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기적처럼 변화시키는 8가지 습관
윤선영 지음 / 굿위즈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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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기적처럼 변화시키는 8가지 습관 - 윤선영 ]

습관이라는 것은 무섭다고 이야기 한다. 자신의 의식이 닿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특별한 행동과는 다르게 습관처럼 하는 행동은 매우 적은 노력이 들어간다. 습관은 개인의 하루를, 한달을, 일년을 어떻게 행동하게 만들지 정한다. 이러한 행동이 모여 사람의 삶이 되는 것이니까, 습관은 인생을 만든다고 하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습관의 중요성은 모르는 사람이 더 드물 것이다. 습관이 중요한 것은 알지만 이것을 관리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습관이라는 것은 말그대로 습관이라서 만드는 것도 어렵고, 고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이러한 습관형성에 그래도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여 습관과 관련된 책을 종종 읽는다. 이 책 [ 인생을 기적처럼 변화시키는 8가지 습관 ]도 마찬가지였다.

책의 구성은 명료하다. 크게 3가지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습관이란 우리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은 왜 어려운지,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한 방법론의 3가지이다. 각각 절은 처음에 절의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자신의 사례를 들어서 마무리한다. 사례가 저자 개인의 경험담을 담은 내용이고 전체 절의 2/3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정도면 거의 저자 자신의 습관에 대한 에세이에 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구성은 나름대로 그 논리체계나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명료하게 드러나 있어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사례가 구체적이고 생활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생생하고 쉽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반면에 글이 가볍고 정제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이런 글은 그 특성이 명확하다고 생각하는데, 잘 맞는 사람들에게는 재미있고 용기와 동기를 북돋는 작용을 하지만 잘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조금 간지럽다고 느껴질 수 있다고 본다. 나는 후자쪽이었다.

책의 내용 자체는 좋았다. 습관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이나 저자의 통찰을 정갈하게 담아냈다. 주제와 관련하여 많은 자료와 정보를 수집한 것이 눈에 보였고, 습관에 대한 다양한 메모를 남겼을 것이 예상이 되었다. 많은 정성이 들어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습관의 형성이나 중요성이라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영역에만 그치게 되는 경우도 다반사인데, 나름대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려고 한 점도 높이 살 점이다. 이러한 방법론은 앞서 말한 저자의 일상에서의 사례에 잘 녹아져 있으므로, 꼼꼼히 읽어보고 내 생활에 적용하기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면 따로 덜어내서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또 부록에 실린 내용이 인상적이었는데, 책에서 제시한 습관형성의 정수를 요약하여 제시하는 것 같은 습관만들기 도구를 담고있다. 또한 습관형성과 관련된 체크리스트를 구비해두고 있어서 혹시나 교육이나 워크숍을 진행할 때 참고해서 활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은 어쩌면 우리가 많이 알고있는 내용일 수도 있다. 여느 자기계발 서적이 그렇듯이 책이 반드시 읽는 사람에게 번뜩이는 통찰을 주어야 할 필요는 없다. 책을 읽음으로서 용기를 얻고 위로를 받고 동질감을 느낌으로 인해 하루를 의욕있게 살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그 책의 역할은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 책은 의미가 있으며 좋은 습관을 인생에 안착시키는 즐겁고 유쾌한 경험담을 보고싶은 사람에게 일독을 권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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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시대의 데이터 라이프
김창원.이정한 지음 / 부크크(bookk)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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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시대의 데이터 라이프 - 김창원, 이정한]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는 늘 내가 생각하는 속도보다 빨랐던 것 같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4차 산업혁명도 마찬가지다. 설마 내가 살아있는 동안 이런게 가능하겠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 AI,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매장에 서있는 키오스크는 이제 너무나도 익숙한 풍경이 되어버렸다. 자율주행차는 그 수 많은 이슈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정교함이 증가하고 있다. 얼마전 식당에 서빙을 로봇카트가 해주는 것을 보고 인간의 설 자리는 어디인가하는 깊은 고뇌에 빠진적도 있다. 산에서 도라지를 캐는 자연인이 아니라면 홀로 독야청청 할 수 없다. 이제 디지털화는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파도다.

