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모티베이션 - 격차를 뛰어넘는 동기부여의 힘
호시 와타루 지음, 서희경 옮김 / 더퀘스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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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갭 모티베이션 - 호시 와타루 ]



새해가 밝은지 1사분기가 지나고 나면, 연초에 생겼던 열정도 어느새 시들해져 간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몸이 나른해지는 시기가 오면 의욕적이던 몸도 어느새 현재에 맞춰 눈 앞의 것을 처리해 내기 급급하고 나태해지게 되는 것은 매년의 패턴인듯 하다. 나는 자기계발서의 내용을 신봉하지는 않는다. 주관적인 경험적 지식을 많이 담고있다보니 효과에 대한 불신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의욕이 떨어지는 기간에는 자기계발과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나도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것이 바로 자기계발서의 효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선택한 책은 이 책 [ 갭 모티베이션 ]이다.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현재와 이상간의 갭을 만들어서 동기를 부여시켜 원하는 바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목표만을 정하는 것은 금새 의욕을 떨어뜨리게 되므로, 적정한 갭을 설정해서 나의 특별한 의식이나 노력 없이 자연스럽게 갭을 채우게 유도하는 방법에 대해 책에서 다루고 있다. 일단 목표를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생활을 정형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고 있다. 이것은 특이한 관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주로 다른 책에서는 주변의 여러가지를 관찰하고 주시하여 다양한 의미를 찾아내는 것을 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이러한 주장을 전면 배척하는 것은 아니고, 중요하지 않은 것을 루틴화시키고, 내가 필요한 것에 대해 선택적으로 집중하는 방식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것을 자기설정변경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또한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봐야 한다고 하는데 이 모든 것이 내가 원하는 목표를 충분히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 목표가 구체적이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를 감각적으로 예상할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갭 모티베이션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심지어 목표를 달성한 사람이나 상태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시착을 해볼 것 까지도 권하고 있다. 또한 무조건 열심히 하고 높은 성과를 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이유, 구체적이고 세분화하여 목표를 설정해야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다양한 삽화와 읽기쉬운 설명으로 친절히 기술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으면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번에도 느꼈지만 자기계발서는 읽는 사람이 활용하기 나름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내용 중에 자신과 맞는다고 생각하는 내용은 적극적으로 취하고 잘 맞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내용은 개선하여 생활에 녹일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실제 이 책에서 제시하는대로 살 수는 없더라고 의욕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내 삶을 더 긍정적으로 발전시킬지를 고민하는 모드로 돌아오게 된다. 이것이 삶의 열정이나 원동력을 다시 살리도록 하는 작은 불씨가 될 수도 있고, 책이나 글을 읽기가 지루해진 사람들에게는 더 어려운 책을 읽기위한 초석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가볍고 재치있는 구성으로 가득한 책으로 위와 같은 목적으로 접근하기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점점 나태해져 가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이 책으로 현 상황을 벗어나도록 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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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소 플레이북 - 미래조직의 기업문화와 역할조직이 일하는 방식
유호현.채민재 지음 / 이야기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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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소 플레이북 - 유호현 ]


회사의 모든 직원이 전부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있다면? 서로의 의견을 동등하게 존중하고, 대표의 의견도 납득되지 않으면 반대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초수평적인 조직의 일원이 된다면?요즘 이런 개방적이고 유연한 조직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일부 기업들은 재택의 높은 효과와 생각보다 낮은 부작용을 체감하며 조직의 형태 또한 위와같은 형태로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그리고 내 주변을 돌아보면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궁금함도 커지는 것 같다. 도대체 이런 조직에서는 어떻게 구성원들이 협업하며 일을 할까? 사람들이 나태해지거나 업무 효율이 극도로 낮아지지 않을까? 기업이 도태되거나 지속이 불가능해 지지 않을까? 여러 의문들이 따라붙는다. 거기에 대해 일정정도 답을 해주는 책을 찾는다면 이 책 [옥소 플레이북]을 주목해볼만 하다.

이 책은 기존의 위계조직의 형태를 버린 역할조직을 구성하여 일하고 있는 회사 옥소폴리틱스의 소개와 업무방식에 대해 정리하여 담은 책이다. 구성을 러프하게 정리하면 회사를 소개하고, 회사의 업무방식을 제시한다. 익숙하지 않지만 이런 형태의 회사여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어요라고 말하고 있다. 대표이자 저자인 유호현은 실리콘밸리의 개발자로 시작한 인재로, 외국의 업무방식을 그대로 한국에 가져와서 국내의 문화와 기업의 상황에 맞춰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책을 처음에 읽다보면 다소 산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간중간 조직 구성원들의 인터뷰가 들어가고, 한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논리를 전개한다는 느낌보다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산발적으로 등장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사실 이런 느낌 자체가 옥소의 아이덴티티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지만. 뒤로 가며 업무방식에 대해 소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위계조직에서 역할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해서 조직에서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고, 어떤 부분에 주의해야 하는지 가이드와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다.

