋아요 1 | URL
응원 감사해요 지켜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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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0-12-31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호님
2021년 복주머니 하나 놓고 가여 ㅋㅋ
해피뉴이어 !

\-----/
/~~~~~\ 2021년
| 福마뉘ㅣ
\______/

모호 2020-12-31 17:54   좋아요 1 | URL
스콧님도 새해복많이받으세요! 🌠 해피뉴이어예요 🎆🎊
 

사실, 착실한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의 까다로운 기질은 더 도드라져 보이는 법이다. 반대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살아남기 위해 보호자에게 적응하는 과정 속에 진짜 기질이 숨어 있다가 나중에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체적 증상으로 표면화될 수 있다.

실제로 나는 종종 민감한 사람들이 자신의 민감성을 낭비하는 일을 하면서 보낸 세월을 후회하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만일 당신이 그러한 곤경에 빠져 있다면 다른 직업이나 경력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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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퉁이에 서서 노랫소리를 듣고 있었다. 술집 두 곳에서 딱 맞게 훈련된 청춘의 흥청거림이 새어 나와 밤 속으로 퍼져나갔다. 어디에나 모임이고, 어디에나 집회였다. 어디에나 운명을 벗어던지고 무리의 온기 속으로 도피하려는 모습뿐이었다! - P176

"연대를 맺는 자체는 아름다운 일이지", 데미안이 말했다.
하지만 이 시대 도처에 우후죽순으로 피어나는 그건 연대라고 할수 없어, 진짜 연대는 각 개인이 서로를 잘 알게 되면서 새로이발생할 것이고, 그것이 일정 기간 동안 세계를 개편하게 될 거야, 지금 연대라고 나서는 것들은 몰려다니기에 불과해, 사람들이 사람들의 무리로 도피하고 있는 거지. 왜냐하면 서로 두려우니까. 신사는 신사끼리, 노동자는 노동자끼리, 지식인은 또 지식인끼리 무리를 짓는 거야! 그들은 왜 두려워하지? 사람은 자신과하나가 되지 못할 때만 두려움을 느껴, 그들은 단 한 번도 자신을알지 못했기에 두려운 거야. 자신 안의 미지에 두려움을 느끼는사람들로만 이루어진 공동체라니! 자신이 가진 삶의 법칙이 더이상 들어맞지 않음을, 자신들이 남은 계율에 따라서 살고 있음을, 자신들의 종교나 도덕 그 무엇도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걸 그들은 느끼고 있어. 백년 이상 동안 유럽은 그저 연구만 하고 공장이나 짓는 게 전부였으니까! 사람 하나를 죽이기위해 및 그램의 화약을 소모해야 하는지는 정확히 알고 있으면서, 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방법은 모르고, 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도 몰라. 대학생들로 북적이는 술집을 한번 봐! 아니면 부자들이 모이는 환락 업소나! 희망이라곤 없어! 싱클레어, 그 어디서도 명랑한 기운은 찾아볼 수 없어. 공포에 질려 서로 뭉쳐 있는 그 인간들은 불안과 악의로 가득 차 있어. 절대로 남을 믿지 못하지, 그들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이상에 매달려 있으면서, 새로운 이상을 들고 나오는 이를 돌로 쳐 죽이려 하는 거야. 싸움이 벌어질 거야. 곧 싸움이 터질 거야, 날 믿어, 머지않아 싸움이 터진다고! 당연히 싸움은 세계를 ‘개선‘하지 못해. 노동자가 공장주를 때려죽이고 러시 아와 독일이 서로 총질을 해도, 결국 주인만 교체되고 끝나겠지. 그렇다고 전혀 아무런 소득이 없는 건 아닐 거야. 오늘 붙들고 있던 이상이 얼마나 무가치한지 밝혀질 것
이고, 석기시대의 신들을 쓸어내게 될 테니까. 지금의 이 세계는 죽고, 멸망하려 해.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될 거야." - P180

아니 그런 대상은, 목적과 마찬가지로 우연일 뿐이었다. 그런 감정의 근원은, 가장 극렬한 것일지라도, 적을 향한게 아니었다. 피비린내 나는 행위도 단지 내면의 발산이며, 미쳐 날뛰고 죽이고 학살하고 새로 태어나기 위하여 죽기를 원하는, 스스로 분열하는 영혼의 발산이었다. 거대한 새가 알을 깨고 나오려고 발버둥 치고 있었다. 알은 세계였고, 세계는 산산히 부서져야만 했다. - P216

그는 사랑을 했고, 그로 인해 자기 자신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사랑을 하면서 자기를 잃는다. - P1199

이제 나는 분명히 배웠다.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 만큼 내키지 않는 길은 없다는 것을! - P63

나는 세상의 길 위를 걷고 싶었으나 내게 그 길은 너무 미끄러웠다. 그래서 어느 친절한 손이 나를 구원해주자 마자, 나는 곧장 어머니의 품으로, 감싸 안고 돌봐주는 경건한 어린 시절로 달아났다. - P62

붕대 감기는 아팠다. 이후에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이 아팠다. 그러나 간혹 열쇠를 찾아 자신의 완전한 내부로 내려가면, 어두운거울 안에서 잠든 운명의 형상들이 있으며, 검은 거울 위로 몸을굽히기만 하면, 나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나의 친구, 나의 인도자와 완전히 똑같은 내 모습이.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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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언제 읽어도 가슴뛰는 서문.

우리 모두는 출생의 찌꺼기를 달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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