이러한 디지털 시대에 가장 중요한 요소, 단위 혹은 재료는 데이터다. 데이터가 우리 생활과 일 전반에 공기와 같이 존재하게 되었다. 이 책 [디지털 전환 시대의 데이터 라이프]는 이런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우리가 알아야하는 데이터의 개념, 특징, 활용에 대해 설명해주는 책이다. 책의 내용은 쉬운 편은 아니다. 마치 논문을 읽는 것 같은 다소 딱딱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다루는 주제에 비하면 어려운 개념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다양한 사례를 들어 제시하고자 하는 노력이 충분히 보이는 책이다. 개념과 개념 간 관계를 도표로 깔끔하게 정리하여 중간중간 실어서 지루함을 덜고 직관적으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들이나 초심자가 읽기에는 다소 어렵거나 지루한면이 있을 수 있지만 산업전환이나 이에 따른 사업전환, 노동전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기본 개념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 따르면 디지털화는 생산과 소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경영과 생활의 속도를 매우 빠르게 만든다고 한다. 이것은 기업에는 빠른 혁신과 유연성을 개인에게는 빠른 적응과 수용성을 요구한다. 늘 변화하는 환경 아래서 살아야 하는 것이 현대인의 기본소양이 된 것이다. 책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기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고객경험을 극대화 해야 하고, 소비자는 소유보다 경험하는 것을 선호하도록 기호가 변화하였다고 말한다. 이러한 디지털화가 가능한 이유는 데이터의 수집과 축적, 분석 활용 때문에 가능하다. 디지털 시대는 데이터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데이터의 정의, 유형에 대해 구분하고 주변 개념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해 설명한다. 내 데이터는 수집되고 구분되어 생활의 편리를 위해 활용되며, 산업의 데이터는 환경을 예측하고 생산성을 증대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 이러한 데이터는 왜 수집되며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얇은 책이지만 내용은 알찬 정보 위주로 꽉 차있다. 수식어가 별로 없고 알짜배기들을 압축하여 만들어 낸 책이라는 느낌이다. 부드러움은 없지만 영양가는 풍부한 음식같다. 바쁜 현대인이 한입에 먹을 수 있는 높은 영양가의 음식을 찾듯이 바쁜 시간을 쪼개면서 디지털시대와 데이터의 활용에 대해 파악하기에 매우 적합한 책이 아닐까 싶다. 해당 개념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이 담겨있는 것은 아니지만 객관적인 데이터나 현황, 수치 등을 파악하고 개념에 대한 단단한 뿌리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충분히 일독을 권할만 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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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 이 세상 거의 모든 갈등의 원인과 해법
김태흥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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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등 - 김태흥 ]

갈등을 피할 수 있을까? 아무도 만나지 않고 혼자 무인도에서 사는 사람도 갈등에 마주하게 된다. 자기 자신과의 갈등. 내면의 갈등이다. 이렇게 보면 갈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해야 하는것이 맞는 것 같다. 갈등이라는 것은 유쾌한 기분은 아니다. 발전을 위해서는 적당한 갈등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이런 감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스트레스 속에서 살게 되고, 극단적인 경우 자신을 망치는 독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이런 갈등을 잘 다스리고 관리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갈등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발생하고 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알아야 한다. 갈등과 그 관리방법에 대한 인지와 공부.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 [갈등]은 그런 목적이라면 반드시 한번은 거쳐가야 하는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벌써 제목부터 직관적이고 강렬하다.