인상깊었던 것은 역시나 책임에 대한 내용이었다. 자유로운 업무분위기와 강요 없는 문화는 좋지만, 그만큼 내가 주도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면 나는 아무런 일도 부여받지 못하고,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을 하지 않는 직원은 옥소와 함께할 수 없게 된다. 노동법이 타이트한 국내에서 이런 미국형태의 업무방식을 도입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 조직 전체가 맥그리거의 이론에 따른 Y론적 인간들만 모여서 근무하는 것 같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역시나 채용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귀결된다. 사실 책은 다 읽은 지금도 옥소폴리틱스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역할조직이 국내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있는지, 어떻게 성과를 내고있는지에 대한 좋은 사례를 참고해 볼 수 있어서 의미있었던 것 같다. 요즘 조직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을 구축하고자 하는 젊은 조직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이 있다면 이 책이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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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본질 - 피터드러커가 극찬한 경영 바이블 CEO의 서재 39
프레드문트 말릭 지음, 박여명 옮김 / 센시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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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의 본질 - 프레드문트 말릭 ]


경영에 있어서 환경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외부 또는 내부의 경영환경이 조금만 바뀌어도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고, 경영방식의 방향성 또한 급물살을 타게 되는 것을 모두 알고있다. 경영에는 뭔가 고정된 틀 보다도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상황을 잘 대처하는 기업이 살아남는 것이 어느정도 통설로 굳어져 있다. 나도 마찬가지로 단 한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다. 조직은 환경에 대응해야 하고, 경영에 변하지 않는 본질은 없다고. 하지만 그러한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책이 있다. 그것이 바로 이 책 [경영의 본질]이었다.

저자는 책을 통해 경영의 절대적 원칙이 있다는 것을 주된 주장으로 펼치고 있다. 경영은 환경에 대응하여 계속 변화해야 하는 부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경영자들은 변하지 않는 본질에 집중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켜야하는 원칙들로 결과 중심의 경영, 전체에 대해 기여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검토, 중요한 소수의 일에 대한 집중, 강점에 대한 집중, 신뢰와 긍정적 사고에 대해 제시한다. 이 부분에서 우리가 통념적으로 가지고 있던 기업의 유연성과 즉시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 이후 그럼 경영의 본질을 강화하기 위한 과제와 방법으로서 목표의 설정, 조직구조, 의사결정, 관리감독, 인재개발에 대한 집중, 회의와 보고, 직무설계, 리더의 업무방식, 예산, 시스템까지 전체를 아우르며 핵심을 찌르는 조언을 한다.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원리원칙주의나 과학적 접근법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는다. 노력의 정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경영이라는 것은 머리를 자르는 것이나 목공과 같은 기술일 뿐이며 교육을 통해 얼마든지 향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경영이라는 것은 리더십으로 커버할 수 없는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고, 심리학, 문화, 즐거운 일, 다양성과 같은 것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결과와 성과,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는 부분을 다양한 근거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인상깊게 볼 수 있었고, 또한 효과성과 효율성을 구분하여 이 일이 효과적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며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가 많았던 구절이었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은 책의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방향성이 뚜렷하고, 애매한 입장을 견지하는 것을 최대한 배제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책은 보통 양서인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을 아우르려고 하는 것 보다, 한 방향의 입장을 최대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들어 제시하고, 반론을 수용하며 이론과 사상은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의 주장에 전면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읽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논리의 빈틈을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고, 책의 대부분은 무릎을 치며 읽은만큼 받아들일 부분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경영에 변하지 않는 절대적 원칙이 있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 사람이나 아닌 사람이나, 읽으면 분명히 남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해당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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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회사는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다
김용희.이상수 지음 / 아테나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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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되는 회사는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다 - 김용희, 이상수 ]


