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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트렌드 2026 - 당신이 놓쳤던 취업 & 채용 트렌드 국내 및 세계 전망
윤영돈 지음 / 경향미디어 / 2025년 10월
평점 :
인사관리에 평가, 임금부터 해서 다양한 분야들이 구성되어 있지만 채용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것은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이다. 최고의 인사관리는 애초에 좋은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90%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 나도 업무 현장에서 채용과 HR업무와 관련된 실무를 지원하고 수행하면서 채용의 중요성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그 기준과 과정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는지 옆에서 몸으로 직접 체감해왔다. 채용의 방식이나 기준, 대상 자체의 특성을 민감하게 반영해야 하며, 조직이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관점도 단순 스펙 중심에서 팀과 문화, 역량과의 fit까지 다각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느꼈다. 다양한 산업과 직무에서 신입과 경력 인재를 동시에 채용하는 사례, 직무 기반이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인재를 뽑는 현장, 그리고 Z세대가 원하는 워라밸, 자기개발, 가치관 중심의 일 선택까지 채용 트렌드는 눈에 띄게 변화해 왔다. 매년 쏟아지는 인사관리 관련 도서와 트렌드 분석을 꾸준히 읽어왔지만, 실제로 내 조직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현장감 있는 분석은 찾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매년 크게 도움을 받고 있는 시리즈가 있는데 바로 윤영돈 저자의 [ 채용트렌드2026 ]이다. 작년에도 고개를 주억거리며 읽었던 책이라 읽기전부터 기대에 차서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2026년에 맞춰 국내외 채용시장에 불어올 핵심 변화와 그에 따른 전략을 체계적으로 안내한다. 저자는 최근 몇 년간 가장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AI 기반 채용, 팀 중심 인재 선발, 스킬 기반·풀스택 인재, 커리어 오너십, 시니어 크래프팅, 인재 밀도 전략 등을 주요 키워드로 뽑아내며 시대 흐름을 깊이 있게 해석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가독성 좋은 서술과, 다양한 도표로 이해를 돕고 있다. 채용 과정의 디지털 전환은 이제 단순히 비대면 면접이나 온라인 평가를 넘어, AI가 실제 인재 선택의 주체가 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은 조직 전체가 아니라 팀별 경쟁력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고, 각 팀마다 요구하는 스킬·역량·성향에 따라 선발 기준을 달리한다. 컬처핏(기업문화 적합성)에서 팀핏(팀별 적합성)으로 패러다임이 움직인 것도 매우 상징적이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단순 기술력이나 경험에 국한하지 않고, 크로스 스킬링(직무 간 역량 융합)과 인재 밀도(적게 뽑고 강하게 운용하는 팀 최적화) 전략, 시니어 인재의 재설계와 경력 관리 등 폭넓은 관점에서 채용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우리 회사와 타 회사의 채용전략 방향성과 대조해보는 과정도 거칠 수 있었다. 책에는 2026 트렌드의 10대 키워드가 도표와 사례로 정리되어 현장 적용이 수월하며, 각 산업별·시장별 채용 현황과 데이터도 함께 제공된다. 특히 저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인재 전략과 글로벌 채용 트렌드까지 비교 설명해, 향후 HR 실무자와 경영진이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 변화 포인트를 짚어주고 있어 해당 부분이 앞으로도 짬짬이 들여다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의 내용을 깊이 읽고 현장에 적용할 방법을 고민하면서, 기존의 스펙·학벌·경험 중심 채용 구조를 넘어 실제로 조직에 가치와 에너지를 더하는 ‘팀 단위 인재 전략’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앞으로 조직에서 채용 기준을 세울 때, 첫째 팀 단위의 역량·성향·문화 적합성을 강화하고, 둘째는 모든 직원이 자신의 커리어 오너십을 갖고 성장·이동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함을 인식했다. 채용 과정을 디지털화해 AI 평가나 빅데이터 기반 분석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단순한 양적 채용이 아닌 ‘인재 밀도’에 기반해 적은 인원이더라도 팀, 프로젝트, 조직 전체의 퍼포먼스를 높이는 전략으로 인재 선발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력 단절이나 중장년 인재 활용, 다기능·융합형 인재 장려, 피드백·면접 프로세스 혁신 등도 구체적으로 도입해 볼 만한 변화 전략이었다. 또한 만만한 일은 아니겠지만 현업인 HR 컨설팅이나 조직 내 인재경영 정책 설계 시,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각종 데이터와 실행 사례를 참고해 더욱 현장 친화적인 정책을 만들고자 한다. 변화하는 채용 시장에서 생존하고 혁신하려면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는, 이 책이 강조하는 ‘팀의 미래 경쟁력’과 ‘인재의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채용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은 현장 실무자, 채용 담당자, 경영진, 그리고 구직자까지 모두에게 시대 흐름과 실천적 해법을 제공하는 필독서라 생각한다. 이 시리즈가 내년에도 나오면 꼭 찾아 볼 예정이다. 저자가 오래도록 좋은 컨텐츠를 발간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