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시대의 데이터 라이프
김창원.이정한 지음 / 부크크(bookk)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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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시대의 데이터 라이프 - 김창원, 이정한]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는 늘 내가 생각하는 속도보다 빨랐던 것 같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4차 산업혁명도 마찬가지다. 설마 내가 살아있는 동안 이런게 가능하겠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 AI,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매장에 서있는 키오스크는 이제 너무나도 익숙한 풍경이 되어버렸다. 자율주행차는 그 수 많은 이슈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정교함이 증가하고 있다. 얼마전 식당에 서빙을 로봇카트가 해주는 것을 보고 인간의 설 자리는 어디인가하는 깊은 고뇌에 빠진적도 있다. 산에서 도라지를 캐는 자연인이 아니라면 홀로 독야청청 할 수 없다. 이제 디지털화는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파도다.

이러한 디지털 시대에 가장 중요한 요소, 단위 혹은 재료는 데이터다. 데이터가 우리 생활과 일 전반에 공기와 같이 존재하게 되었다. 이 책 [디지털 전환 시대의 데이터 라이프]는 이런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우리가 알아야하는 데이터의 개념, 특징, 활용에 대해 설명해주는 책이다. 책의 내용은 쉬운 편은 아니다. 마치 논문을 읽는 것 같은 다소 딱딱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다루는 주제에 비하면 어려운 개념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다양한 사례를 들어 제시하고자 하는 노력이 충분히 보이는 책이다. 개념과 개념 간 관계를 도표로 깔끔하게 정리하여 중간중간 실어서 지루함을 덜고 직관적으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들이나 초심자가 읽기에는 다소 어렵거나 지루한면이 있을 수 있지만 산업전환이나 이에 따른 사업전환, 노동전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기본 개념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 따르면 디지털화는 생산과 소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경영과 생활의 속도를 매우 빠르게 만든다고 한다. 이것은 기업에는 빠른 혁신과 유연성을 개인에게는 빠른 적응과 수용성을 요구한다. 늘 변화하는 환경 아래서 살아야 하는 것이 현대인의 기본소양이 된 것이다. 책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기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고객경험을 극대화 해야 하고, 소비자는 소유보다 경험하는 것을 선호하도록 기호가 변화하였다고 말한다. 이러한 디지털화가 가능한 이유는 데이터의 수집과 축적, 분석 활용 때문에 가능하다. 디지털 시대는 데이터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데이터의 정의, 유형에 대해 구분하고 주변 개념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해 설명한다. 내 데이터는 수집되고 구분되어 생활의 편리를 위해 활용되며, 산업의 데이터는 환경을 예측하고 생산성을 증대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 이러한 데이터는 왜 수집되며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얇은 책이지만 내용은 알찬 정보 위주로 꽉 차있다. 수식어가 별로 없고 알짜배기들을 압축하여 만들어 낸 책이라는 느낌이다. 부드러움은 없지만 영양가는 풍부한 음식같다. 바쁜 현대인이 한입에 먹을 수 있는 높은 영양가의 음식을 찾듯이 바쁜 시간을 쪼개면서 디지털시대와 데이터의 활용에 대해 파악하기에 매우 적합한 책이 아닐까 싶다. 해당 개념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이 담겨있는 것은 아니지만 객관적인 데이터나 현황, 수치 등을 파악하고 개념에 대한 단단한 뿌리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충분히 일독을 권할만 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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