기업을 운영하다보면 어느정도 기업운영의 전체적인 프로세스와 흐름이 보이는 때가 온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전까지는 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이 정말 막막했던 것 같다.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알아도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는 상황. 기업 운영을 하나하나 신경쓰며 일하자고 하니 실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실무에 집중하자면 놓치는 행정업무가 왜 이리도 많은지 하루하루가 스트레스였던 것 같다. 그때 다방면으로 정보를 찾고 정리하려고 했지만 그 자체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들어가고 신경써야 할 것이 많아 부담이 되었다. 그런 팍팍한 시간을 나는 동료 경영자나 경험이 있었던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물어가며 손으로 깜깜한 길을 더듬어 봤다. 그 때 경영을 하면서 신경쓰고 고려해야 하는 사항을 개괄적으로 알려주는 자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이 책 [잘되는 회사는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다]가 있었다면 정말 옆에 두고 잘 활용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책은 독특하게도 경영을 4계절로 나눠서 각 계절별로 해야할 일을 제시해준다. 1~3월의 겨울, 4~6월의 봄, 7~9월의 여름, 10~12월의 가을로 구분하고 있는데 분기별로 해야 할 일을 계절로 나눠서 설명해주고 있어 각 기간별로 신경써야 하는 사항에 대해 꼼꼼히 짚고 넘어갈 수 있다. 노무관리와 세무관리, 인력관리 등 기초적인 부분에 대핵 간략하게 무엇을 하고 지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깊이가 깊고 세세하게 발생하는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자세하진 않지만, 최소한으로 지켜야 하는 사항에 대해 얕고 넓게 제시하고 있어 부족한 부분을 찾아가며 관리하고 대비하기에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삽화와 표를 통해 복잡한 법령과 정부정책, 지원제도에 대해 요약하여 설명하고 있어 정보를 몰라 놓치고 있던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도 챙기면서 갈 수 있도록 하여 초보 경영인, 사장님들께 정말 알짜배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기업을 경영하며, 다른 사람들의 회사 경영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보니 근로자로 있었을 때는 몰랐던 경영자로서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얼마나 많고 복잡한지 이제서야 악간 느낄 수 있께 되었다. 회사에서는 어느정도 체계와 선례를 통해 특정한 기준에 따라 일을 진행해 갈 수 있지만, 내 이름을 걸고 시작한 사업체에는 어떠한 가이드도 주어지지 않는다. 주변에서 도움을 구하는것에도 한계가 있다. 눈치가 보이고, 전체적인 흐름을 모르고 유료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오 효율이 떨어지는 일이다. 그럴 때 첫 입문단계로서 기업 경영의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의 도움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훌륭한 효자손이다. 시중에 그런 취지를 반영한 다양한 책들이 유통되고 있으나, 내용의 충실성, 체계성, 가독성, 구성력 차원에서 어느 하나 모자람이 없는 책이 이 책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기업을 경영하거나 기업경영에 대한 큰 그림을 고려해야하는 관리자의 자리에 올라가야 하는 임직원이라면 해당 책을 참고했을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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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그리고 리더십 - 개인과 조직을 이끄는 균형의 힘
김윤태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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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왕, 그리고 리더십 - 김윤태 ]


나는 사극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에도 조선을 배경으로 한 여러가지 영화가 개봉했고 역사적 사실을 흥미롭게 각색한 영화를 보고 나면 그 여운이 진하게 남아 관련된 역사적 사료를 찾아보곤 한다. 그러다보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역시 조선사이다. 특히나 조선왕조실록은 다양한 버전과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되었는데 내가 수행하는 직무나 리더십과 관련해서는 미처 찾아보지 못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이라는 뿌리가 깊은 기업을 각각의 방식으로 경영한 리더들의 일대기라고 볼 수도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조선왕조실록은 훌륭한 리더십 관련 서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나에게 이런 새로운 시각으로의 접근을 제시해 준 책이 [조선왕, 그리고 리더십]이라는 해당 도서였다. 시중에 이 책 전에도 역사적 인물들 특히나 조선의 왕들의 리더십에 대해 다룬 책들은 많았겠지만, 조선사와 리더십에 모두 관심이 많아진 이 시기에 만나게 된 책이 공교롭게도 이 책이었다.

책은 조선왕조 500년 중에서도 리더십의 특징이 뚜렷하고 리더로서의 명암이 뚜렷한 여러명의 군주들의 에피소드를 제시한다.태조, 태종, 세종, 세조, 성종, 선조, 광해군, 영조, 정조를 주인공으로 하고 각 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나 해당 군주들은 그 족적에 대한 평가가 뚜렷히 갈리고, 리더로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했고 어떤 결과를 발생시켰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여러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왕들이어서 충분히 비교해가며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명군 세종은 물론이고 비정한 군주로 불리지만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고 왕권을 확립한 태종의 강력한 리더십, 주변의 참모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미를 곱씹게 만들어주는 수양대군 세조의 리더십, 폭군의 면모가 있었으나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하고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고자 했던 리더의 양면을 가지고 있던 광해군의 이야기 또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각 왕들에게 일어났던 사건을에서 리더십과 관련된 인사이트를 도출해서 독자에게 제시하고자 했던 저자의 서술방식은 지루하지 않게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만, 리더십에 대한 인사이트를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그 양이 많지 않았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나열하며 스스로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구성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힐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런 생각없이 책을 읽다보면 리더십과 관련된 인사이트보다 재미있는 역사서를 한권 읽었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스스로 리더십과 관련하여 포커싱하고 읽다보면 저자가 선정한 이야기들로부터 리더십과 관련된 다양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들은 너무나도 많다. 현대의 경영과 리더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을 보면 시대는 변했지만 그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오늘날도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경기악화로 많은 기업들이 흔들리고 있다. 이런때야말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데 내 리더십, 그리고 우리 조직의 리더십에 대해 조선 왕들로부터 힌트를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꽤 의미있는 여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여정에 이 책이 동반자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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