책은 주로 목차와 관련된 갈등의 사례를 다양하게 모아 소개하고 있다. 사례에 대해 전문가인 저자가 관련된 이론이나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고 있으며, 글자가 크고 논리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 어렵지 않다. 특히 생생한 사례 중심이라는 책의 구성 자체가 몰입도를 만든다. 갈등과 관련된 사례 자체가 다소 자극적이기도 하지만, 저자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한 몫 한다는 생각이다. 이런 책의 특징 때문에 단순한 이론으로 구성된 책과는 달리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 책의 구성이나 편집 자체는 글자와 사진을 크게 구성하여 읽기는 좋지만 디자인적인 멋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 또한 구성된 목차가 다소 아쉽다. 꼰대는 기업을 망친다, 하드 리더십과 소통적 리더십, 남녀갈등, 시월드 갈등, 다이어트 갈등 등 상황에 따른 갈등을 다룬 내용과, 중간중간 의견충돌, 질투, 거짓말, 분노조절장애, 트라우마 같은 감정으로 파생되는 갈등을 다룬 내용이 중구난방 섞여있다. 읽다가 내용의 흐름이나 맥락이 뜬금없이 변한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내용 자체는 훌륭하다. 저자가 열심히 연구하고 조사해온 결실의 집합체이기도 하고, 글 자체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잘 쓰는 사람이다. 어려운 이론을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사례 자체도 흥미를 유발하기 쉬운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당면하고 있는 문제인 기업상황에 대한 갈등 이야기를 인상깊게 읽었다. 이제 현대는 확실히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지 않으면 기업은 소모적인 갈등 안에서 정체되고 말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갈등과 관련해서는 인간의 심리를 빼고 말할 수 없는데, 인간 심리에 대한 내용도 잘 다루고 있으므로 다양한 상황 아래서의 갈등 뿐 아니라 인간심리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사람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책이었다. 소재와 내용이 흥미를 유발하고 잘 읽혔으며 읽고나서 남는 것도 있었으니 더할나위 없다. 당연하게도 이 책 한권을 읽고나서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갈등을 일소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안다는 것은 내가 처해진 현상을 조금 더 떨어져서 인지할 수 있게 해준다. 내 상황을 다른 사례를 통해 비춰볼 수 있게 하고 왜 그런지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를 객관적으로 통찰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당연하게도 구체적인 해결책이나 즉시적인 갈등의 해소를 제공해줄 수는 없지만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는다면 읽는 재미와 함께 생활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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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씨피엔스 - 신인류의 바다 인문학
윤학배 지음 / 생각의창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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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씨피엔스 - 윤학배]

한가지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라는 것은 멋진 일이다.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스페셜리스트들이 사회에 많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전문가라고 해도 어느정도의 내공이 쌓여있는지에 따라 그 수준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너무 상식적이다. 나도 한가지 분야에서 어느정도 일했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정도의 전문가가 되려면 어느정도의 노력을 더 들여야 할지. 갈길이 막막할 지경이다. 바다에 대한 스페셜리스트가 쓴 [ 호모 씨피엔스 ]라는 책의 이야기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내공이 듬뿍 담겨있다. 일상에서 혹은 인류사에서 언어에서 바다와 연결할 수 있는 많은 내용들을 끌어와서 연결시키고 있다. 하나의 꼭지마다 평균 5페이지 정도로 많은 각각의 에피소드로 묶여있는 책이다. 각 에피소드는 논리적인 연결성은 없지만, 바다로 묶여 있다. 구성 상 바다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과 영국의 바다 이야기, 한국 수산물과 관련된 바다 이야기를 큰 3개의 장으로 묶으려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그 비중이 70%정도 1장에 몰려있고, 2장과 3장의 내용은 굳이 장을 나누지 않았어도 되었을 것 같은 구성이다. 내용 또한 앞서 이야기 한 대로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거나 선후관계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목차를 보고 궁금한 내용을 찾아 중간중간 읽어도 무방한 책이다.

바다와 스타벅스, 바다와 에베레스트, 바다와 골프, 바다와 술, 바다와 몽골을 연결시킨 통찰력이 재치가 있다. 지식과 경험이 풍부해서인지 이러한 자료를 어떻게 다 구해서 숙지했는지 배워보고 싶을 정도이다. 바다로 일상을 꿰었으니 바다 인문학이라 불러도 위화감이 없다. 전체를 관통하는 굵직한 이야기가 존재하지는 않아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으나, 하나하나의 글이 읽기 편하고 적당한 분량이어서 상식을 늘리고 바다와 관련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읽는다면 꽤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저자는 해수부 차관까지 지낸 말그대로 바다에 대한 최고의 스페셜리스트 중 한명이다. 30여년 간 바다와 관련된 일을 해 온 사람이다. 하지만 모든 스페셜리스트 들이 자기 분야에서 30년을 근무한다고 이 정도의 책을 써낼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저자의 대단함이 더 돋보인다. 읽고나서 나도 반성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내 전문분야를 가지고 세상의 여러가지 현상들을 꿰뚫어서 녹여낼 수 있을까. 갈 길이 멀다고 생각했다. 책 내용도 좋았지만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내 전문분야를 닦아나갈지 동기부여가 된 부분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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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연장통 - 비즈니스 프레임을 활용한 글쓰기
한호택 지음 / 북펀딩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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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 연장통 - 한호택 ]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 글이라는게 어찌보면 구시대의 산물같기도 한데 그게 그렇지가 않다. 아직도 세상은 글로 돌아가고 글로 움직인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글을 써봐도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은 어렵다. 막상 글을 쓰려고 흰 종이를 꺼내거나, 모니터 화면에 흰 배경을 띄워놓으면 막막하기 그지 없다. 이 책 글쓰기 연장통은 흰 화면이 무서운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글쓰기 자체에도 도움이 되지만,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는 글쓰기 책이다.

나는 글을 쓸 때 주제가 주어지면 논리를 구성하고 형식을 정한 다음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프레임워크가 주어진 뒤 그것을 채워가는 형식의 글쓰기는 생각해 본 적 없어 신선했다. 책을 펴고 맘에드는 프레임워크를 정하고 그 칸을 채워나가기만 하면 된다. 기획서를 쓸 때, 비즈니스 문서를 쓸 때 등 분야를 목차로 구성해 두었으니, 해당 유형의 문서를 쓸 때 참고해도 좋다. 딱히 글은 쓰고싶지만 뭘 쓸지 모를때, 프레임워크만 정한 다음 프레임워크를 채우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도 글쓰기 연습을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말그대로 연장통이다 좋은 연장을 많이 실어놓았으니 그때그때 필요할 때 찾아서 쓰면 되겠다.

책에서 제시하는 툴은 전형적인 글쓰기 툴은 아니다. 서론-본론-결론, 기-승-전-결, 목적-방법-실행방안-기대효과 이런 글쓰기 툴은 시중에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하면 제시하는 프레임워크가 경영학에서 많이 쓰이는 이론이나 분석 툴이라는 점이다. 환경을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할 때 쓰는 SWOT분석이랄지, 매슬로우의 위계별 욕구이론이랄지 이런 것들을 글쓰기 도구로 제시한다. 하지만 해당 프레임워크로 실제 글쓰기를 진행하는 방식을 예시로 보여주어 활용하기에 어렵지 않았다. 심지어 일본의 학자들이 제시하는 이론과 도구를 차용한 부분은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책은 소설이나 에세이 같은 느낌을 차용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나 경청과 같은 책이 소설형식으로 구성해서 큰 히트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정도로 스토리가 꽉 짜인 책은 아니다. 애매하게 소설의 형식을 차용하려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구성이라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또한 제시하는 도구가 사용하기 다소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예컨대 소설 부문에서 5w1h나 5why 방법은 현안을 파악하거나 문제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활용되는데 소설에서 스토리라인을 구성하거나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쓰기에는 더 좋은 도구를 활용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좋은 책이었다. 내용도 기존에 있는 이론에 저자의 통찰을 담아 신선한 내용으로 구성하였고, 쓰기에 따라 활용도가 높은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글 또한 짧은 호흡으로 읽기 쉽게 구성되어있다. 글쓰기를 전혀 해보지 않을 사람이라도 읽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작법이나 글쓰기 자체에 대한 책은 아니므로 어느정도 글쓰기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 글쓰기의 흐름이나 구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보면 더 큰 도움을 받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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